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 장터를 지켜온 소사나무
원평장터에 구미란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오랜 세월 원평장을 지켜온 소사나무 한그루가 관리 소홀로 죽어가고 있다. 소사나무 밑에는 동학농민군이 죽창을 들고 싸운 “구미란 동학 농민군 전적지”란 표말이 세워져 있다. 또한 1919년 3월2일 김제에서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받은 배제동 전도명 전도근등이 3월20일 원평 장날을 기해 거사하기로 하고 오후에 수백명이 장터에 모여 독립만세를 부른 전적비가 서 있다. 원평 금구 김제 태인 신태인으로 도는 5일장은 지금도 서고 있으나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옛날 소사나무 아래 공터가 소전거리일 때는
장사가 잘되더니 소전거리도 어물전도 시나브로 사라졌다. 차츰 사라져가는 점포들을 바라보며 아픔을 느낀 탓인지 소사나무 가슴에 구멍이 뻥 뚫려 있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킨 신령한 나무들은 찾아서 보호수로 지정 관리 하면 얼마나 좋으랴. 원평에서 풍년농약사를 경영 하는 김현기(35세)씨는 “원평장 소전거리에 있는 소사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주도록 건의 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관리 하는 사람이 없으니 삭정 든 나뭇가지가 늘어난다” 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민기자 김 종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