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1-31 (인생의 중량)
성경본문 : 다니엘 5: 1-31
역사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권세도 나라도 흥할 때가 있고 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막강한 나라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운 바벨론도 망할 날이 왔습니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데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적인 면은 그 민족이나 통치자의 신앙적인 품격 또는 도덕적 기풍을 말하는 것이며 물리적인 면은 그 때의 정책 전술, 인근 국가와의 외교수단 등일 것입니다. 그 중 어느편이 더 중요하겠습니까 정신적으로 퇴폐하면 그 역사는 끝장입니다. 우리는 벨사살의 행적에서 귀한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1. 벨사살 왕의 잔치(1-4절)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아들(2절)로 기록되었으나 실로 바벨론의 마지막 왕 나브나드(BC 555-538)의 아들로 느부갓네살의 외손자며 고레스와의 전쟁에 사령관으로 왕권을 계승할 자였습니다. 그가 바벨론의 번영과 위세를 뽐내며 고위 정객들 1천 명을 위하여 궁중에서 큰 잔치를 배설하고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1) 이 잔치는 규모가 컸습니다.
고위 정객들 왕후, 빈궁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해온 금은 기명으로 술을 마셨다 했습니다. 1천 명의 손님이 참석한 잔치였습니다.
(2) 우상숭배적이었습니다.
그들의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는 노래로 거행되었은데 이 잔치는 벨사살 왕의 방탕한 성격과 함께 우상을 하나님과 경쟁자로 여겨 하나님보다 우상을 찬양하고 그들의 수호신이라 의지했던 잔치였습니다. 이 잔치는 하나님을 도전하는 신성모독적인 잔치였습니다. 벨사살 왕의 우상을 찬양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예루살렘에서 취하여온 하나님의 금 기명으로 술을 마시며 그의 신들을 찬양하였으니 하나님을 모독한 죄를 범하는 잔치였습니다.
2. 손가락이 글씨를 씀(5-9절)
(1) 손가락이 갑자기 나타나 글씨를 씀
잔치가 흥겨움과 떠들썩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갑자기 한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흰벽에 글씨를 쓰는 것이 보였습니다.
(2) 현실이였습니다.
그 손과 그 글자를 쓰는 것이 맞은편 벽에서 모든 사람의 눈에 보였으며 따라서 이를 본 벨사살은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에 갈대아 모든 술사들을 소리쳐 불러 모으고 “물론 누구든지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 옷을 입히고 금 사슬로 그 목에 드리우고 그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고 보상을 약속하면서 해석을 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글자를 해석하는 술사는 하나도 없었고 벨사살은 더욱 번민했습니다.
3. 다니엘의 부름(10-16절)
다니엘이나 왕후나 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니엘은 아마도 얼마동안 그 박수장직을(단 4:8) 사면하고 있었던 같습니다. 그러므로 벨사살은 다니엘을 생각지 못할만큼 잊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아내로 있었던 태후는 다니엘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 부왕 때 하나님의 이상한 사람으로 있던 존재, 그 부왕의 꿈을 해몽하던 그 총명과 이해력, 그 지혜 이 모든 것이 아직도 태후의 기억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태후가 잔치 장소 벽에 이상한 손가락이 나타나 글씨를 썼다는 소식을 듣고 연회장의 와보니 왕이 널라 낯빛이 사색이 되었고 귀인들이 당황하여 허둥대는 모양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태후는 벨사살에게 권했습니다. 다니엘을 불러 물어 보면 잘 해석해 줄 것이라고 그래서 벨사살은 다니엘을 불러 그 사람을 확인하고 말했습니다.
16절에 “네가 이 글을 읽고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면 내게 자주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네 목에 드리우고 너로 나라의 셋째 치리자를 삼으리라”고 했습니다.
이같이 하여 다니엘은 다시 불러 그 글씨를 해석하고 상급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에도 두어번 있었던 것과 같이, 여기서도 하나님은 인간들이 실패한 후에 다니엘을 통하여 직접 간섭을 하였습니다.
4. 벨사살의 중량(17-28절)
다니엘은 벨사살 왕에게 17절에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이 나타나 쓴 글자를 해석해 주었는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느부갓네살에게 큰 권세를 주어 백성들로 그를 두려워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교만하게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폐하여 들짐승과 같게 만들어서 그도 하나님이 인간 나라를 다스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벨사살 왕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겸손하여지지 않고 도리어 교만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기명을 가져다가 그 그릇으로 귀인들과 왕족들이 함께 술을 마시고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우상을 찬양하면서 왕의 호흡을 주장하고 왕의 모든 일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므로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자를 쓴 것입니다.
다니엘이 왕에게 왕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닫도록 말하여 줍니다. 교만, 방탕, 자신을 겸비치 않음 등등으로 그 부왕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면서도 벨사살을 느부갓네살보다 더 악하게 행동하였다는 사실을 진술하였습니다.
즉
(1) 느부갓네살 왕의 일대기를 경고함을 환기시킴
(2) 그 엄숙한 경고를 무시한 죄를 지적하고
(3) 왕의 교만과 하나님에 대한 불경건한 죄를 지적합니다.
기록한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며 그 뜻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에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되었다 함이요 ‘베레스’, “우바르신의 단수형”는 왕의 나라가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비되었다는 뜻입니다. 벨사살은 이 말을 듣고 약속대로 다니엘에게 상을 주고 조서를 내려 셋째 치리자를 삼았으나 그 자신이 진실로 회개하였는지는 의문입니다.
5. 결과(29-31절)
다니엘의 해석은 이내 비극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벨사살의 죄악의 잔은 이제 찰대로 찼습니다. 바벨론의 파국의 그리고 벨사살 자신의 파멸의 시간이 닥친 것입니다. 아사야와 예레미야의 예언들이 이제 실현을 보게 되었습니다. 메대 사람과 바사 사람들이 여호와에 의해서 바벨론에 대한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사 21:2).
다니엘이 말하고 있는 동안 주님은 바사 군대로 두 짝으로 된 놋문을 통해 바벨론성으로 들어가게 했는데(사 45:1-2) 이 문은 강쪽으로 열렸고 그날 밤 이상하게도 닫히지 않은 상태로 있었습니다(렘 51:31-39). 그날 밤에 벨사살은 피살되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성전의 기명을 가지고 술을 마시며 우상을 예찬한 죄값이라 할 것이며 동시에 바벨론도 메대 왕 다리오 왕에게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6. 본문이 주는 교훈
(1) 부정한 쾌락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2) 하나님의 응보는 반드시 있습니다.
(3) 악인의 빛은 흔히 갑자기 닥칩니다.
(4) 경고를 무시하므로 죄는 가증됩니다.
(5) 신성한 물건을 멋대로 남용하는 죄의 결과를 말해 줍니다.
7. 결론
하나님은 인간의 중량을 달아 보십니다.
그 중량의 어느 인간이 자기 세도나 물질이나 문벌이나 학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취하여 있었을 뿐 신앙이 없었으므로 교만한 자가 되었으며 결국 패망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출처 한서노회(http://cafe.daum.net/harn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