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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주일설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잠언 16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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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 앤하버(Aun Arbor)에는, 신제품전시장 (New Product Works:NPW)’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름은 신제품 전시장이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실패 박물관’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7만여 점의 실패 상품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고, 그 한쪽에 특별히 전시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들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 곳의 주인은 실패 연구의 권위자, 로버트 맥메스(Robert McMath)입니다. 이 박물관은 일반 박물관과는 달리 거액을 낸 예약 손님만 받는데, 기업 관계자들이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샘플조차 보관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패한 악몽 같은 작품들이겠지만, 맥메스는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상품의 실패가 곧 회사의 실패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맥메스는 박물관을 찾는 기업인들에게,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포드가 한 말인 “실패란, 보다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라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기업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실패보다는 실패의 반복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실패박물관에 전시할 정도로, 남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수많은 실패작들이 많습니다. 공부와 성적의 실패, 진학의 실패, 취업의 실패, 투자의 실패, 연애의 실패, 약속의 실패, 도전의 실패, 건강의 실패, 그리고 신앙의 실패까지, 헤아릴 수 없는 실패의 연속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실패하면서 살아갑니다. 아마 우리 한 사람의 실패의 사례만을 전시해 놓아도 박물관 하나는 차리고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실패 해보셨죠? 저도 가슴 시리도록 뼈아픈 실패들, 기억하기조차 싫은 실패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지나온 실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우리의 미래까지 좌절시키도록 발목 잡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도전과 성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가 쓴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책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유대인들은 기쁘고 영광스런 날 뿐만이 아니라 패배한 날이나 굴욕스런 날도 기념하고 있습니다. 실패만큼 좋은 스승, 좋은 학교가 없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147, 805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는 데까지 147번의 실패를,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805번의 실패를 했다는 데서 비롯된 법칙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 실패를 경험하기 전에 실패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실패가 아닌 성공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거듭되어 온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 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도 나옵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무엇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돈이 부족해서요? 사람에게 속아서요? 때를 잘 못 만나서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실패한 원인을 자꾸 이런 데서 찾으려 했다가는 또 다른 실패, 더 큰 실패와 낭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실패의 원인을 오늘 설교 제목에서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맡기라는 말 앞에, ‘전적으로’, ‘온전하게’, ‘지속적으로’, 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라고 단호하게 명령하시는 모습에서, 그 동안 우리가 얼마만큼 맡기라는 말씀을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내 고집대로 살아왔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실패는, 오직 신실하신(변함없으신) 하나님께 나의 모든 행사를 전적으로, 온전하게, 지속적으로 맡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에, 우리 모두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를 원하십니다. 내 자신의 고집과 교만, 독선 때문에 실패를 거듭해 왔다는 사실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그동안 실패한 것이 누구 때문입니까? 네, 맞습니다. 그 누구 탓도 아니요, 내가 하나님께 맡기지 못한 내 탓, 내 잘못, 내 고집, 내 독선, 내 교만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회개 하시면, 주님이 우리의 실패를 만져 주시고, 다시 실패의 길로 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고, 성공의 이유를 하나님께 맡기기 위해 재빨리 방향을 돌리는 것이, 남은 인생이라도 성공으로 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동안 실패한 쓰라린 기억들은 툭툭 털어버리십시오. 우리 모두가, 각자 인생의 실패박물관을 세밀하게 살펴보시면서, 더 나은 내일, 더 성공적인 미래를 향해 힘 있게 나아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실패의 원인이 나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다음 계획은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맡기는 것의 목적어가 되는 ‘행사’라는 단어(히, 마아쉐카)는, 사람이 시도하는 모든 일을 말합니다. ‘맡기라’는 단어는 옮긴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3절을 직역해 보면, “네가 시도하는 모든 일을 여호와께로 옮기라”라는 뜻입니다. 내 일이, 내 일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나님의 것이 되도록 통째로 하나님께 옮겨야, 진짜로 맡기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겨야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맡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맡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대접해 드리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일컬어, 하나님을 ‘경외(공경하고 두려워함)’하는 사람이다, 또는 하나님 앞에 겸비(兼備-겸손하게 자기를 낮춘다)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경외하고, 겸비하는 것은 반대되는 말은, 교만하고, 오만한 태도입니다.
맡긴다는 또 하나의 이유는, 모든 일의 결과는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의 주체가 되시면, 크고 작은 모든 일의 결과는, “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립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내가 일의 주체가 되면, “내가 잘해서, 내 힘으로 이루었다”고 자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맡기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고, 가로채는 나쁜 습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실패의 원인이 나라는 것과,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겨야 하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전적으로 맡겼을 때 어떤 현상,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네 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립니다.
첫째,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기면 용감(담대)해집니다.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맡기기만 하면 금방 이것도 생기고, 저것도 생기고, 이것도 풀리고, 저것도 풀리는 것처럼 문제들이 술술 해결된다는 기대가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전적으로 맡겨도 문제와 고민은 내 앞에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그 문제와 고민들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항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납니다.
이 용기는, 내 앞에 놓인 문제와 고민, 상황과 현실보다, 나의 행사를 맡아주신 하나님께서 더~크고, 더~위대하심을 느끼기 때문에서 오는 용기입니다. 우리 안에는 다 이런 용기가 잠재해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전적으로 맡기지 못해서 전혀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맡김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잠자던 우리의 용기를 일깨워 주십니다. 바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 성령의 일하심이 시작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 용기가 어느 정도의 위력이냐면, 죽음 앞에서도 겁을 내지 않을 만큼 대단하고 특별한 용기입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의 수많은 순교자들의 마지막 외침은, “나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깁니다”였습니다. 죽음도 이길 수 있는 용기가, 나의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일이 잘 안 풀리고 답답하신 분 많으시죠? 하나님께 나의 삶을 송두리째 맡겨 보십시오. 맡기면 용기가 즉시 충전이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는 방전도 되지 않습니다. 풀타임 풀 충전 상태가 지속됩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삶을 전적으로 맡기심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들을, 담대한 용기로 맞서고, 이겨내시는, 승리와 성공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기면 평안해집니다.
현대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주범입니다. ‘부대끼다’라는 전라도 말은,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 뱃속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부대끼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러니 병이 나고, 속 끓이며 아슬아슬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신앙인들은, “샬롬, 평안하세요”라는 인사를 제일 많이 합니다. 믿는 사람조차 평안을 얻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안 없이 행복한 인생은 없습니다. 그토록 참 평안을 얻는 비결이 바로 맡기는 것입니다. 맡기면, 진짜 전적으로 맡기게 되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평안입니다. 맡길 때의 평안함, 그 속 시원한 후련함이란 이루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뻘뻘 땀 흘릴 때 얼음 동동 띄운 냉수 한 사발 벌컥벌컥 들이키는 맛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경험해보신분은 그 느낌을 공감하실 겁니다.
평안하시기를 원하신다면, 여러분의 염려, 근심, 불안, 초조, 가난, 연약, 수고, 무거운 짐...다 맡기십시오. 주저하지도 마시고. 어려워하지도 마시고 전부 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님이 다 맡아주시겠다고 하시니 부담 없이 하나님 앞에 “쾅” 내려놓으십시오.
과감하게 맡기지 못하는 이유는 평안을 싫어하는 사탄이 주는 불신앙, 불순종의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내 인생의 고단한 짐을 맡기시고, 말할 수 없는 하늘평안 가운데 기쁘고 가벼운 인생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기면 찬양과 기도가 즐거워집니다.
누가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마음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찬양과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의 영혼을 맡긴 사람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혼자 있을 때 목이 터져라 하나님을 찬양해 보신 적이 있으시죠? 혼자 있을 때 목이 쉴 정도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 보신 적도 있으시죠? 그 후에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후련합니다. 하나님의 친밀하심, 하나님의 섬세하심, 하나님의 회복하심의 손길이 느껴지심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영혼을 맡긴 가운데, 찬양과 기도를 즐겁게 행하는 사람에게 은밀하게, 그러나 매우 감동적이게 찾아오십니다.
바빠서요! 나중에요! 다음 기회에요! 자꾸 이런저런 이유로 찬양과 기도를 멀리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찬양과 기도를 해도 즐겁지 않은 사람은, 아직도 다 맡기지 못하고 미련이 남은 무거운 짐들이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입니다. 찬양과 기도를 습관적으로 많이 하십시오. 찬양과 기도는 세상 유혹을 물리치고 마귀가 공격할 틈을 차단해 줍니다. 여러분 삶 가운데, 찬양과 기도가 언제나 즐겁게 흘러나와서,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를 이루어 나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넷째,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기면 생각(계획)이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일어날 일은 드디어 성공의 기쁜 소식을 듣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일이 이루어지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경영’은, ‘계획’ 혹은 ‘생각’이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나의 행사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겼더니, 용기를 주시고, 평안을 주시고, 찬양과 기도의 삶을 살게 하시고,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일들을 이루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용기, 평안, 찬양과 기도의 과정을 거치게 하신 것은,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까지 자라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이셨습니다. 오염된 세상에서 우리를 분리시켜 진실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려는 큰 그림 이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우리를 이끄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맡기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너의 행사를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이 말씀을 붙잡고, 암송하고,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십시오. 특히, 내가 지금 현재 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전적으로 맡기는데 최선을 다하십시오. 맡기면, 내 인생의 역사는 새롭게 이루어집니다. 맡기면, 나의 겉과 속은 놀랍게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맡기면, 연약한 나의 믿음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하고 담대하게 성장 할 것입니다.
전적으로 우리의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심으로, 용기를 얻고, 평안을 얻고, 찬양과 기도의 즐거움을 얻으시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성공과 승리의 기쁨을 경험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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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내 고집대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나의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려 합니다.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맡김으로, 우리 인생의 여러 가지 계획들을 이루어가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