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신갈초)과 오유경(여흥초)이 2014 김천전국초등테니스대회 남녀 12세부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2일 우천으로 인해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 대회 2번시드 박정원은 7-6(4), 6-3으로 강완석(용상초)의 바람을 잠재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원과 강완석은 첫 세트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타이브레이크에서 박정원이 7-4로 이기고 먼저 첫 세트를 챙겨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2세트 상승세를 탄 박정원이 강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강완석을 압박해 6-3으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제 6학년에 올라가는 박정원은 173cm의 큰 키를 이용한 서브와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힘이 바탕이 되는 포핸드 스트로크가 뛰어나다.
이로써 박정원은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박정원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2세트 강완석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나서 이기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언제나 잘 가르쳐주신 코치선생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신감이 많이 생긴 만큼 지금부터 남은 올시즌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 커서 조코비치처럼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대회 톱시드 오유경이 박소현(홍연초)을 상대로 6-4, 6-2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유경와 박소현의 대결은 4학년때 오유경이 한번 이긴 이후 네 번이나 더 겨뤄 박소현이 네 번 모두 이긴바 있어 박소현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첫 세트 먼저 앞서나간 오유경이 박소현이 추격을 6-4로 따돌리고 먼저 첫 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 오유경이 박소현의 잦아진 범실을 틈타 6-2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오유경은 박소현을 상대로 좌우로 흔드는 스트로크로 좋은 공략을 보인 반면 연속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 때문인지 박소현은 자기 범실이 너무 많아 패배를 자초했다.
우승을 차지한 오유경은 “열심히 한 만큼 우승하고 싶었다. 엄마, 아빠, 코치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자신감 있게 내 볼을 치고 나오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년 우수 선수를 길러내고 있는 안병엽(여흥초) 코치는 그 비결에 대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처음엔 운동량으로 했는데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 10세부 결승전에서는 임희래(문막초)가 김민서(비봉초)를 상대로 힘과 기능에서 모두 앞서며 6-0, 6-0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희래를 지도하고 있는 이창훈(문막초) 코치는 “희래가 지금 5학년 올라가는데 나이가 한 살 적어 10세부로 출전했다. 2-3개 대회 더 출전해 실력을 다진 후 12세부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남자 10세부에서는 이해선(인제남초)이 6-2, 6-1로 김민재(성원초)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천전국초등대회는 막을 내리고 다음 대회인 초등종별대회로 김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김천=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