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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 2.] 총 172화 中 69화~136화 1화~68화 :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1.] 바로가기 137화~172화 :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3.] 바로가기 69. 육군 신병으로 기본훈련을 받으면서 우리는 육해공군의 모든 장교들에게 경례하는 법을 배웠고 육군의 계급장은 물론 해군과 공군의 계급장에 대해서도 배웠다. 내가 처음으로 외출허가를 받고 나와 막 기차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어떤 해군장교 하나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계급을 얼른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하여튼 내 딴에는 아주 멋지게 그에게 경례를 붙였다. 그런데 그는 싱긋 웃으며 답례를 하더니 낄낄거리고 웃는게 아닌가. 나는 역장에게 경례를 했던 것이다.
70. "작은 아버지"라는 친근감 있는 별명으로 불리던 우리 대학의 학장은 모든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루는 학교 규율을 어긴 남학생 몇 명이 학장실로 불려갔다. 학생들은 저희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해명을 했고 또 그에 대한 처벌이 있을 줄 알았다. "자네들은 이번이 처음인가?" 학장이 단호한 어조로 묻자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번 일이 자네들의 첫 실수라고 알겠네. 하지만 분명히 경고해 두지만,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으면‥‥" 학장은 말을 멈추고 그 특유의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때는 두 번째가 되겠지!"
71. 대학의 구내식당들 가운데는 학생들이 스푼이나 포크, 유리컵을 집어가는 바람에 골치를 앓는 곳이 많다. 한 번은 없어진 물건들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학기말에 구내식당의 한 직원이 식당 밖에 큰 상자 몇 개를 내놓고 "잠시 빌려간 물건"들을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쪽지를 붙여 놓았다. 그러자 몇몇 학생들이 이 상자들을 보고 이삿짐을 싸는 데 쓰려고 집어가 버렸다.
72. 출근시간이었다. 전차 안은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초만원이었다. 전차가 막 출발했을 때 어떤 남자가 따라오면서 "발 하나만 올려 놓을 자리 좀 만들어 주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전차 안에서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죠?"
73. 우리 옆집에 사는 부부는 새 집을 마련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새 차를 샀다. 휴가철이 가까워 오자 아내가 남편에게 휴가는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물었다. 남편이 대답했다. "금년에는 좀 색다른 계획을 세워 보자구. 우리가 새로 산 집에서 새로 산 자동차를 바라보다가 그게 싫증이 나면 새 차를 타고 앉아서 새로 산 집을 바라보면 어때?"
74. 남학생과 함께 분식집에 갔는데 들어오는 손님들이 모두 우리가 앉은 테이블 쪽을 한 번 씩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여자들이었기 때문에 나와 우리는 진상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 위에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75. 낚시에 걸린 고기가 너무 작았으므로 나는 그 고기를 놓아주었다. "왜 고기를 놓아주지요?" 내 등뒤에 있던 꼬마가 물었다. 고기가 너무 작아서 놓아주었다고 대답했더니 그 꼬마는 나를 나무라는 투로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주시면 되잖아요? 나한테는 큰 고기였을텐데."
76. 고속도로에서 차를 얻어 타려는 사람이 들고 있는 글. "무료 브레이크 점검 - 브레이크를 밟으시오."
77. 나는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식당, 상점, 의류 등 여러 면에서 일본이 서구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던 내 친구가 미국에 갈 예정인 한 일본인 학생에게 미국에 가면 일본에 있는 무엇이 가장 그립겠느냐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맥도널드 햄버거요."
78. 변호사시험에 막 합격한 젊은이가 어느 유명한 법률회사에 가서 면접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어떤 손님이 사건을 의뢰해 왔는데 당신은 그 문제에 대한 법률적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그 젊은이는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소송의뢰 비용 1500달러를 먼저 내고 이튿날 아침에 전화하라고 하겠소." "좋습니다. 우리와 함께 일합시다!"
79. 엄마가 얼굴에 콜드크림을 바르고 있는 것을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던 어린 소녀가 물었다. "엄마, 그건 왜 바르는거야?" "예뻐지려고." 엄마는 이렇게 대답하고 화장지로 얼굴에 바른 크림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엄마, 왜 그래? 예뻐지지 않기로 했어?"
80. 조그만 식당에 영양 한 마리와 사자 한 마리가 들어오더니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웨이터가 다가오자 영양이 주문을 했다. "건초 한 사발과 무 한 접시." "친구분에게는 무엇을 드릴까요?" "그 친구는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영양이 대답했다. "친구분은 배가 고프지 않으신가 보죠?" 웨이터가 다시 물엇다. "이봐요. 이 친구가 배가 고프면 애가 여기 이렇게 함께 앉아 있겠소?"
81. 어떤 회계사가 대기업의 간부를 뽑는 광고를 보고 면접을 하러 갔다. 면접이 끝날즈음 회장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겠는데 3 곱하기 7은 얼맙니까?" 회계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22요"하고 대답했다. 밖에 나와서 계산기를 두드려 본 그는 "21"이 정답이라는 걸 알고 취직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주일 후 그에게 합격통지서가 왔다. 몇 주일 지난 후 그가 회장에게 자기의 대답이 틀렸는데 왜 자기를 채용했느냐고 물었다. 회장이 대답했다. "당신의 답이 정답에 제일 가까웠거든."
82. 목축업자가 수의사에게 조언을 청했다. "우리 집 말이 어떤 때는 제대로 걷다가 어떤 때는 절룩거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제대로 걸을 때 팔아 버리시오." 수의사가 대답했다.
83. 잠이 안 오는지 언니가 조그만 목소리로 숫자를 세고 있었다. 막 잠이 들려던 나는 그 소리가 귀에 거슬려서 "언니, 조용히 좀 해줘" 하고 말했다. 언니는 곧 조용해졌다. 미안한 생각이 든 나는 슬그머니 언니를 보았다. 언니는 종이에 숫자를 적고 있었다.
84. "난 요즘 의학의 눈부신 발전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어." 어떤 할머니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내가 젊었을 때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옷을 벗어야 했는데 요즘은 혀만 내밀면 되거든."
85. "일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었어." 공장장이 게으름을 피우는 노동자를 나무랐다. 그러자 노동자가 말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내가 첫 희생자가 되고 싶진 않아요."
86. 옆집에 사는 4살짜리 꼬마가 우리 집에 놀러왔다. 나는 우리 집의 애완동물인 거북이를 그 여자아이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거북이는 꼼짝도 한지 않았다. 거북이의 등을 살짝 두드려 보았지만 거북이는 껍데기 밖으로 나오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 꼬마가 물었다. "배터리가 다된 거 아녜요?"
87. 내 친구는 자동응답전화기에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기 이름과 용건, 전화를 건 시간을 말해 달라고 녹음해 두었다. 어느 날 저녁 집에 돌아와 보니 이런 말이 녹음돼 있었다. "여보세요. 저는 댄입니다. 제가 전화를 잘못건 모양입니다." 잠시 말이 끊어졌다가 이런 말이 흘러 나왔다. "3시 30분이에요."
88. 시애틀에서 캔자스주로 가는 내가 탄 비행기가 바람을 잘 타서 예정시간보다 20분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터미널을 향해 다가가자 승무원은 기내방송을 통해 "우리 항공기를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말을 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앞으로 우리 항공사의 항공기를 이용하시다가 혹 연착이 되는 경우가 있으면 오늘 20분 일찍 도착했다는 사실을 참작해주시기 바랍니다."
89. 버스운전사인 남편 마이클이 어느 날 기다리는 손님이 없는 어떤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려는데 버스 안에 있던 승객 한 사람이 어떤 여자가 버스를 타러 오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마이클은 버스를 길 옆에 대고 문을 열었다.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길을 건너오고 있는 게 보였다. 마이클은 그 할머니가 버스에 탈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 버스에 올라탄 그 할머니가 지갑을 열고 버스승차권을 찾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이클이 문을 닫으려고 하자 그 할머니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우리 어머니도 타야 해요."
90. 나는 남편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재료값이 올라서 우리도 아이스크림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손님이 아이스크림 가격이 비싸다고 우리 점원에게 불평했다. "왜 이렇게 비싸지요? 내가 이 돈을 버느라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아요?" 그러자 우리 점원도 한마디했다. "나도 손님 돈을 받아내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구요."
91. 내가 할인판매점에서 일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어떤 손님이 카운터로 다가와서 들고 온 신발상자를 내려놓으며 "이걸 물러 주세요."하고 말했다. 나는 상자를 열고 신발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신발은 굽이 낮은 하얀 샌들이었는데 밑바닥을 보니 신은 흔적이 약간 있었지만 별문제가 되지 않을 듯했다. "좋습니다."나는 현금반환 신청서에 그 손님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품목의 이름 등을 적고 나서 무르는 이유를 물었다. "왜 무르시는거죠? 크기가 맞지 않습니까? 아니면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아녜요. 결혼식이 끝났거든요." 그 여자가 대답했다.
92. "여보, 우리가 그애한테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였죠?" "잠깐 기다려, 내 금전출납부를 보면 알 수 있으니까."
93. "이번에 새로 산 말 어때?" "응, 좋아, 아주 예의 바른 놈이야." "예의바르다니?" "그놈은 울타리를 넘을 때마다 항상 나를 먼저 넘겨 보내거든."
94.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가 오랫동안 직장을 찾아 다닌 끝에 도자기 창고에 취직했는데 일을 시작한 첫 주에 꽃병 하나를 깨뜨리고 말았다. "이건 아주 값비싼 도자기야. 자네 월급에서 이 도자기 값 5000달러를 공제하겠네." 사장이 소리쳤다. "좋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쫓겨날 염려는 없군요."
95. "카드로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 학생이 친구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내 성적카드를 한 번 보고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알아맞혔거든."
96. 어떤 사람이 밤늦게 술을 마시고 지름길로 가려고 묘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가 새로 파놓은 구덩이에 빠졌다. 그는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이튿날 새벽, 묘지기가 땅속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듣고 가보았더니 구덩이 안에서 어떤 사람이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당신 뭣 때문에 그렇게 시끄럽게 구는거요?" 묘지기가 물었다. "추워서 못 견디겠소." "덮었던 흙을 다 걷어차 버렸으니 그럴 수밖에."
97. 흥분한 보좌관이 대통령 집무실로 뛰어들어오더니 이렇게 소리쳤다. "각하, 이제 정부의 부패가 없어지게 됐습니다.!" "그거 반가운 소식이군. 부패한 사람들을 모두 몰아냈단 말인가?" "그게 아니고 정부의 금고가 바닥났거든요."
98. 선장과 기관장이 서로 자기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입씨름을 벌이다가 결국 서로 역할을 바꿔 보기로 했다. 한두 시간쯤 지나서 온몸에 기름과 검댕을 잔뜩 묻힌 채 기관실에서 나온 선장이 갑판에서 기관장과 마주쳤다. 그는 멍키스패너를 마구 흔들어대면서 소리질렀다. "이것봐, 기관장! 자네가 내려가 봐! 배가 움직이질 않아." "그럴 수밖에 없죠. 배가 좌초됐거든요."기관장이 대답했다.
99. 그러니까 깜깜한 밤에 500m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을 똑똑히 보았단 말이죠?" 변호사가 빈정거리는 투로 증인에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증인이 대답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놀라운 시력을 가지셨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밤에 얼마나 먼 곳까지 볼 수 있습니까?"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달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죠?" 증인이 대답했다.
100. "내 딸한테 청혼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말을 했어야지." 젠체하는 부인이 젊은이에게 말했다. "그래요? 전 부인께서도 저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죠."
101. 뉴델리의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실린 오토바이 매각 광고. "1974년형 스쿠터. 작동은 되지 않으나 상태는 양호."
102. 아동심리학자인 나는 한때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 어느 날 나는 과학 시험지를 채점하다가 "무척추동물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재치있는 답을 발견했다. 그 답은 "사람이 밟으면 죽는 것"이었다.
103. 우리 집이 거의 완공되어 갈 무렵 나는 십장에게 정원 손질 기구들을 보관할 창고를 하나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면 조수가 한 사람 필요한데요."그가 말했다. "조수라구요? 혼자서도 하루면 지을 수 있잖아요?" "그건 그래요. 하지만 말동무가 있어야 하잖아요?"
104. 신경병학 수강자들인 우리들을 인솔하고 병실을 돌던 교수님이 안면신경 한쪽이 마비되어 있는 노인 환자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 환자가 입을 열 때 입이 어떻게 비뚤어 지는지 잘 보도록."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한 다음 그 환자를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이를 좀 보여주시겠어요?" 그러자 그 환자는 일어나 앉더니 침대 옆에 있는 조그만 탁자의 서랍 속에서 물이 담긴 컵을 꺼내며 "여기 있소"하고 말했다. 컵 속에는 그의 틀니가 들어 있었다.
105. 나는 자연무통분만법을 가르치고 있는데 첫시간에는 강의를 하고 둘째시간에는 수강자들인 부부들에게 마룻바닥에서 호흡법과 몸이 이완법을 실습하도록 한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임신중의 성생활"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고 나서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물어 보라고 말했다. 잠시 기다렸다가 다음 순서를 진행하려는데 수강자들이 갑자기 폭소를 터뜨렸다. 나는 몇초 후에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자, 임신중의 성생활에 대해서 질문이 없다면, 모두들 바닥에 누워서 실습을 해봅시다."
106. 판사 부인이 재고정리 세일매장에서 남편의 스포츠 재킷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 넥타이를 하나 발견했다. 얼마 후 복잡한 마약사건을 잠시 잊고 머리를 식히려고 부인과 함께 휴양지를 찾은 그 판사는 자기 넥타이 안에 동그랗고 조그만 디스크 한 장이 꿰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판사는 그것을 그 지방에 있는 FBI수사관에게 보여주었고 그 수사관은 그것이 마약사건의 피고들이 설치한 도청장치가 아닌가 의심하고 그것을 워싱턴에 있는 FBI본부에 보내 감실을 의뢰했다. 2주일 후 판사가 감식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위싱턴에 전화를 걸었더니 FBI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디스크를 누가 붙였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것을 누르면 '징글 벨'음악이 나온다는 건 알아냈습니다."
107. 은행에 입사한 후 수습기간중 예금창구에서 일을 하게 된 우리 신입행원들은 10만원 이상을 찾는 손님에게 "수표로 드릴까요, 현금으로 드릴까요?" 하고 묻는 것을 자꾸 잊어 버려 선배들로부터 주의를 받곤 했다. 내 동료 한 명이 그 일로 심한 꾸중을 듣고 창구에 앉아 있는데 한 남학생이 예금청구서를 내밀었다. 그 동료는 큰소리로 "수표로 드릴까요, 현금으로 드릴까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학생은 몹시 당황해하며 아무거로나 달라고 대답했다. 그가 내민 청구서를 보니 찾는 돈이 5000원이었다.
108. 골프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카뷰레터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드라이버로 카뷰레터를 몇 번 가볍게 두드렸더니 즉시 시동이 걸렸다. 그러나 큰길로 나가 첫 번째 신호등에서 시동이 꺼지고 말았다. 드라이버가 좌석 밑으로 굴러 들어가 버렸으므로 나는 골프채를 꺼내 들고 자동차의 보닛을 연 후 골프채로 카뷰레터를 두드렸다. 내가 운전석으로 되돌아와 시동을 걸자 단번에 시동이 걸렸다. 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이렇게 소리쳤다. "몇 번 골프채를 사용했는지 가르쳐 주시겠소?"
109. 어느 일요일 우리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출장을 가게 되었을 때 남편 워런이 예배를 인도하겠다고 자원했다. 예배를 시작하기 직전에 한 신도가 남편에게 찰리 R. 을 위한 기도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찰리는 자기 집 황소의 뿔에 받혀 입원해 있었다. 남편이 기도를 시작했다. "우리의 황소의 뿔에 받혀 병원에 입원중인 찰리 R.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여기서 말을 맺지 못하고 이렇게 계속했다. "찰리가 장차 퇴원해서 무슨 짓을 할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 황소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110. 내 남편은 과묵한 편이지만 나의 수다를 너그럽게 참아 준다. 최근에 나는 나 못지않게 수다스러운 먼 친척을 알게 되었다. 그가 우리 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고 우리는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마이클과 어떻게 해서 친척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친척인 건 분명해. 혀를 잘 놀린다는 공통점이 있으니까."
111. 우리 캠핑차의 싱크대 수도꼭지가 고장이 났다. 남편이 수도꼭지를 새로 사왔으나 그것을 달 도구가 없었다. 그래서 남편은 캠핑차를 끌고 수도 고치는 집을 찾아갔다. 수도고치는 사람은 캠핑차에 올라와서 몇 분 만에 수도꼭지를 달아 주었다. 그러나 그는 수고료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남편이 돈을 받으라고 권하자 그는 손을 내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만난 최고의 고객입니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집으로 찾아가서 수도를 고쳐 주었지요. 일거리가 나를 찾아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12. 내가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단체는 대학생에게 줄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책을 파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인 폴리와 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서적들을 부야별로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폴리에게 <섹스에 관해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이라는 책을 행동과학 서적으로 분류해야 할지 의학서적으로 분류해야 할지 물었다. 폴리가 대답했다. "가정생활개선 서적으로 넣는게 어때?"
113. 집을 팔기로 한 우리는 "매물"이란 푯말을 앞마당에 있는 나무 두 그루에 각각 하나씩 붙여 놓았다. 얼마 후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다. "저 나무들 값이 얼마죠?"
114. 영국 출신인 나의 아내는 나와 함께 미국 남부에 사는 우리 가족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 다소 걱정이 되는 듯했다. 개구리 다리를 먹는다는 얘기 등 가족들의 대화 내용 대부분이 아내에게는 생소했다. 아내는 내 사촌 중 한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개구리 다리는 맛이 어떻지요?" 사촌이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악어고기와 맛이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115. 우리는 유럽에서 3년 동안 지낸 후 모처럼 고향인 미국에 오게 되었다. 미국에 돌아와서 맞은 첫날 우리는 푸짐한 미국식 아침식사를 즐기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우리는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와플, 달걀과 베이컨을 주문했다. 여종업원이 음식을 가지고 왔을 때 나는 우리가 주문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린 3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었거든요."내가 이렇게 변명했다. 그러자 여종업원은 이렇게 소리쳤다. "맙소사! 그렇게 오랫동안 굶으셨단 말예요?"
116.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끝낸 나는 사령관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가 사막용 위장복을 입지 않고 산림용 위장복을 입고 훈련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령관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둘러댔다. "사막으로 갔을 경우 우리가 사막에 모여 있으면 오아시스처럼 보일 거 아닌가?"
117. 군에 입대한 딸 로라가 신병훈련소에 대해 자세히 적은 편지를 보내왔다. "나는 군대에 들어오고 나서야 비로소 하루에 4시 30분이 두 번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118. 해군인 남편이 일본으로 파견되면서 함께 일본으로 온 나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직장을 구하기로 했다. 첫 면접에 합격이 되어 근처의 미육군부대에서 비서로 일하게 되자 나는 무척 기뻤다. 나는 내가 타자를 잘 치기 때문에 취직이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주일 후 부대장인 대령이 나를 부르더니 내가 너무 말이 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채용한 것은 당신의 텍사스 사투리를 듣기 위해서란 말이오. 고향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드니까."
119. 우리 부대의 차량과에 낡은 지프차를 대체하기 위해 신형 지프차 열 대가 새로 들어오자 차량과의 상사가 운전병들을 모아놓고 자동차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여러분들은 이 지프차를 자기 차라고 생각하고 다뤄 주기 바란다." 잠시 후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방금 내가 한 말은 잊어버리도록."
120. "동물보호협회예요?" 어떤 여자가 전화로 물었다. "빨리 사람 좀 보내주세요. 우체부가 전신주에 올라가서 우리 집 개를 놀리고 있어요!"
121. 내가 속해 있는 왕립캐나다연대 제3대대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주둔한 지 2주일이 되었을 때 병사 몇 명이 휴게실에 모여 텔레비젼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호송업무에 지쳐 좀 쉬려는 것이었다. 그때 한 병사가 들어와 서 텔리비전을 보더니 "왜 뉴스를 안 보지?" 하고 물었다. 지친 듯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대답했다. "이봐, 뉴스가 보고 싶으면 그냥 창밖을 내다보라구!"
122. 내가 근무하는 공장에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새로 들어왔다. 이틀째 출근하던 날 그는 45분이나 지각을 했다. 왜 늦었느냐고 까닭을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취직했다는 걸 깜빡 잊었었어요."
123. 내 동생이 우리 동네의 신문을 배달하겠다고 보급소를 찾아갔다. 보급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선 넌 시간당 3달러를 벌게 될거다. 하지만 내년에는 시간당 5달러를 벌게 될거야." "괜찮은 벌인데요." 동생이 대꾸했다. "내년에 다시 찾아오겠어요."
124. 친구가 국민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국어시간에 그는 학생들에게 "덩달아"라는 말을 넣어 짧은 글 짓기를 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발표했다. "덩달이 어머니께서 '덩달아, 밥먹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25. 회오리바람이 마을을 휩쓸고 간 다음날 아침 오랫동안 우리 집에 다니던 가정부가 와서 엉망이 된 집을 둘러보았다. 뿌리가 뽑힌 나무, 박살이 난 창문, 지붕이 날아간 방 그리고 마당에 흩어져 있는 살림살이들을 둘러본 그 여자는 이런 말을 해서 실의에 빠진 우리들을 웃겼다. "얘들아, 너희들 이번에는 정말 신나게 어질러 놓았구나."
126. 자기가 변호를 맡았던 고객이 재판에서 승소하자 변호사가 고객에게 청구서를 제시했다. "지금 500달러를 주시고 앞으로 36개월 동안 매달 212달러씩 지불해 주십시오." "마차 자동차 할부금을 붓는 것 같군요." "내가 할부로 자동차를 샀거든요."
127. 어느 날 아내가 회사에서 돌아오는 남편을 맞이하며 말했다. "여보, 나쁜 소식도 있고 좋은 소식도 있어요." 남편이 긴장하여 침을 꿀꺽 삼키며 좋은 소식부터 먼저 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자동차의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더라구요."
128. 한 떼의 관광객들이 뉴욕 시내의 한 고급식당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청량음료를 주문했다. 여종업원이 식탁 끝에 앉은 사람에게 계산서를 건네 주자 그 사람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다. "우리가 먹은 거라곤 샌드위치와 청량음료뿐인데!" 그러자 여종업원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분위기 값도 내셔야죠." "그래요?" 그 사람은 일행을 둘러보며 말했다. "분위기를 주문한 사람이 누구지?"
129. 내가 시내버스 운전을 시작했을 때 버스는 늘 붐볐고 출퇴근시간에는 특히 심했다. 버스에 최대한으로 태울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관리책임자에게 "버스에 최대한 몇 명까지 태울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관리책임자는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세요."
130.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은 프란츠가 아내에게 물었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거요? 내가 왜 이렇게 됐지?" "파티가 한 참 진행되고 있는데 당신이 갑자기 발코니로 걸어가더니 여러 사람들에게 하늘을 나는 게 얼마나 쉬운 건지 보여주겠다고 했어요." "왜 당신이 말리지 않았어?" "우린 당신이 날 줄 알았죠."
131. "댁의 남편이 댁의 아들은 아주 미래지향적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인가요?" "그럼요. 그애는 매사를 내일로 미루니까요."
132. 한밤중에 여자가 겁에 질려 잠에서 깨어 남편을 깨우며 말했다. "악몽을 꾸었어요. 내가 젊은 나이에 죽는 꿈이었어요." 남편이 아내를 위로했다. "안심하라구. 당신도 알다시피 그런 일은 이미 불가능해졌잖아?"
133. 야간대학에 다니는 나는 우리 집 아이들이 방과후에 하는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지 못할 때가 많다. 어느 날 저녁 회계학 교수가 강의를 하다가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잠시 후에 돌아온 그는 자기 아들이 소속되어 있는 리틀리그 야구팀의 경기 결과를 알리는 전화였다고 말했다. "아드님의 팀이 이겼습니까?" 내가 교수에게 물었다. "아니, 10대6으로 졌다는군요." "아, 그래요? 그럼 제 아들의 팀이 이겼군요!"
134.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 보니 사과를 담아 놓은 큰 그릇 위에 이런 말이 적힌 팻말이 놓여 있었다. "사과는 하나씩만 집으시오, 하느님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음식이 놓여 있는 줄의 반대편 끝에는 쿠키를 담은 커다란 그릇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급히 휘갈겨 쓴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 "쿠키는 마음대로 집어가시오. 하느님은 사과를 감시하느라고 저쪽에 계시니까요."
135. 나는 대학기숙사에서 과외활동을 많이 하는 세 학생과 같은 방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서 전화를 받는 일이 많았다. 어느 날 오후 나는 전화를 받다가 내가 그들의 전화를 받아주는 일에 얼마나 익숙해졌는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에밀리 있어요?" 하고 묻자 나는 이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네, 제가 에밀리인데요,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
136. 다른 지방에 가서 대학에 다니고 있던 딸 크리스튼은 돈을 매우 헤프게 썼다. 한 번은 딸의 요청에 따라 돈을 부쳐 주면서 부드럽게 나무라기 위해 "뒷마당의 돈나무에서 잎이 자꾸 떨어지고 있구나"하고 쓴 쪽지를 함께 보냈다. 그후 딸에게서 온 편지의 끝머리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엄마, 그 나무에 물 좀 주세요."
1화~68화 :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1.]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