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이민사회에서
자기 가게를 찾으려는 사람들,
곧 자영업으로 먹고 살려는 사람들이
듣는 용어(혹은 말)들이 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것들인데,
그 내용을 정확하게 모르면 큰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TMI.
Tax, Maintenance, Insurance.
그러니까 (임차한 공간에 대한) 세금, 관리비, 보험.
이곳 한국 사람들이 렌트비라고 말하는
임차료에 TMI가 더해져서,
한 달치 건물 관련 총비용이 정해진다.
새로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부동산업자들이 가게 매매 광고를 할 때는
보통 "렌트비 000불(TMI 포함)"이라고 적는다.
이렇게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월급쟁이 하다가 이민 와서
자영업이라고는 처음 접해보는
어리버리들은 누가 'TMI가 뭐다'
'렌트비에는 보통 TMI가 포함돼 있다' 하고
콕 짚어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기 십상이다.
가게 매매를 할 때 새롭게 하는 것이
너무 많고, 렌트비면 렌트비고 관리비면 관리비라고
머리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렌트비에 TMI가 포함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을 모르면 자기도 모르게
'봉'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건물주(가게가 있는 해당 유닛의 주인)이자
가게 운영자였는데, 그가 가게만 팔려고 내놓았다.
복비 주기 아깝다고 한국 정보지에 스스로 광고를 했다.
명분은 좋은 가게는 이렇게 해도 금방 나간다는 것.
당연히 "렌트비 000불"이라고 썼다.
가게를 구하려고 눈빠지게 정보지
들여다보고 발품 팔고 다니던 사람이
"어? 싸네?" 하고 달려들었다.
그 전까지 가게 수십 개를 보면서
렌트비가 가게 매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쯤은 알고
그래서 싸다, 비싸다
하는 것도 금방 알기 때문이다.
남들이 채갈까 봐 얼른 사인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 주인이 제시한
렌트비에는 TMI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전 주인이 일부러 알고 그랬는지(그걸 모르는
어리버리에게 가게를 빨리 팔려고), 자기도
렌트비에 그게 속해 있는지 몰라서 그랬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그래서 그 가게를 사서 들어간
사람은 졸지에 자기가 알던 것보다 2배 가까이
"렌트비"를 냈다고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사인을 했으니 "몰랐는데요?"라든가
"왜 속였어요?"라고 누구에게 불평하거나 하소연할
수도 없다. 그건 "나는 어리버리다" 하고 세상에
대고 소리 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내가 가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직전에
내 변호사는 나에게 "TMI 알아요?"라고 물었다.
"압니다." 그런데 그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말해봐요."
"텍스......" 어쩌고.
나는 뭐 이런 기본적인 걸 다 물어보나 하는
생각보다는, 변호사가 물어봐 주는 게
고마웠다. 나도 자영업에 관한 한
어리버리 쑥맥인 것은 매한가지였으니
그 어러버리들이 속아넘어가기에 딱 좋은
대목을 짚어서, 초등학생 암송하게 하듯이
새삼 환기시켰기 때문. 사실 초기 이민자 대다수는
문화와 언어 낯설지, 장사라고는 해본 적도 없지,
아는 사람도 없지 해서 초등학생보다는
나을 바가 한 개도 없다.
페이스북의 글 잘 쓰는 젊은 친구
소라찜 님이
'아짐아재들을 위한 <2018 인싸용어 총정리>'를
해주었다. 나는 '싸'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용어인 줄은 알겠다.
그 가운데 TMI가 눈에 똭 들어왔다.
"너무 과한 정보" 투머치인포메이션 되시겠다.
TMI를 검색해보니, 영어 사회에서도
인터넷 공식 용어가 된 모양이다.
TMI를 모르고 사인을 해서 오래 마음 고생,
몸 고생하는 것보다는
투머치인포메이션을 갖는 게 백배는
낫겠다는 앞뒤 안 맞는 생각이 불현듯.
근데 소라찜이 소개한 것 중에서
내가 아는 것은 존버 이생망 엄근진 아아
4개밖에 없다. 내가 아재라는 건 알겠는데
54개 중 4개라니 슬프다. 그냥.
나일리지 삼귀다 갑분띠.
이런 건 참 좋다. 새로 배워 좋고.
아짐아재들을 위한 <2018 인싸용어 총정리>
1. JMT= 존맛탱
2. 존버 = 존나 버티다
3. 팬아저 = 팬아니어도 저장
4. TMI = 너무 과한 정보
5. 일생가? = 일상생활 가능?
6. 롬곡 = 눈물
7. 노란색사고싶다 = 소리내서 읽어보셈
8. 옷파랑색사고싶다 = 소리내서 읽어보셈
9. 혼코노 = 혼자코인노래방
10. 이생망 = 이번생은 망했다
11. 할많하않 =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
12. 법블레스유 = 법이 아니었음 너는 이미 칼 맞아 죽었다
13. 롬곡옾높 = 폭풍눈물
14. 사바사 = 사람바이사람
15. 별다줄 = 별걸 다 줄인다
16. 좋못사 = 좋다 못해 사랑한다
17. 나일리지 = 나이 + 마일리지
18. 제곧내 = 제목이 곧 내용
19. 아아 = 아이스 아메리카노
20. 이다박박 = 이래서 다들 박현진 박현진
21. 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22. 괄도 네넴띤 = 팔도 비빔면
23. 덕페이스 = 셀카 찍을 때 입술을 내미는 표정
24. 애빼시 = 애교 빼면 시체
25. 발컨 = 발로 컨트롤
26. 영고 = 영원한 고통
27. 마상 = 마음의 상처
28. 비담 = 비주얼 담당
29. 엄근진 = 엄격,근엄,진지
30. 갑분싸 =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31. 갑분띠 = 갑자기 분위기 띠용
32. 렬루 = real루
33. 커엽다 = 귀엽다
34. 와우내 = 놀라움을 나타내는 감탄사
35. 실화냐다큐냐멘큐냐 = 그대로 뜻
36. 톤그로 = 화장한 얼굴이 너무 떠서 어그로 된다
37. 전차스 = 전자파 차단 스티커
38. #G = 샵지, 시아버지
39. 행복회로 = 현실과 다른 행복한 상상
40. 읽페 = 페북스토리 읽으면 페메 보낸다
41. 좋페 = 좋아요 누르면 페이스북 메세지 보낸다
42. 우유남 =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남자 차은우
43. 노란마트 = 이마트
44. 핵인싸 = 인사이더 중에 인사이더
45. 머쓱타드 = 머슥하다
46. 막내온탑 = 막내가 윗사람보다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47. 누물보 = 누구물어본사람?
48. 문찐 = 문화찐따
49. 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50. 번달번줌 = 번호달라하면 번호 줌
51. 삼귀다 = 사귀다보단 덜한 사이
52. 고답 =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
53. 혼모노 = 진짜가 나타났다
54. 댕댕이 = 멍멍이
< 출처 : 소라찜 페북 담벼락>
*아래부터는
1) 비염이나 축농증
2) 분노조절장애 및 ADHD
3) 여드름, 피부병 때문에 고생하거나
4) 만성피로 원기(에너지) 회복을 원하는
분들만 보시면 됩니다.
생약 성분. 메이드인캐나다.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사이나이병원에서 진료하는
한국인 한의사가 만든 기능성 건강보조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http://cafe.daum.net/drkimcanada/QXTI/1
첫댓글 에구 전 하나도 모르겠네요.
하나 정도는 알 텐데??? 엄근진 이거. 난 #G가 젤 웃긴다. 시아버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