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전 기구 제작(1-10)
하나님께 헌신은 사랑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행위이며, 재능과 시간을 아낌없이 드리는 것은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동참하는 기쁨입니다. 물질적인 헌신 또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그분의 풍성함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기꺼이 드리는 헌신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1솔로몬이 또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십 규빗이며 2또 놋을 부어 바다를 만들었으니 지름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길이의 줄을 두를 만하며 3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소 형상이 있는데 각 규빗에 소가 열 마리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소는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4그 바다를 놋쇠 황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세 마리는 북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서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남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엉덩이는 다 안으로 향하였으며 5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 둘레는 잔 둘레와 같이 백합화의 모양으로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삼천 밧을 담겠으며 6또 물두멍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오른쪽에 두고 다섯 개는 왼쪽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서 씻게 하였으며 그 바다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더라 7○또 규례대로 금으로 등잔대 열 개를 만들어 내전 안에 두었으니 왼쪽에 다섯 개요 오른쪽에 다섯 개이며 8또 상 열 개를 만들어 내전 안에 두었으니 왼쪽에 다섯 개요 오른쪽에 다섯 개이며 또 금으로 대접 백 개를 만들었고 9또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 문을 만들고 그 문짝에 놋을 입혔고 10그 바다는 성전 오른쪽 동남방에 두었더라(1-10)
3장에서는 성전을 구성하는 큰 뼈대인 낭실, 성소, 지성소 및 성전 앞의 기둥에 대해 기술했고, 4장에서는 성전 뜰과 성소에 두는 기구들의 제작을 설명합니다. 성전 기구 제작의 총 감독이자 제작자는 솔로몬으로 소개됩니다(4:19). 여러 놋 기구를 만든 실제 장인은 후람이라고 설명되면서도(4:11-16; 2:13-14), 3:4에서 ‘그[솔로몬]가 순금으로 입혔다’(원문 직역)로 시작해 성전 건축의 완료를 공포하는 5:1까지 솔로몬은 제작과 관련된 문장들의 주어로 나와(4:11-16의 ‘후람’ 부분 제외), 그가 성전 건축의 ‘주체’이자 ‘총 제작자’임이 부각됩니다.
(1) 놋제단(1)
성전의 기구로 처음 소개되는 것은 성전 뜰에 놓게 될 놋제단입니다. 놋제단은 길이와 너비가 성전의 너비와 같이 각각 20규빗(9미터)이고, 높이가 10규빗(4.6미터)이었습니다. 엄청난 면적과 높이를 생각하면, 이는 제단 자체의 크기가 아니라 제단 밑받침의 크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스겔의 환상(겔 43:13-17)에 나오는 제단처럼 땅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구조이며, 맨 위에 실제 제단이 놓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데서 제사를 드리면, 멀리서도 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모세 때 브살렐이 만든 놋제단(대하 1:5)은 길이와 너비가 5규빗(2.3미터), 높이가 3규빗(1.4미터)이었습니다(출 27:1; 38:1). 브살렐의 놋제단은 기브온의 성막 앞(1:5), 즉 성막 뜰에 있으며, 다윗 당시 제사장들이 조석으로 그 위에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고, 레위인들은 찬양했습니다(대상 16:39-42). 솔로몬도 왕이 된 후 기브온 번제단 위에 제사를 드렸습니다(대하 1:6). 이제는 새 성전이 건축되어, 새롭고 큰 제단이 성전 앞에 놓였습니다.
(2) 놋바다와 물두멍(2-6)
두 번째 소개된 기구는 놋바다와 물두멍으로, 제단과 함께 성전 뜰에 장착된 기구들입니다. 놋바다는 성막의 물두멍과 같은 용도를 지닌 원형 대야를 가리킵니다(출 30:18-20).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 (7.5센티미터; 5), 지름은 10규빗, 높이는 5규빗, 둘레는 30규빗(13.5미터)으로, 물 삼천 밧(66,000리터)을 담을 수 있습니다(2). 성전과 놋제단 사이(출 30:18;40:7) 동남쪽에 놓인 놋바다(10; 왕상 7:39)는 제사장들이 손과 발을 씻어 몸을 정결케 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6). 제사장들이 성막에 들어갈 때나 하나님 앞에서 화제를 사를 때 이 정결 예식을 따라야 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임재가 깃든 성막이 거룩하므로, 정결 규례를 지키지 않은 자는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출 30:17-21). 바다는 테두리에 백합화 모양이 붙어 있고(5), 테두리 아래 표면에 소(왕상 7:24에는 ‘박’) 같은 형상이 1규빗(45센티미터)에 열개씩 둘러 있습니다(3). 바다 아래는 황소 열두 마리가 밖을 향한 채 바다를 삥 둘러 받치고 있습니다. 이때 소는 세 마리씩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습니다. 열두 마리의 소는 열두 진설병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소를 세 마리씩 사방으로 정렬한 것은 성막의 사방에 세 지파씩 진영을 구축한 것(민 2장)과 흡사합니다. 번제물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두멍 열 개도놋으로 만들었습니다(6). 지름 4규빗(1.8미터)으로 물 40밧(880리터)을 담을 수 있으며, 이 물두멍들(왕상 7:38)은 성전의 좌우(남/북쪽)에 다섯 개씩 놓였습니다(6).
(3) 잔대와 떡상(7-8)
이제는 성소(내전) 안에 있는 기구에 대한 설명으로, 금등잔대(금촛대)와 떡상이 소개됩니다. ‘규례대로’(7)라는 설명은 등잔대와 떡상을 비롯하여 성전 기구를 제작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알려주신 성막과 기구 만드는 규례(출 25:9)나 다윗이 성령을 통해 받은 식양(대상 28:11-19)을 주의 깊게 따랐음을 보여줍니다. 성막에는 금등잔대와 떡상이 하나씩 있었으나(출 25:31-36), 솔로몬은 이를 열 개씩 만들었습니다. 성막의 등잔대에는 일곱 개의 등잔이 올려 있었고(출 25:37), 등불은 항상 켜놓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제사장이 정리해야 했습니다(레 25:3-4). 한편 떡상은 하나님께 바치는 떡(진설병)을 두는 탁자(출 25:30)입니다. 19절에서는 ‘진설병 상들’로 나왔는데, 직역하면 ‘탁자들 그리고 그것들 위에 얼굴의 빵’입니다. ‘얼굴의 빵’이란 표현은 출애굽기 25:30에 처음 나왔으며, 여기서 ‘얼굴’이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므로 ‘임재의 빵’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NAU, NIV, NLT, NRS, ESV). 진설병은 안식일마다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올려야 했으며, 상에서 내린 빵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도록 규정되었습니다(레 24:5-8).
(4) 뜰과 뜰 문(9-10)
다시 뜰로 돌아와, 성전 뜰과 뜰 문이 소개됩니다. 성막에 뜰이 있었던 것처럼(출 27:9-19; 38:9-20), 솔로몬의 성전에도 뜰이 제작되었습니다(대상 28:6). 뜰은 제사장의 뜰과 큰 뜰로 나뉘었습니다. ‘제사장의 뜰’은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안뜰’과 유사하리라 추측됩니다(겔 40:44-46). 뜰에는 바다, 물두멍, 놋제단이 놓여 있습니다.
성전의 놋 기구들(11-18)
현대 사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며, 그들의 전문성은 사회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책임이 있습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노력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이 되며, 사회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11○후람이 또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후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하나님의 성전에서 할 일을 마쳤으니 12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기둥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과 13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각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는 석류 사백 개와 14또 받침과 받침 위의 물두멍과 15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에 소 열두 마리와 16솥과 부삽과 고기 갈고리와 여호와의 전의 모든 그릇들이라 후람의 아버지가 솔로몬 왕을 위하여 빛나는 놋으로 만들 때에 17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스레다 사이의 진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18이와 같이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매우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11-18)
11-22절은 성전의 놋 기구들과 금 기구들에 대한 요약입니다. 먼저, 놋 기구들은 두로에서 파견된 놋장인 후람(대하 4:11-17; 왕상 7:13-45)이 제작한 결과물입니다. 후람(히람 또는 후람 아비)은 솔로몬 왕을 위해 하나님의 성전에서 만드는 일을 다 마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습니다(11). 과거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성막과 기구 제작의 임무를 완수한 일과 연결됩니다(출 31:2-11;38:22-23), 후람의 제작품으로 소개된 기구로는 기둥, 기둥머리, 그물, 400개의 석류 장식, 받침대와 물두멍, 바다와 열두 마리 소, 솥, 부산 등입니다. 옷을 주조한 곳은 요단 계곡, 숙곳과 스레다(사르단) 사이의 진흙 바닥이었습니다(17). 기구 제작에 들어간 놋의 양온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많고, 기구의 수도 많았습니다.
성전의 금기구들(19-22)
하나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는 마음은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삶의 정결함을 유지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한, 모든 일에 세심함과 정성을 다하는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진심을 보여줍니다. 성경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삶에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입니다.
19○솔로몬이 또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제단과 진설병 상들과 20지성소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순금 등잔대와 그 등잔이며 21또 순수한 금으로 만든 꽃과 등잔과 부젓가락이며 22또 순금으로 만든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 옮기는 그릇이며 또 성전 문 곧 지성소의 문과 내전의 문을 금으로 입혔더라(19-22)
성전의 금 기구 요약으로 성전 건축 기록이 종료됩니다. 이 단락에는 성소에 둔 금제단, 떡상, 금등잔대 및 부가 기구들(19-22)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의 문(22)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었습니다. 금제단은 놋제단(1)이 아니라 성소 안에 두는 향단을 가리킵니다(출 30:1-6; 대상 28:18). 규례에 따라 조석으로 금등잔대의 불을 정리하거나 켤 때, 이 분향단에서 향기로운 향도 정규적으로 태워야 했습니다(출 30:7-10). 이 단락에서 두 가지가 부각됩니다. 첫째, 솔로몬이 모든 기구의 제작자라는 점입니다. 솔로몬을 성전 건축의 총 제작자로 부각하여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의 아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삼하 7:13)이 성취되었음(대하 6:9-10)을 함축합니다. 솔로돈의 순종을 보여줍니다. 성전과 기구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출 25:8-9) 성막과 기구들의 제작 방법을 기본적으로 따랐으며,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 그에게 일러준 성전 양식(대상 28:11-19)을 따랐습니다. 둘째, 성전의 기구에 금을 입힌 점이 부각됩니다. 성전 건축 기록의 앞부분(3:4-10)에서 낭실, 성소, 지성소의 여러 부분을 금으로 입혔음을 강조했듯이, 뒷부분(4:19-22)에서도 성전의 여러 기구를 금으로 만들고 입혔음을 부각합니다. 금, 특히 ‘순금’에 대한 다양한 표현(4:20-22; 3:4-5,8)은 최상의 금을 아낌없이 썼음을 보여줍니다. 금과 보석으로 지은 성전과 기구는 왕이신 하나님의 지위, 위엄, 영예를 상징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높으심과 위대하심을 표현하는 최선이자 최상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역대하 4장을 통해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담긴 헌신과 정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솔로몬은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성전을 건축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 또한 솔로몬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기꺼이 드려 하나님께 헌신해야 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