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왕이라고 불렸던 인텔은 최근 들어 급격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고객사들이 스스로 칩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파운드리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가 시장을 양분하여 나눠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D램과 낸드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너무나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격하고 있기에 인텔은 결국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10억69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계에선 인텔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의 주가가 다시 약진을 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6%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는데, 그 이유는 다가오는 AI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이 미친듯이 인텔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AI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요 기술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평준화되면서 후발주자인 인텔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인텔의 CEO인 팻 겔싱어는 "인텔이 돌아왔다"고 선언하며 3나노 공정 칩 대량 생산 소식을 전했습니다.
즉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삼성전자, TSMC와의 전면전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번에 인텔이 생산하는 3나노 칩은 핀펫(FinFET) 설계를 사용하는 마지막 제품이 될 예정입니다.
인텔은 2011년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서에 핀펫 기술을 처음 도입하며 반도체 미세 공정 경쟁을 주도했지만, 이후 TSMC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핀펫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이 뛰어난 GAAFET(Gate-All-Around FET) 구조를 채택한 것입니다.
끝으로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높이고자 인텔에 반도체법상 최대 규모인 195억달러(약 26조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를 만들었지만 돈이 안되는 사업분야를 다른 국가들에게 하청을 맡기듯 나눠주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가 AI시장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자, 다시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에 무너져가는 인텔을 다시 멱살 잡아 살려놓고 2030년 전까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전 세계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이에 인텔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