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고추밭 밑에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게단밭에도 모종낸 옥수수를 심었지요.
집 옆 경사밭에도 온통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거름이 걱정입니다. 거름을 많이 먹는 옥수수를 유기농으로 키우기란 참 어렵습니다.
EM도 준비하고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그래도 염려가 되는 건 사실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옥수수밭은 세군데가 되었습니다.
철도밭엔 참깨와 콩을 심습니다.
참깨심는 모습입니다.
영주와 영서가 얇게 참깨에 복토를 하고 있습니다.
촉촉한 흙을 조금씩 솔솔 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다음날 비가 와 한 번 더 복토를 해주었지요.
모두 밭에 심지만 심는 깊이와 방법은 다 다릅니다.
사람도 그렇겠지요.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지요.
"씨는 자기 두께만큼 흙을 덮어주는 거란다. 사람도 마찬가지지..."
영주가 무슨 뜻이야 합니다.
"사람도 자기가 견딜 수 있는 무게 만큼의 어려움을 받아야 잘 살아가는 거라구,
너무 힘겨우면 싹을 못 틔우거나 혹은 너무 어려움이 없으면 뿌리가 깊이 박히지 못한다는 거지"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만 끄덕입니다.
참깨 복토를 하고 마구마구 자란 망초를 뽑습니다.
망초를 뽑고 밭을 갈고나면 콩을 심을 것입니다.
두호아빠의 5월과 10월은 농부 그자체입니다.
참깨를 심어야 한다는 농부!
왜? 참깨냐고 하니, "난 농부니까" 합니다.
옛날 배고픈 시절의 참기름이 잊혀지질 않는가 봅니다. ^^
다 심겨진 참깨밭입니다.
그 작은 몸에서 싹이 올라 고소한 참깨를 졸졸이 달겠지요.
고마운 참깨가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 영서 아기 때처럼 이뿌지? 너처럼만 훌쩍 크라고 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