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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에 대하여
●한국 사람들 중 배를 모르는 사람이 있으랴ㅡ
아직도 도심을 벗어나면 배나무 고목이 흔히 보이고 산중에서도 야생의 배나무를 볼 수 있다. 주렁주렁 달린 황금색 열매, 돌세포의 사각함과 달고 시원한 맛 4월이면 눈이 시리도록 흰 배꽃 등 그래서 배나무는 과거 선인들의 시조나 문학작품 등에서도 매화와 함께 항상 식물 10선 안에 등장하고, 잔치상에 꼭 놓여지는 과일 등 우리 민족과는 뗄려야 뗄 수 없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과일 중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과일로서 배나무는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가 가장 알맞기 때문일 것이다.
딸기(나무딸기)와 외래종인 양딸기가 어느 사이 우리의 딸기는 산딸기로 수입종인 양딸기가 딸기로 불린다던지 왜철쭉은 수천종이나 되는 품종이 있는데 어렵게도 대배 일광 홍매 등 품종명을 불러주고 명자 역시 동양금 일월성 등 으로 부르는데 우리의 배나무는 자생종만도 돌배 산배 문배 청실배 등 종류가 많은데도 배나무는 왜 구분하지 않고 부르는 것일까? 혹시 자신도 모르게 우리 것을 천시하는 경향은 없을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배나무는 돌배나무, 참배나무, 백운배나무, 문배나무, 청실배나무 등 장미과 Pyrus 속(배나무속)을 통 털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 낙엽교목 또는 관목으로 꽃은 흰색이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다. 암술은 2∼5개, 수술은 여러개이다. 과피는 갈색이거나 녹색을 띤 갈색이고 과육에는 돌세포[石細胞]가 들어 있다. 열매는 꽃턱이 발달해서 이루어지며 2∼5실을 기본으로 한다. 종자는 검은빛이다.
열매에는 당분 10∼14%, 과육 100g에 칼륨 140∼170mg, 비타민C 3∼6mg이 들어 있다. 주로 유라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전세계에 20여 종이 있으며 크게 일본배·중국배·서양배의 3 품종군으로 나눈다
과육은 주로 흰색에서 담황백색이지만 중국의 윈난성[雲南省(운남성)]과 네팔에 자생하는 파시아종 P. pashia과 같이 흑갈색인 것도 있다. 수확 직후 먹을 수 있는 것과 후숙시켜 먹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도 옛날부터 고실네·황실네·청실네 같은 품종들을 많이 재배하였고, 우리나라에서 지역에 따른 금화배, 함흥배, 안변배,봉산배 등이 토종 배로서 널리 알려졌으나, 일본에서 들어온 개량품종들에 밀려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배나무 종별로는 백실내 청실내 고실내 호랑배(黃梨) 위봉배(청위봉배 가위봉배) 취앙배 금강돌배 분실리 등이 재배되었고 야생종으로 문배 추안배 콩배 산돌배 백운배 돌배 꼭지돌배 남해배 참배 털산돌배 등이 있으나 자생지의 파괴로 점차 보기 어렵다. 아그배나무나 팥배나무는 열매가 배를 닮았을 뿐 배나무속이 아니다.
●분류
전세계에 약 20종이 분포하는데, 유럽·근동·서아시아 기원의 종류와 비가 많은 동아시아 기원의 종류로 대별된다. 동아시아에서는 흔히 식용배와 돌배라고 부르는 야생종으로 구분하나 우리나라는 콩배, 포리배등으로 구분하고 일본에서는 inunashi가 있고 중국에서는 豆梨와 杜梨 가 있다
한국의 배 명산지는 전라남도 나주지방, 전라북도 전주지방과 경상남도의 삼랑진,울산지방이다.
식용종으로 주로 재배되는 것에는 서양배 P. communis, 중국배 P. ussuriensis, 일본배 P. pyrifolia가 있다.
① 일본배:일본의 중부 이남, 우리 나라의 남부 및 중국의 양자강 연안에 분포되어 있는 돌배(山梨 ; Pyrus pyrifolia Burn.)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품종군이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온난한 기후에 적합하며 잎은 크고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둥글고 육질은 과즙이 많고 신선한 맛이며 저장성도 강하다. 현재 한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이다. 2심실인 콩배나무 P. calleryana 콩배나무와 재배종과의 자연잡종인 3심실의 들배나무 P. uyematsuana 등이 있다.
② 중국배:중화리(中華梨)와 중국소리(中國小梨)로 크게 구분하는데, 중화리는 중국배 중에서 우수한 품질을 지닌 품종군으로 압리(鴨梨), 자리(慈梨), 홍리(紅梨)등이 이에 속한다
중국의 허베이[河北] 지방과 북동부, 한국 북부 등지에 분포하는 산돌배(P. ussuriansis)를 기본종으로 하여 중국에서 개량한 것이다. 그중에 널리 알려진 야리[鴨梨]와 쓰리[慈梨]는 중화리 계통이다. 여름 생육기간에 비가 적은 곳에서 잘 자란다.
수리배(秋子梨) P. ussuriensis무리와 황허강[黃河(황하)]과 허베이성[河北省(하북성)]에 많은 백리(白梨) P. bretschneideri 무리 및 양쯔강[揚子江(양자강)] 유역에 많은 사리(沙梨) P. pyrifolia 무리가 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③ 서양배(P. communis):유럽 중부로부터 터키 일대에서 야생한 배를 기본종으로 하여 여름에 비가 적은 곳에서 개량한 것이다.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 모양의 달걀 모양으로 잎자루가 가늘고 길다. 열매는 성숙한 것을 따서 다시 후숙하여 먹는다. 돌세포가 적고 향기와 맛이 매우 좋다.
●배나무의 재배환경
연평균기온이 11∼16℃, 여름 평균기온이 22℃ 정도 되고,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곳이 적지이다. 토양은 토심이 깊고 배수력과 보수력이 좋은 양토나 사질양토가 좋다.
배나무는 타가수분을 요구하는 자가불화합성이므로 수분수를 필요로 한다. 배나무의 병해에는 붉은별무늬병·검은별무늬병·검은무늬병 등이 있다. 이들 병해를 방제하려면 3월 하순 무렵에 석회황합제를 살포해야 한다.
①온도
연평균이 기온이 7℃이상이면 재배가 가능하나 배 주산지의 연평균 기온은 대체로 11~15℃이다.
배재배 지역은 겨울철 최저기온이 -20℃이하이고, 생육기간의 평균기온이 18~20℃내외이며, 성숙기인 9~10월의 평균기온이 16~20℃에 분포되어 있다.
②. 햇빛
일조량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햇볕 드는 양이 많을 경우 과실수량을 비롯한 건물중, 줄기의 강도 ,잎의 두께가 증가되고 새가지의 자람은 억제되며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이 빠르다.
③.재배지의 토양
배나무의 생장이나 과실 생산력은 30cm이내의 겉흙 종류나 비옥도보다 속흙의 물리성이 좌우한다. 이상적인 속흙은 물빠짐성이 좋고 어느 정도 물지닐 힘을 가지고 있어 뿌리가 용이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토양성질을 지닌 사질양토가 가장 우수하다.
토양에서 비옥도는 물리성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물리성이 양호하면 생육 및 과실 생산력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야생종이 다양한 것으로 보아 비옥성은 배나무에는 생장에 영향을 적게 준다. 토양 산도는 pH5.5~6.5의 미산성을 좋아한다.
●배나무 분재
배나무의 매력은 4월이면 나무 전체를 덮는 단아한 순백색 꽃의 정감과 진녹색의 잎이 주는 안정감, 탐스런 황금색 열매의 향수적인 풍취 등이다.
수성 역시 강하여 솎아주어야만 하는 열매 맺음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껍질의 고태감 등 분재목으로 매우 우수하며, 한수에서는 남성인 힘찬 기상을 느낄 수 있어 사철 새로운 멋을 더하여 주지만, 성장이 왕성하여 잔가지를 잘 받기 어려워 분재로 완성시키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배나무는 돌배나무에 비해 잎과 열매가 크고 많은 재배품종이 있다. 여러가지 품종들 가운데서 분재로 알맞는 것은 열매의 껍질이 붉은빛을 띤 것이 좋다. 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은 푸른 빛을 띄는 품종에 비해 수성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특히 돌배나무와 산돌배나무 등은 재배종과 달리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열매가 오래가 분재용으로 더욱 알맞다.
콩배나무는 중부이남의 표고 600m이하의 야산에서 자란다. 열매는 1cm 정도로 콩처럼 작다. 내한성과 공해에도 강하다
돌배나무는 중부이남에서 자라며 열매가 둥글고 지름이 3cm정도로서 갈색으로 익는다. 표고 700m이하 전남, 경남, 충북, 강원도에서 야생한다.
산돌배나무는 마을근처 또는 산지에서 자라며 열매는 지름이 3∼4㎝로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전북, 경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야생한다. 산돌배나무에 비해 잎뒷면에 잔털이 있는 것은 털돌배나무라고 하는데 강원, 경남, 경기도 지방에서 야생한다.
●수형
배나무의 수형은 열매의 크기에 알맞도록 만든다. 재배종은 열매도 크고 빨리 굵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키가 있어야하고 1지도 약간은 높은듯해야 열매가 분에 닿지 않는다. 현애형 등으로 열매가 분의 밖으로 열리면 감상하기 더욱 좋다. 가위 정자로 만들때는 새가지의 아래잎이 2-3마디까지 갈색으로 변하면 2-3잎만 남기고 자른다. 열매 욕심으로 깊게 잘라주지 않으면 리콤의 법칙에 따라 눈이 붙은 선단에만 세력이 집중되어 부정아가 나오지 않는다. 배나무는 다른 수목에 비해 튼튼한 수종이기에 분갈이 비료 정정 등 제법 심하게 다루어도 크게 영향이 없다. 그러나 물말림으로 잎이 전부 떨어지거나 균류에 의한 병해에는 약하다.
① 관리
배나무는 속성수로 토양의 습도를 좋아하고 뿌리 호흡 역시 왕성하다. 따라서 배수가 잘되고 습도보존이 좋고 비료분을 가지고 있는 용토이어야한다. 습성으로는 꽃눈형성이 잘 되고 특유의 단과지군(생강아)이 잘 형성, 유지되어 격년결과가 심하지 않다.
수형의 특성상 문제가 있을때 도장지의 발생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 도장지의 발생억제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배나무의 새가지는 직립하여 강하게 자라는 습성과 가지생장의 연속성이 없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수세가 강해 일반관리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병충해가 잦은 것이 흠이다. 특히 적성병이나 흑반병은 예방을 게을리 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병으로 흑반병이 발생되는6월과 9월 한달전 정기적인 방제를 실시 해야 한다. 지금까지 배나무는 비교적 수명이 짧은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분갈이와 많은 열매를 싶게 맺기에 비료의 부족으로 인해 수세가 약해진 탓이다 진안이나 강릉의 배나무는 수령이 200년이 넘는다.
② 순집기
배나무는 3년생 묵은 가지에서 꽃눈이 형성되는 나무로 해마다 자라 오르는 새순 중에 도장지가 아닌 결과지를 잘 보호해 주면 그 순에서 돋아나는 새순이 꽃눈을 형성한다. 따라서 도장이 되는 가지는 2∼3마디 남기고 잘라도 되지만 자라는 것이 단가지 같은 곁가지는 자르지 않는다.
새순이 굳어지기 시작할 무렵에 2-3마디만 남기고 순집기를 하되 순집기 한 후에 자라는 곁가지는 짧게 자르고 가을이 되면서 완전한 가지로 굳어지므로 이시기에 다시 순집기를 한다.
③ 잎따기
잎따기는 잎을 따버리므로 수목의 지상부와 지하부의 T/R비의 불균형으로로 수목자체에 분산되어있는 양분을 숨어 있는 눈으로 모두 집중시켜 한번에 수많은 눈을 틔워내는 방법이다. 열매를 감상하는 유실수 분재인 배나무는 순집기를 잘 못하면 꽃을 피울 수 없다. 특히 잎을 따는 작업은 열매를 맺게 하는데는 제일 해로운 작업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선은 수목의 형태가 완전해 지기 위해서는 가지의 배열과 잔가지와 형성이 중요하다.
④ 철사걸이
새순을 잘라주는 시기는 6월 쯤 자라나는 새순이 굳을 무렵이 적기인데 비해 철사걸이는 배나무의 목질부가 연하기 때문에 봄철에서 초여름 사이에 어느 때나 가능하지만 그래도 새순이 약간 굳어질 무렵인 6월경이 제일 적당한 시기로 볼 수 있다. 가지의 유인은 철사를 걸거나 가위로만 하는 두가지 모두 생각할 수 있는데 성장이 빠르고 싶게 굵어지기 때문에 순이 유연할 때 걸고 2주 정도면 풀어준다. .
배나무의 수피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철사걸이 할 때에 심하게 다루면 수피에 상처 상처가 생기기 싶고 그 상처는 영구히 남는다.
⑤ 분갈이
대부분의 분재는 노목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분갈이를 하여 주는데 따뜻한 지방에서는 가을철 분갈이가 좋으며, 추운 지방에서는 3월경 분갈이를 실시한다. 분토는 적옥토 6 : 부엽토 3 : 모래 1정도로한다.
완성된 분재에서는 4년에 1번 정도 분갈이를 하는데, 유실분재이므로 심한 분갈이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묵은용토를 1/3정도만 털어낸다. 굵은 뿌리를 많이 잘라내면 꽃눈이 잎눈으로 바꿔 열매가 안 맺히게 된다.
⑥ 물주기
배는 다른 분재보다 물을 약간 많이 주어야 한다. 물 부족을 싫어해 마르면 즉시 물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습도의 과다는 도장과 낙뢰에 영향을 미치며 개화를 방해하고, 결실 작용이 불량해지고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름철에는 온도가 높고 건조한 날에는 충분히 관수하고 한 낮의 물주기는 잎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가을철에는 물주는 횟수도 줄여야 한다. 물주기 할 때 충분히 칼슘비료를 섞어 겨울을 지날 준비에 도움을 주고 물주기도 평소보다 마르는 듯하게 주어 필요없이 생장하는 부분을 억제시킨다. 배나무의 재배지가 남부쪽에 많은 것으로 추위에도 조금은 약하다. 오전에 준 물이 기온이 떨어지는 밤까지 고여 있어서 추위에 뿌리가 얼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⑦ 비료주기
어린나무는 봄부터 계속 시비를 하지만 열매가 달린 것은 그 열매가 엷은 갈색으로 완전히 안정되었을때 시비한다. 열매가 커지는 과정에서 많은 비료를 요구하게 된다. 열매가 커지기 시작하면 액비를 주기 시작 한다. 나무에 비료가 충분한가 부족한가는 여름에 잎을 접어보면 비료가 충분한것은 잎이 부러진다. 그냥 쉽게 접히는 것은 아직 비료가 부족한 것이다.
차츰 자라는 것을 보아 알비료를 시비하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잿물을 주어 용토가 산성화 되는 것을 막고 질소, 인산을 이동하기 좋게 해주고 칼륨질 성분을 공급해 준다.
⑧ 병충해 방제
배 분재는 다른 분재에 비해 병충해 발생이 높으므로 방제 및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적성병은 개화기부터 5일간격으로 2∼3회 다이젠 M-45 400배를 살포 해주고 흑성병은 6월부터 다이젠 혹은 안트라콜을 월 1∼2회 살포해 준다. 기타 진딧물, 응해류는 수시로 방제해 주어야 한다.
첫댓글 배에대한 알지 못한 내용들을 수록해주어 많은 지식을 배웠읍니다 감사합니다
걈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