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길게 연수원 생활관에 머물렀다.
한주를 채워서
4인실의 룸메이트들
바다사나이들 답게 술도 즐기니
수업만 마치면
저녁은 술독에 빠져들고 말았다.
낼 쓰러져도 마다할 내가 아니지...
헤어지기 전날밤은
그여 2차 까지 간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정신 바싹 차려야 겨우 이해할까 말까한
전파공학 무선설비를
무선통신 일반 강좌에서는
도중 하차하고 말았다.
이거 일나고 말았네
첫 날
첫 시간
수업이 시작되자 마자
이번 수시에 접수들 하셨죠?
모두들...
아니 이 과정은 과목면제가 하나도 없다면서
교육마치면 곧바로
하루 뒤 토욜 시험인데
뭔 재주로???
그러면서도 헹여나 하면서
점심시간에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말았다.
해보는거야~~~
그래도
좀 수준만 올린
재탕교육을 받느라
지난번과는 이해도가 사뭇 달랐다.
같은 과목에 중복되는 내용에
우선
기초를 다시 다질 수 있어 아주 좋았다.
그러나
복습은 고사하고
밤마다 퍼마셔댔으니...
교육을 마치고
남은 이틀
차분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운 것만이라도
제대로 복습은 해야지
이 때
필기시험보고 나서
둥지로 돌아갈 땐
기분 짱이었다.
그 기분으로
또 다시 부산 영도로 내려왔다.
이번엔
실기시험보러
이번이 통신쪽으로
시험공부는 마지막이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서
그러나
역시 내 자신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내 한참시절 그리도 즐기고 좋았했던
댄스스포츠
그 하나
Foxtrot
요게 나를 멍하게 만들고
이 단어가 머리속에서 하얗고
그냥 넘겨보지만
또 나오는 요놈
멈칫 거리다 시간을 초과하고 말았다.
이 문제는 빵점이네!
아뿔사?
내 상태를 알면서도 대처를 못하고 말았다.
역시 기계가 낡았으니
실기 두 문제 중
하나는 60점짜리
하나는 40점짜리
두번째에서 빵점
첫문제에서
헹여 오타 하나라도 있으면
다시 다음 기회에 봐야겠지?
그럼
또 내려와?
실기는
사실상
부산 영도
해양연수원에서 치르는데
이미 네 차례나 내려왔는 데
또~~~~
다음번엔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이라도 타볼까나....
아님
요트면허증 챙겨갔고 와서
요트 렌트해서 동백섬이나
돌아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