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12월의 이야기
(2024)
눈에 좀 인색한 계절인가 보네?
했더니 첫눈이 백년 만의 큰 눈이었지요
문득 예전 부산 여행을 갔는데
눈이 거의 없는 부산에 100년 만의
큰 눈으로 길이 막혀 발이 묶였었지요
그날
광안리 2층 카페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눈을 몇 시간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 시절 엊그제 같은데
헤아려 보니 2005년 3월입니다
20년이 흘렀네요
벌써 올해 마지막 회보를 써야하는
시간입니다.
12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12월에는 우리에게 잘 못 알려진
외국 노래 두 곡을 소개 해 볼까 한다
1.
60~70, 80년대 여름이면 거리에
해수욕장마다 늘 흘러나왔던 노래
‘시즌스 인 더 선’
Seasons in the sun
태양의 계절이라 이름 붙여진 노래
‘위 해드 조이
위 해드 펀
위 해드 시즌스 인 더 선
벗 더 힐 댓 위 클라임
워 저스트 시즌스 아웃 오브 타임’
언어가 익숙할 듯하다
다소 빠른 리듬 그래서 신나는 노래
처럼 알고 있지만 실은 이 노래는
그런 노래가 아니다..
원래 이 노래는 프랑스 시인이자
가수인 ‘자크 브릴’의 ‘죽어가는 남자’
라는 제목의 노래다..
그것을 ‘테리 잭스’가 미국으로 가져와
미국에 맞는 가사를 붙였고
내용은
죽어가는 화자가
어릴적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막살아왔던 자신을 후회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사형수가 감옥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설도 있고
병을 얻어 죽어가는 이가
회상하는 내용이라는 말도 있다
암튼
내용은 밝고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슬픈 내용인데
팝송 해석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엔 즐거운 노래처럼 알려져
파티등에서도 많이 불려지고 했다..
2
‘케 세라 세라’
Que sera sera
영어로는 whatever will be, 이다
‘무엇이든 될거야’ 라는 의미다
이 노래는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의 OST로
1950년대 말 60년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당시 농경문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속히 변해가며 빈부의 격차도 심해
지던 시절
‘케 세라 세라’가
‘될 대로 되라’라고 번안되었고
마치 자포자기 하는 노래처럼
사용되었다
에이씨 몰라 될대로 되라지!
허나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렇게 시작한다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I asked my mother,
what will be
‘내가 꼬마소녀 였을 때
난 엄마에게 물었어요
내가 나중에 무엇이 될지
내가 예쁠까요?
부자가 될까요?
엄마는 내게 이렇게 말했지요
케 세라 세라
무엇이든 될거야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있는게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거란다..
즉 내용은
어린 소녀가 미래가 궁금해
이것 저것 물어보자
엄마가 미소 지으며
넌 뭐든 잘 될거야
그러니 염려하지 마렴 하는 내용이다
그것이 우리에겐
’될 대로 되라‘가 되면서
자포자기 탄식처럼 되어 그냥 세간에서도
'케 세라 세라' 라는 말이
많이 유행되기도 했다
이 노래의 노랫말 결말은
더 유쾌하다
소녀가 자라서 어른이 된 상황
’내가 내 아이들을 가졌을 때
그애들이 내게 물었어요
커서 무엇일 될까요?
멋있게 될까요
부자가 될까요?
난 아이들에게 다정히 말하죠
케 세라 세라
무엇이 되든지 될 거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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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11월 월례회 참석하신 분들
황경하 이종각 김홍성 유영노 김정군
남병길 문창운 (김윤덕)
김경이 장명자 김정빈 윤경숙 황지은
11월 월례회는 2인 단체전으로
치러졌습니다..
남병길 윤경숙조가 우승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남부회장님이 숟가락을
얹으신 듯 합니다 ㅎㅎ)
박동희 회장님은 일신상의
김진환고문님 신경선회원님 내외는
시합 참석 관계로
권혁미님은 일 관계로
아쉽게..
다음 달을 기약하셨습니다
탁사랑 이모 저모
아름다운 출발 3탄 입니다
김홍성 부회장님의 장남 효창군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시간 : 2024년 12월 28일 오후 2시
장소 : 라마다서울 신도림호텔 2층
그랜드볼룸
12월의 詩
(티브이 예능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원기소에 대한 기억
권선희
배 타던 아버지 풍랑 만나
흘러 흘러 일본엘 갔다지
오만 조사 다 받고 겨우 풀려나와
썩은 속 어무이 품에 원기소 한 통 안겼다지
고 맛이 고소하기 이를 데 없어
예닐곱 살 까까머리는
원기소 통 훔쳐내어
동네를 장악했지
한 알씩 때 낀 손바닥 위로 배분하며
부풀던 우두머리 꿈은
텅텅 빈 원기소 통으로 들어가 갇히고
원기소가 사라지자 아이들도 사라졌지
이노무 소상 그기 어떤 기라고
어무이 몽당 빗자루 들고 쫓고
나는 냅다 세골 둔덕을 달렸지
달개비 무성히 피고
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을
원기소 힘으로 달렸지
빨간약의 전설 아까징끼
만병통치 호랑이약 만금유
힘도 튼튼 키도 불쑥 원기소
약이 부족하던 시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전설의 약들이지요
※
12월에는 많은 얼굴들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혁님 영희님 영일 그리고
멀리 사시는 재옥님...등등
이상 2024년 마지막 회보였습니다
님들
어느 곳에 계시든지 총총..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