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결실의 미학
핵심 내용: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에 계시된 모든 요구 조건을
다 받아들이며 그의 모든 습관, 관습, 행위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성도입니다.
A. 오픈 말씀
씨 뿌리는 비유는 공관복음 모두가 기록하고 있는데요, 마태복음 13 장, 마가복음 4 장,
그리고 누가복음 8 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세 복음서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곳은 어디죠? 그렇죠! 백 다섯 단어나 사용하고 있는 마가복음이죠. 그렇다면 다른 복음서와 달리
이 비유를 아주 중요하게 여겨 앞부분에 배치한 곳은 어디일까요? 네. 그것도
마가복음이죠. .마태는 13 장에 ∼가서야, 누가는 8 장에∼ 가서야 기록하고 있는데 마가는
4 장부터 이 비유를 기록해 버립니다. 그 만큼 마가복음은 이 비유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씨뿌리는 비유>를 마가복음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본문을 살펴보면
<들으라>로 시작해서 <들으라>로 끝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밭의 종류에 따라 식물의 성장 단계가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길가 밭은 아예 성장이라는 궤도에 오르지도 못했고, 돌밭은 <싹>만
틔우다 멈췄고, 가시떨기 밭은 자라기는 했는데 열매 이르지 못했습니다. 오직, 싹을 내고 자라서
열매를 맺은 곳은 좋은 땅 뿐이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을까요?
마가복음 구조를 보시면서 그 원인을 찾겠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살피면, 앞부분과
뒷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부분은 씨를 뿌렸다는 것에 빙점을 뒷부분은
그 뿌린 결과가 어떠했는지 에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을까요?
다음은 본문의 구조를 담은 도식입니다. 이 비유의 구조에서 중심에 위치한 단어는 10-13 절에
들어있는 “들음”이라는 단어입니다. 영적 성장 즉 결실을 맺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부분은 헬라어 원어에는 길가와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가 한결 같이 모두 단수형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과는 달리 <좋은
밭>에 떨어진 씨는 단수형이 아니라 복수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냥 저자가 실수로 이렇게
적었을까요? 마가복음 4 장 4 절, 5 절 그리고 7 절에 “더러는”에 해당되는 헬라어 단어가
알로(allo)인데요 그 뜻은 “하나의 씨”라는 뜻으로 단수형 입니다. 반대로 4 장:8 절- 좋은 땅에
뿌려지는 씨 <더러는>에 해당되는 헬라어 단어는 알라(alla)인데요 <씨앗들>이라는
복수형입니다. 왜 마가는 열매 맺지 못한 길가, 돌밭, 가시떨기에서는 하나의 씨(하나의 씨)로
기록했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던 좋은 밭에 떨어진 씨는 복수 형태로 기록했을까요?
농부이신 하나님 마음은 모든 청중들의 마음이 좋은 밭처럼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길
희망하시고 길가, 돌밭, 가시떨기 같은 사람들의 마음이 혹시나 있다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 단지 ‘한 사람’(단수) 정도만 있길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에서 이렇게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좋은 밭이 되기를 정말 원하십니다.
B. 떨어짐
자! 이제부터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 그 과정을 살피겠습니다. 씨앗이 네 종류의 밭
떨어집니다. 여기 <떨어지다>라는 동사는 헬라어로 <핍토>인데요. 그 의미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다,” 그리고 “삶 속으로 들어가다-즉 태어나다”라는 뜻입니다. 말씀이 위로부터
떨어져 우리 심령에 들어와 삶속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죠.
C. 세 단계의 들음
어느 정도 우리 삶 속으로 씨앗이 들어와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세 종류의
<들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마태복음 13: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이 표현
속에 <듣다>라는 말은 “깨닫다”와 함께 쓰였습니다. 이곳의 <듣다>의 의미는
그냥 듣고 흘리는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을 알아차릴 때까지 말씀을 가까이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마가복음 4: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여기에는 <듣다>라는 단어가 “받아”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되었는데요, 받다는
“영접하다,” “환영하다”는 뜻입니다. 말씀이 내 삶에서 환영받고 대접받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누가복음 8:15 절에 있는 것처럼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입니다. 여기 “지키다”의 뜻은 들은
말씀을 굳게 붙잡아 끝까지 준수한다는 의미이죠. 이제야 왜 좋은 땅만이 수확이 풍성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성도들이란 들은 말씀을 깨닫고, 영접하여 끝까지 그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는 생애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좋은 밭을 소유하길 원하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좋은 밭에는 30, 60, 100 배의 열매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영국의 엠벵크민트 전철역만을 찾아오는 60 대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역에 도착하면 움직이지 않고 온 종일 승강장에 앉아 있다가 그냥 돌아갑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절망과 상실감에 싸인 이 사람에게 유일한 희망으로 남았던 것은 남편이 생전에 녹음한
<전철역 안내 방송>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부터 180km 나 떨어진 곳이지만 아량 곳 하지
않고 매일 그곳을 찾아 반복을 거듭하며 들었던 것입니다.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삶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활력과 생애의 변화를
이끕니다.
실물교훈 60 페이지에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청중에 대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에 계시된 모든 요구 조건을
다 받아들인다. 그리고는 그의 모든 습관과 관습과 행위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킨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나가겠습니다.
D. 나눔과 적용
1. 열매 맺는 성도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2. 씨 뿌리는 비유에 나타난 열매 맺는 원칙들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