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향 소설가에게 시집을 받았다.
"미사리 시인들"
여덜명의 뜻이 맞는 시인들이 모여 시집을 낸 것이다.
서기향 소설가는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하여
인품과 성격, 시의 흐름. 인생관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분에게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특유의 고집이 있다.
단편 소설 <진실>로 문단에 데뷰하여 지금은
다큐작가< 새들의 비밀- 예림당>로 더 알려진 분이다.
새에 관하여는 조류학자들도 손을 들 만큼 조예가 깊다.
사람은 본인이 갈고 닦은 학문을 떠나
자신의 취미와 즐거움을 통하여 더 깊은 예술의 세계를 펼지는 법
서기향 선생님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다.
선생님의 시 세계를 들어다 보면
희망적인 메시지가 많다.
시대에 따라, 개인의 성격에 따라 우울하고 어두운 시를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선생님의 시는 밝은 빛이 있어 좋은 것이다.
◈서기향 徐己香 필명
◈생년월일 1957. 12. 10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미사리 부르스
- 서기향 -
젖먹이 두 아들
어느 사이 훌쩍 커서 학교에 가는 길
예전 모습 간 곳 없고
새로 솟은 빌딩,
신도시 아파트 단지
녹음 속에 싱그럽다.
일터로 학교로 모두가고
혼자 남은 집안에서
커피 한 잔 들고
베란다 유리문 쪽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서울이 개미만큼 작아 보이던 검단산
음악에 젖고, 사랑에 젖던 미사리 카페촌
새떼들 비상이 황홀한 강변 산책도
유리문에 한 폭의 풍경화로 그려진다.
고향은 아니어도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내 둥지를 틀었던 그곳 그리워 질 때
오늘도 부르는 내 노래는
곡조도 없이 돌고 도는 미사리 부르스.
<이상은 미사리 부르스 하단이었습니다>
사랑 2
- 서기향 -
사랑은 그대 그리운 마음의 홀씨
부리에 물고 어둠 지나
푸른 이내로 밝아오는
맑은 새벽길
나래치는 깃털로 날아가
그대 쓸쓸한 마음의 자리에
가만히 떨구어 주는 일
몇 밤이나
그리움으로 고단해지고
몇 밤이나 그리움으로 안타깝던 어느 날
홀씨 떨군 그 자리에
희망의 꽃 한 송이 피는 것을
오래도록 함께 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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