서귀포시장애인복지관 다녀왔습니다.
장애인복지평생교육 아카데미 마지막 강좌를 맡았습니다.
네크워크에 관한 이야기를 부탁받았습니다.
앞서 서부장애인복지관 신철민 국장님이 강의하셨는데,
제주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제주 가기 며칠 전에 함께 한라산 가자고 연락주셨는데,
마침 다음 날 아버지 생신이라 바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연락 고맙습니다.
서귀포시장애인복지관 김정옥 선생님이 공항으로 마중 나오셨고,
돌아갈 때는 김인숙 선생님께서 공항까지 태워주셨습니다.
김현주 선생님께서도 환영문자 주셨고,
김지선 선생님께서도 안부문자 주셨습니다.
김지선 선생님은 서울 다운복지관에 근무하셨는데,
몇년 전 지식나눔연구소에서 3기까지 진행했던 '강점관점 사례관리 과정'
1기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그 후 공릉에 있는 다운복지관 직원교육도 김지선 선생님 주선으로 진행했었습니다.
2012년 서울 생활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와 정착했답니다.
김인숙 선생님, 김정옥 선생님, 김현주 선생님은
작년 11월, 서울로 견학과 여행 오셨을 때 임병광 선생님과 함께 만났던 인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작년에 강의를 거절한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때 마을신문 관련 교육을 부탁받았는데, 일정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이를 더 잘 아는 임병광 선생님이 있어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반가운 마음으로 내려갔습니다.
강의 후 선생님들과 저녁 먹었습니다.
김인숙 선생님께서 대접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올 때 김지선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선물을 한아름 주셨어요.
정성스럽게 만든 책갈피, 귤 향기나는 천연비누, 루빈이 과자...
게다가 꼼꼼하게 쓴 엽서까지. 고맙습니다.
김정옥 선생님과 김인숙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한라산 사라오름, 다음에 꼭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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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현장에서 네트워크는 주로 지역복지 실천 과정에서 자주 이야기합니다.
최근에는 사례관리 업무에서도 당사자의 변화를 위해 당사자의 둘레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음을 알기에 이 과정에서도 네트워크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생태관점으로 본다면 당사자와 환경 사이를 좋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새로울 건 없습니다.)
사회복지 실천에서 네트워크는 크게 세 가지 네트워크로 볼 수 있는데,
첫째가 당사자의 네트워크, 둘째가 사회복지사의 네트워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관의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네트워크 중 으뜸은 ‘당사자의 네트워크’입니다.
우리 실천의 결과, 당사자가 다른 이들과
좋은 관계를 풍성하게 갖도록 돕는 일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네트워크나 기관의 네트워크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는 ‘정체성’입니다.
네트워크, 즉 다른 사람 혹은 다른 기관과의 협력이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뒤에 이뤄지는 일입니다.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한다는 건 자신의(기관의) 핵심 업무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 사람이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얻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기관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렇게 한계를 정한 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외부 관계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모습이 우리 실천 현장에서 네트워크의 의미입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협력하여 더 좋은 결과를
조금 더 수월하게 얻겠다는 의미도 있으나,
이 또한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자 개인이나 기관의 강점으로
역할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뤄지니, 앞서 이야기한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나 기관의 네트워크를 이야기할 때에는 자기정체성,
즉 사회복지사다움이나 복지관다움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무엇 하는 사람일까요? 장애인복지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요?
또 그 일을 어떻게, 어떤 관점으로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우리답게,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이유로 서귀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네트워크를 주제로 나눈 이야기는
우리 복지관의 정체성을 생각해보고,
특히 지역사회를 변화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말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의 핵심인 당사자의 네트워크에 관해서는 조금 더 깊게 이야기했습니다.
첫댓글 단체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걸 그랬습니다.
그러게요. 선생님들 얼굴도 보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사회복지현장에서의 '네트워크', 사회복지사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도 사라오름 꼭 가보고 싶네요~
짧았지만 함께해서 좋았어요 ㅎㅎ 그러고보니 사진도 찍질 않았네요 ㅎㅎ 다음에는 좀 더 긴시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