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산행기·종점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천문사 주차장 02. 산행일자 : 2018년 11월 10일(토) 03. 산행날씨 : 맑으나 미세먼지 04. 산행지도(참조) 05. 산행코스 : 천문사 주차장--->배너머재--->환경감시초소 뒤 진입--->~~--->북릉표지석(귀바위, 웃담바위)--->가지산 정상--->아랫재--->심심이골--->합수점--->환경감시초소--->배너머재--->천무나 주차장 06. 산행거리 및 시간 : 18k, 8시간(중식포함) 07. 산행소감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나의 입에서는 욕설이 튀어나왔습니다. 아직 수양이 덜 된 탓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등산을 포기하고 방구석에 처박혀있는 것도 스트레스인지라 가지산 귀바위로 갑니다. 가지산 귀바위는 북릉, 웃담바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 놈에게 혹 하고 간 것은 그 주위의 산이나 골짜기 이를테면 상운산, 쌍두봉, 학심이골, 심심이골을 오를 때마다 숲속에 가려져 단 한번도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신비롭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볼 땐 천상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럼 왜 빨리 오르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오르게 된 것일까요? 그건 한마디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 봉우리의 자태를 보아도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다 갑자기 울퉁불퉁 귀처럼 튀어올라 험한 여정이 될 것같아서 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번 올라보니 급한 경사에 로프없이 나무뿌리 등을 타고 올라야하는 위험구간이었습니다. 속으로 알고는 시도하지 않았을 코스에다 홀산이다보니 더욱 그런 공포감은 심했습니다. 오르고 싶으면 이 맘 때가 최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암봉에 접근해도 뚜렷한 제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산기슭에서나 암봉 위에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암봉 위에 서있어도 산아래서 본 그 바위인지 느낌이 별로 없고 단지 가지산 정상과 운문산 그리고 구석으로 상운산을 조망하는 장소로서는 일품이었습니다. 이 북릉이라는 정상석 아래 무심하게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주에서 온 등산객이 나타나 아는 체를 바람에 대단히 놀랐습니다. 오전 내내 인적이 없고 홀로 나 자신에게로만 침잠되어 있는 상태에서 인기척을 들으니 한편으로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 양반은 관광버스로 왔으니 재빨리 가지산 정상으로 향할 때 그의 요청으로 카메라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여기서 가지산 정상을 오르면서 정상에서 운문령으로 갈지 아니면 아랫재로 갈지 망설였습니다. 운문령으로 간다면 택시 혹은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6.5k를 걸어야 하니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생각과 달리 정상에 재빨리 오르게 되니(30분) 아랫재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긴 심심이골이 기다리고있고 또 된비알의 배넘이재가 버티고 있지만 운문령의 인공미보다는 심심이골의 자연미가 좋을 듯하여 아랫재로 단숨에 달려갑니다. 가지산의 무수한 코스가 있지만 역시 가지산을 잘 알려면 가지산의 북쪽 너머로 가야겠습니다. 상운산, 쌍두봉, 심심이골, 학심이골 그리고 북릉도 있으니..덤으로 운문산 북릉도... 천문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더니 9시 30분이었습니다 그저께 온 비로 단풍은 모두 사라졌으니... 직진합니다 배넘이재에 서있는 이정표 좌측으로는 쌍두봉, 우측으로는 지룡산으로 갈라지는 배넘이재. 직진 배넘이재에서 본 귀바위(북릉, 웃담바위) 북릉과 우측의 심심이골 배넘이바위. 주위의 나무는 노인가요? 환경감시초소가 보입니다. 학심이골 우측은 815봉 북릉을 타려면 이 초소 뒤로 오르든가 아니면 합수점 지나 심심이골 입구에서 오르면 되지요 심심이골 입구에서 이 능선으로 올라도 되지요. 리번도 없으니 감으로 오르세요 다듬어지지 않은 바위들도 나타나고 심심이골 건너편 운문산 북릉도 ... 우측 배넘이재 좌측은 사자암봉 아랫재와 운문산 가지사이로 귀바위(북릉) 이제부터 산죽 호산광인을 그렇게 유혹했던 웃담바위(귀바위, 북릉) 저기 심심이골 운문산 나무뿌리를 잡고 오를 수 밖에... 로프를 너무 믿지마시고... 이런 동굴 비슷한 곳도 올라서니 운문산이 지척이고요 뭇산들이 발아래고 보이고. 심심이골과 학심이골이 만나는 합수점도 보이고. 운문사로 가는 계곡 제일 만만하게 보이는 산이 운문산이네요 오후에 저 능선으로 가서 심심이골로 내려갈지 아직 북릉의 암봉 지나온 암봉 다시 아랫재와 운문산. 그 사이로 정승봉 가지산 북릉이라는 표현이 못마땅아여 부셔버린걸까 벼락을 맞은걸까. 여긴 식사하면서 조망하기 좋은곳임에 틀림없다 이젠 가지산이 지척 멀리 천황산도 북릉 정상부 뒤돌아본 북릉 가장 온전히 볼 수 있는 북릉 이 밑 어디에 학소대폭포가 있을 것입니다 저것은 운문령으로 가는 능선. 어디로 갈지 아직은 미정 매점 생각보다 빨리 정상에 도착한 셈이라 아랫재로 가기로 합니다 가지산에서 본 쌀바위 고헌산과 궁근정 우측은 천황산 우측은 운문산, 억산 오늘 호산광인을 매료시켰던 북릉(귀바위, 웃담바위) 멀리 문복산 좌측 용수골 뒤돌아본 가지산 백운산과 그 뒤로 천황산 배내골, 용수골 중봉 능선 다시 돌아본 가지산 다시 북릉 천황산과 국사봉 사이의 도래재 거대한 운문산 아랫재 여기서 우측 심심이골로 갑니다 다시 귀바위(웃담바위, 북릉)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나무교량 낙엽밟는 소리에 계곡의 물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오전에 보았던 그 이정표 반갑습니다 합수점. 저리가면 운문사와 사리맘이 있겠지요. 출입금지로 여기서 천문사까지 왕복 2시간이 걸립니다. 배넘이고개 직전에서 본 북릉의 귀바위 이젠 다시 귀바위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나를 유혹했던 암봉을 바라보며 산행도 끝나갑니다 이건 덤으로... 9시 30분에서 시작된 산행이 5시 30분경 종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