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1당이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10.16 재보궐선거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호남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영광과 곡성 군수 후보 선대위에 국회의원과 전남도의원, 영광과 곡성의 군의원까지 참여해 300여명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려 이번 선거에 임한다고 합니다. 잘하셨습니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민주당에 비해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앞으로 3주가량 남은 선거일까지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좋은 후보, 좋은 정책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봅시다.
호남 유권자들께서는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낯설기도 할 겁니다. 민주당의 공천이 대체로 당선으로 이어졌던 지역이라 그동안엔 이번 선거처럼 열정을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호남 유권자들께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는, 호남을 위해, 호남 유권자들을 위해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민주당 의원들께서 선거운동에 주력하되, 조국혁신당을 향해 ‘우리 땅에 왜 얼쩡거리느냐’는 식의 말씀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을 깎아내리는 실례를 범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법안이나 조례를 만들 능력이 없거나 예산확보 능력이 없다는 좋은 정치, 좋은 행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선거이니 이해는 합니다. 그러니 박 원내대표께 되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양해 바랍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검찰을 해체해 중대범죄수사청과 기소청으로 분리를 포함한 ‘검찰4법’을 발의한 시기는 대략 한 달 전인 8월28일입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이 시급하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법안 발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법안이나 조례를 만들 능력이 없는” 정당은 민주당입니까, 아니면 조국혁신당입니까?
박 원내대표는 또 “전남 영광과 곡성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확고한 정당은 170명 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의원 숫자가 많으면 예산확보에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동안 영광과 곡성을 포함해 호남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를 잘하셨습니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기는 힘드실 겁니다. 그동안 의석수가 부족한 소수정당이어서 예산확보를 잘못한 건 아니잖습니까? 만약 호남 유권자들께서 박 원내대표 주장에 흔쾌히 동의하신다면,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아무 걱정이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대로 일하게 하려면 이번엔 조국혁신당 밀어주는 게 낫겠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국회의원 숫자, 조직, 자금은 부족하지만, 조국혁신당엔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좋은 후보와 정책, 사람이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호남에선 치열하게 경쟁합시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아픈 일격을 가할 후보로 단일화합시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닿는대로 돕겠습니다. 10월16일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우당(友黨)끼리 서로의 승리를 축하하며 환하게 웃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2024년 9월 23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