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수요층에서 대중적인 수요층으로 전환되기 전 과도기를 의미하는 ‘캐즘’에서 나아가 전기차 수요 폭증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35년 무렵까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전동화 전환 전략을 속속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상은 자국 시장의 순수전기차(BEV)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인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들에서 도드라진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미국 시장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유럽 10개국은 0%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미국 64%, 유럽 10개국 2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GM"은 지난해 10월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당시 2022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40만대의 BE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
"포드"는 당초 계획했던 1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계획을 지난해 연기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 설립 예정이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아예 백지화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달 22일 당초 예정했던 전동화 전환 목표를 5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