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perfume shop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으려면 일단 다양한 향기를 많이 맡아보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사전지식 없이 무작정 향수 가게를 찾아갔다가는 맘에 드는 비주얼의 향수를 집어서 향기를 일일이 맡아보는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일단 매장 직원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계열의 향수를 몇 가지 추천 받아보도록 한다. 계열을 잘 모를 때는 원하는 분위기나 느낌을 설명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대표적인 향수 계열을 미리 익혀두면 좋을 것. 향기의 계열은 대개 플로럴, 그린, 시트러스,
오리엔탈, 시프레 등 느낌을 짐작할 수 있는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졌다, 먼저 플로럴은 장미, 재스민, 백합, 히아신스 등의 꽃 향기를 두 가지
이상 섞어 만드는데,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기운을 풍기고 싶을 때 적절하다. 시트러스는 레몬, 베르가모트, 라임처럼 신선하고 상큼한 향, 그린은
막 베어낸 풀이나 나뭇가지에서 나는 상쾌하고 시원한 향, 프루티는 과일에서 나는 달콤한 향을 지녔으니 참고하자. 또 나무껍질이나 향나무처럼
건조한 향은 우디, 계피나 후추 등의 관능적인 행은 스파이시, 향신료, 동물향처럼 따스하고 묘한 느낌이 나는 향은 오리엔탈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귀엽고 발랄하지만 가벼워 보이지 않는 느낌의 향수를 찾고 있다면, ‘프루티 플로럴이나 오리엔탈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에는 뭐가 있어요?’라고
물으면 간단한 것! 다음으로 할 일은 향수의 종류를 따져보는 것. 향수는 보통 농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퍼퓸’, ‘오드 퍼퓸’, ‘오 드
투왈렛’ 세 가지로 나뉘는데, ‘퍼퓸’은 알코올의 농도가 95%이상 되는 순수한 향기로, 한번 뿌리면 7~10시간 이상 향기가 유지된다. 그리고
‘오 드 퍼퓸’은 알코올 농도가 85~90%정도로 ‘퍼퓸’ 다음으로 짙은 농도의 향수. 지속시간도 7시간 정도로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오 드 투왈렛’은 알코올 농도가 80~85%로 향수 초보자가 쓰기 좋은 정도로 가볍다. 이 밖에 ‘오 데 코롱’과 ‘샤워 코롱’ ‘스플래시
코롱’등은 알코올 농도가 매우 옅기 때문에 지속 시간이 2시간 이내로 매우 짧다. 그러니 향수의 인위적인 향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몇 개의 향수가 엄선되면 이제 향기를 직접 테스트하는 일만 남는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는 향수는 뿌린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의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니 그 변화를 느껴보라는 것. 향수 속에 들어가는 향료들은 휘발 속도가 각기 다른데. 향수를 뿌렸을
때 즉시 나타나는 향을 톱 노트, 향수를 뿌리고 1~2시간 후부터 나타나는 향을 미들 노트, 5시간 이상 지났을 때 나타나는 향을 베이스 노트라
부른다. 그러니 자신을 보다 완벽하게 표현하는 향기를 찾고 싶다면 이 같은 특징까지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
Choose your scent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 성격 등을 반영한다. 그러니
반대로 향수를 고를 때도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을 따져보고 골라야 하는 것. 그런데 자신의 캐릭터를 명쾌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때 활용하면 좋은 것이 혈액형과 별자리인데, 100% 딱 맞진 않더라도 비슷한 종류의 향수를 추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먼저
완벽주의적인 A형은 개성을 살리고 활기찬 느낌의 시프레, 시트러스, 그린 플로럴 향기가 적당.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강한 B형은 차분한 오리엔탈
계열의 머스크나 이국적인 플로럴 향이 잘 어울린다. 활달하고 주목 받기 좋아하는 O형은 플로럴이나 주시 프루티 향, 여러 기질을 동시에 타고난
AB형은 지적인 느낌의 시프레나 마린 노트, 우디 계열의 향이 제격이다. 별자리별로 살펴보면, 열정적인 양자리는 라벤더, 감귤, 그린처럼 맑고
샤프한 향. 미적 감각을 지닌 황소자리는 바닐라나 플로럴 프루티처럼 섬세한 향,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쌍둥이자리는 플로럴 스위트, 시프레.
그린 등 청순함과 섹시함이 섞인 향기를 고른다. 또 온화한 매력을 가진 게자리는 플로럴 프루티나 플로럴 프레시, 행동파의 경향이 짙은 사자자리는
가벼운 유니섹스 향수를 추천. 대담하고 세심한 처녀자리는 플로럴 그린, 플로럴 프레시. 사교적인 천칭자리는 오리엔탈이나 재스민, 통찰력이 뛰어난
전갈자리에게는 신비한 아쿠아, 오존, 시프레 그린 등이 잘 맞는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이 강한 염소자리는 플로럴 스위트, 오리엔탈, 시프레 프레시
등의 친숙한 향, 상상력이 뛰어난 물고기 자리는 은은한 시프레 프루티, 마린 계열의 향수를 눈여겨 보도록.
Rules of etiquette 자신만의 향수를 찾았다면, 이제는 제대로 사용하는 노하우를 익힐
차례다. 앞서 이야기했듯 향기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향수를 사용하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에티켓도
미리 익혀두자. 향수를 뿌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한 사항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용하느냐는 것, 우선 ‘언제’에는 계절과 날씨, 시간 등이
해당되는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는 플로럴 계열의 화사하고 달콤한 향기, 무더운 여름에는 싱그럽고 상쾌한 그린이나 시트러스 향기, 로맨틱한
가을에는 우아하고 감성적인 향기, 휴식의 계절 겨울에는 신비롭고 정열적인 머스크나 오리엔탈 향기가 제격이다. 그리고 맑고 화창한 날에는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 비와 안개 등으로 무겁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피부에서 향기가 날아가는 속도가 더뎌지므로 톱 노트나 미들 노트의 향을 중심으로 선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오전 시간에는 정신을 맑게 하고 활력을 주는 시트러스나 그린 계열, 한창 업무에 바쁜 오후
시간에는 차분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라벤더나 우디, 특별한 약속이 있는 늦은 저녁에는 만나는 사람이나 장소에 따라 다소 강한 느낌의 플로럴이나
오리엔탈 등을 골라 쓰도록 한다. 다음은 장소에 따른 향수 고르기! 이 경우에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인 극장이나 도서관, 그리고
병문안이나 장례식처럼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 이런곳에 갈 때는 가급적 냄새가 강한 퍼퓸보다는 오 드 투왈렛이나
오 데 코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 하지만 이미 진한 향수를 뿌리고 나왔다면 상의를 벗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1~2시간 걸어두거나 스프레이
타입의 탈취제를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데이트나 소개팅이 있는 날에는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관능적인 오리엔탈 계열릐 향수를 뿌려 특별한
매력을 뽐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향수를 뿌릴 때는 손목, 귀밑 등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린 후 무릎 아래쪽이나 허리 양쪽에 한번
더 뿌려주는 것이 원칙. 그래야 향기가 아래에서 위로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향기를 음미 할 수 있다. 또 향수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에 뿌리는 것이 기본인데, 메이크업 전에 향수를 뿌리면 화장품 행과 향수의 향이 뒤섞여 좋지 않은 향으로
바뀌거나 화장을 하는 동안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 제대로 된 향기를 즐길 수가 없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2007-5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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