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모세의 두번째 설교의 결론에 해당하는 본장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끝맺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고 있는 언약의 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함으로써 이후 신명기의 결론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 감사하라
1) 가나안 땅을 허락하심에 대한 감사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일이었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지금까지 살던 땅에서 쫓겨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범죄가 관영한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출애굽과 광야에서 함께하신 하나님께서는 천연의 장애물인 요단 강을 건너게 하실 것이고 가나안의 여러 종족들을 정복하는 일에도 함께하셔서 마침내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 실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일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감사해야 했습니다.
a.가나안의 멸망은 악행의 결과(신9:4)
b.점차적으로 가나안은 멸망할 것임(출23:29-30)
2) 과거의 애굽 생활을 회고함
이제 요단 강만 건너면 약속의 땅에 이르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실로 하나님의 큰 사랑과 능력이 일순간도 함께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사실을 회고하면서 특히 과거 그들 부모 대까지도 고초를 겪었던 애굽의 극심한 상황을 회고해야 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러한 극심한 학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번창하게 하시고 크고 강성한 민족이 되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성경 학자들은 70명의 사람들이 430년 간 200백만이 넘는 민족으로 불어나게 된 것이 인구의 자연 증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민족의 강성함을 시기한 애굽인들의 시기와 적극적인 박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말미암아 이 스라엘을 강대하게 하신 것임이 분명합니다.
a.야곱의 자녀들이 애굽으로 이주함(창46:7)
b.애굽은 미신과 우상 숭배가 극심함(사19:3)
3) 출애굽의 역사를 찬양함
애굽에서 압제를 당하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당시 세계 최강국이던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나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해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출애굽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바로 그 능력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a.이스라엘이 출애굽 함(출12:31-32)
b.애굽 군대의 멸망(출14:27-28)
2. 십일조에 대한 규례
1) 십일조를 충실히 이행할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언급하면서 모세는 다시금 십일조에 대한 규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십일조는 단순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본 설교의 중심 주제인 이웃 사랑과도 연관된 십일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때에 레위인과 아울러 객과 고아와 과부 등 소외된 이웃들을 배부르게 하라는 규례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사랑과 연관하여 이웃 사랑이 반영된 십일조 규례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십일조를 충실히 이 행할 것을 모세는 다시금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13-14절은 그러한 충실한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양심 선언입니다. 십일조에 대해서 하나님과 이웃들 앞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이야말로 참다운 신앙인의 고백일 것입디다. 그것은 단순히 자신의 재물을 드리는 차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우선 순위를 하나님과 이웃들에게로 열어 놓고 있는 태도인 것입니다.
a.죄와 더불어 십일조 내는 것을 책망함(암4:4)
b.십일조의 의무는 당연함(말3:10)
2) 복의 간구
그렇게 십일조에 대해서 충실할 것을 고백하는 양심 선언 후에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받을 축락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마땅한 것들을 드린 후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닦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기복적인 신앙을 가지고 자신이 할 바도 다하지 않고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하지만,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서 복을 구하는 태도는 바람직한 신앙의 모습이 틀림없습니다. 십일조 자체에만 집착하고 보다 큰 의를 망각해서는 안 됨(마23:23)
3. 여호와를 주로 섬기라
1) 여호와의 율법을 행하라
두번째 설교와 결론 부분에 치른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행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법도에 대해서 머리로만 아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음과 성품을 다해서 그것을 지켜 행하는 태도야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얻은 성도와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는 태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에 대해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켜 행하는 태도야말로 여호와를 주로 섬기며 그 사람의 삶에 있어 하나님의 주재권를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신앙의 자세가 바로 이러한 모습입니다.
a.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함(레18:4)
b.율법을 잊지 않아야 함(시119:93,141)
c.율법을 듣고 배워야 함(신5:1)
2) 그에 따른 축복이 약속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며 하나님을 주로 섬기면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며,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19:5-6에서 세계가 다 하나님께 속해 있으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언약을 지키면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겠으며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a.말씀이 명철하게 함(시119:100,104)
b.말씀이 인생의 길을 인도함(시119:133)
c.말씀은 영의 양식(벧전2:2)
결론
우리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요구를 하십니다. 죄악 가운데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께만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생활을 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요구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늘 읽고 묵상하며 듣고 지키기 위해 애쓰는 태도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성도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그 초기부터 성경의 토대 위에 굳건히 뿌리를 놓아 지금까지 성장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의 그 전통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