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2020. 5. 2 ♣ 틀리기 쉬운 우리말(41) 집다와 짚다 우리말 중에는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집다'와 '집다'도 그런 예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말도 막상 글로 적어 보려면 잘 생각이 안 날 때가 많습니다. '집다'의 사전적 의미 •[~을]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물건을 잡아서 들다. - 연필을 집다. - 동전을 집어 들었다. •[~을]기구로 물건을 마주 잡아서 들다. -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다. - 집게로 쓰레기를 집었다. •[~을 ~으로, ~을 -고]지적하여 가리키다. - 여러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을 범인으로 집었다. - 범인을 누구라고 집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 뭐라고 집어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짚다'의 사전적 의미 •[~을]바닥이나 벽, 지팡이 따위에 몸을 의지하다. - 지팡이를 짚은 노인 - 땅을 짚어라. -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어야 했다. •[~을]손으로 이마나 머리 따위를 가볍게 눌러 대다. - 맥을 짚다. - 열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 이마를 짚어보았다. •[~을]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 -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가며 가르치다. - 시험 문제를 짚어주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 - 지도 위에 손가락을 짚어가며 경로를 점검했다. •[~을]상황을 헤아려 어떠할 것으로 짐작하다. - 헛다리를 짚다. - 적의 허점을 짚다.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집다'와 '짚다'의 구분 '집다'와 '짚다'는 '-어'를 붙여 '집어', '짚어'로 바꿔보면 각각의 쓰임에 맞게 쓰였는지 비교적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다'와 '짚다'가 '가리키다'라는 의미를 가질 때는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짚다'의 의미에는 '집어 가리키다'라고 되어있어 더 헷갈리게 되는데요. 이때는 단어의 쓰는 법을 보고 구분하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을 ~으로, ~을 -(라)고] + '가리키다' 의 형태로 쓰이면 ▶ 집다 •여럿 중에 [~을] + ' 가리키다' 의 형태로 쓰이면 ▶ 짚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