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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의례위원회와 포교원은 지난 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표준 한글 천수경 및 표준한글독송집 CD 봉정식’을 갖고 한글 표준의례 보급에 나섰다. 사진은 참석 대중의 합송 장면.신재호 기자air501@ibulgyo.com |
포교원ㆍ의례위, 표준의례 보급 본격화
“한글 천수경 봉정식을 통해 한글의례의 본격적인 대중화와 생활화를 다짐하는 뜻 깊고 역사적인 길에 지혜의 거울을 비춰주시옵기를 간절히 청하옵나니, 제불보사님이시여, 애민이 여겨 가피하시고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종단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은 지난 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거행된 ‘표준 한글 천수경 및 표준한글독송집 CD 봉정식’ 고불문을 통해 이같이 서원했다. 조계종 포교원과 의례위원회가 연 이날 봉정식은 의례위원회의 16차례에 걸친 회의와 중앙종회의 동의를 거쳐 지난 2013년 12월 공포된 ‘표준 한글 천수경’의례집과 ‘표준한글독송집’CD를 부처님께 봉정하며 한글 표준의례의 빠른 보급 및 정착을 서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표준한글독송집’CD에는 종단 표준의례로 공포된 ‘한글 천수경’은 물론 ‘한글 반야심경’과 ‘한글 칠정례’ 등이 담겨져 있다. 표준한글독송집 CD는 독송과 합송으로 나눠 제작됐으며, 조계종 의례위원 화암스님과 어산작법학교 학장 법안스님, 조계종 염불지도교수 금강스님과 어산작법학교와 한국불교의례전승원 스님 등이 독송과 합송에 참여했다.
포교원은 조계종 사찰은 물론 이웃 종단 사찰, 포교 및 신행단체 등에 ‘표준 한글 천수경’의례집과 ‘표준한글독송집’CD를 보급하며 스님과 불자가 널리 수지 독송하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각종 법회현장에서 가장 많이 봉독되는 반야심경과 칠정례, 천수경 등을 한글본으로 표준화 한 뒤 단행본과 CD로 제작해 보급함으로써 한글법요의례의 대중화는 물론 신행문화의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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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식에서 조계사 대웅전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사부대중 전원이 ‘한글 천수경’을 봉독하며 한글법요의례의 대중화를 서원했다. 또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의례위원장 인묵스님과 의례위원 법상스님, 의례실무위원 법안스님, 이성운 의례실무위원 등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에서 “조계종은 시대에 부응하는 쇄신의 일환으로 의례의 한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사찰과 종단의 의례 현장에서 한글 천수경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널리 독송돼 불자들의 신심이 날로 견고해지길 기원한다”고 서원했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봉정사에서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천수경을 한글화해 음곡을 붙이고 이를 부처님께 올려 널리 고하는 아주 경사스런 날이자 의례의 한글화 불사에 진력해 온 조계종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뜻 깊은 날”이라며 “불자 모두가 한글로 의례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포교의 지평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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