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뮤어 트레일 2일차 / 2018 07 26
들머리 어프러치와 시차적응.
리지 크레스트 호텔 - 동부 시에라 방문자 센터 - 론파인 - 모비우스 아치롭 트레일 - 코튼우드 캠핑장.
리지 크레스트 호텔 체크 아웃 후 호텔 부페 아침식사를 마치고 동부 시에라 방문자 센터에 도착.
멀리 휘트니 산군 웅장함이 거대 장벽처럼 보여짐에 걷는자가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동부 시에라 방문자 센터 내부
덩그러니 황량한 곳에 단독으로 지어 진 외부와 달리 깔끔하다.
울 나라와 비교하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같은 곳이다.
충분히 친근감이 드는 분위기.
존뮤어 트레일은 년간 제한 인원에 한하여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사전에 퍼밋 신청 후 접수 확인 절차와 최종 승인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퍼밋 최종 승인서 발부 완료.
레인저는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사실 영어가 짧아, 다 알아 듣지 못하지만 승인서을 살펴보면 주요내용은 환경문제가 핵심이다.
똥처리 물가에서 약30m 거리를 두고 하되 15cm가량 땅을 파고, 휴지는 회수 하라고 한다.
야영도 마찬가지로 물가에서 약 30m 거리 유지를 당부한다.
야생 동물 먹이주기 금지 마무트와 다람쥐등 먹이 주다가 걸리면 벌금 5,000불을 내야 한다. 제일 살벌한 조항이다.
곰통 관리 식량과 기타 주요물품을 담고 트레킹내내 다녀야 하는 곰통은 식사 후 텐트에서 약 10m 거리를 유지하며 관리해야 한다. 곰통 필수 지참은 허가 승인조건이다.
동부 시에라 방문 센터 사무실 앞 휴식 공간에 재털이들이 있다.
흡연 행위는 철저하게 개인 판단 몫이다.
세뇌는 무섭다. 한국에서 세뇌 당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론파인 빌리지
론파인은 서부영화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한창 서부영화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절 대부분의 서부영화는 이곳에서 쵤영됐다고 한다.
서부영화박물관이 있어 관람을 하였는데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주관적인 입장에 선 별 감흥은 없었다.
모비우스 아치롭 트레일 왜 서부영화들을
이곳에서 촬영해야 만 명작이 되었을까?
천혜 조건을 갖춘 세트장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영화처럼
합성 배경이 아니라 천연 자연환경을 살려 영화를 제작하였다.
황량하고 척박한 사막 지형이다 당연히 습도가 없고, 건조함만 존재한다.
그런데 그 건조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친구 케빈은 이번 존뮤어 트레일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공항 픽업부터 가장 중요한 주요 보급지에 인편 지원 미션을 맡았다.
케빈은 덤으로 무엇이든지 한가지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 씀씀이 덕분에 모비우스 아치롭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짧은 맛배기 트레킹이지만 존뮤어 트레일 중 척박한 환경에 대한 감을 느낄수 있었다.
케빈에게 물었다.
'존뮤어 트레일도 주구장창 이렇게 황량하냐?'
'그러면 누가 오겠냐!!'
존뮤어 트레일을 이곳하고 비교하면 안된다고 한다.
모비우스 아치는 규모가 매우 작았다.
주변에는 또 다른 아치들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는 원점회귀로 마무리 하였다.
국내에서 매일 빡센 훈련산행 때문에 무릅이 시큰거렸는데 건조한 환경 때문에 급 회복세를 경험하였다.
론파인 빌리지 맛집.
주문 받고 고전적인 화덕으로 피자를 굽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존뮤어 트레커와 PCT 하이커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맛도 있지만 더욱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무자게 크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다.
국내에서 먹던 피자에게 속은 느낌이 들었다.
대형 마트에서 장보기.
오늘 저녁 내일까지 캠프에서 소비할 식량과 기타 물품을 챙겼다.
도심의 편의는 한동안 만날수가 없다.
이제 캠프로 들어가면 다음 보급지까지 약 7일동안 문명하고는 작별이다.
술과 고기, 과일 그리고 모닥불 땔감, 기타 식품류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모닥불 땜감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론파인 마을이 해발고도 약1,100m 인데 해발고도 3,000m로 약 40여분만에 올라왔다.
코튼우드 캠핑장이 해발고도 3,028m에 있기 때문이다.
멀리 조금전까지 배회하던 론파인 마을과 동부 시에라 방문자센터가 점 처럼 보여진다.
코튼우드 캠핑장 해발 3,028m
한반도에 제일 높은 백두산 높이가 2,750m인 점을 감안하면 실감이 안난다.
이 고도에 어마무시한 대평원지대 이다.
미국 유료 캠핑 그라운드의 특징은 무인 요금수납 방식이다.
비치 해 놓은 양식카드에 텐트와 인원수를 기재하고 돈과 함께 우체통과 비슷한 곳에 투입하면 절차는 종결된다.
신뢰 문화 정착화.
코튼우드 캠핑장과 호우슈 캠핑장은 경계가 모호한 상태로 옆구역이다.
우리 캠프 옆 사이트에는 베트남에서 온 젊은 백패커들이 단체로 왔다. 하루 먼저 출발했지만 앞치락 뒤치락하며 며칠동안 동행을 하는 인연이 되었다.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봉 백패킹 프로그램을 약 10일동안 진행하다고 했다.
날이 저물자 호출하지 않은 한기가 찾아왔다.
모닥불로 대응하고 모닥불 피울수 있는 자유를 즐기며 당당하게 불기둥을 높였다.
2일차 2018 07 26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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