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처녀』(작사 반야월, 작곡 이 호)는 1970년 발표된
「김태희」의 곡으로 강(江)을 주제로 한 노래 중에서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나온 노래이지만 가장 많이 불린 곡 중에 하나인데 그녀는
TBC 신인 가수상을 수상합니다.
그러나 1972년 발표한 "사랑이 싫어지면" 이 왜색 가요로 금지곡이
되고 부친의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짧은 기간 활동한 가요계를
떠납니다. 더구나 아버지의 만류로 방송 출연도 많이 하지 않아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였습니다.
그런데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는 다시 인기를 얻게 됩니다.
후배인 '김재희'와 '한서경'이 이 곡을 '리바이벌' 하면서
1991년~1996년사이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이
되었고 노래방 가요 인기순위 1, 2위를 다투게 됩니다.
20년이 흐른 뒤 「김태희」는 열여덟 딸기 같은 『소양강 처녀』가
아닌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가진 이혼녀로 다시 앨범을 내지만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죠....
-------------------------------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 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떠나고 안 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