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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2) † 정치적 바벨론의 멸망(계18장 4-13절)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또 하나의 계시가 하늘에서 내려온 다른 천사에 의해서 선포되었다. 17:1절의 “일곱 천사 중 하나”와 대조를 이루며, 여기의 천사도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질 정도로 권세가 있었다(18:1). 이 천사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이다.
17장과 18장을 비교해 보면, 이 둘은 같은 사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7장의 여자는 정치 권력과 관련을 맺고 있긴 했어도 정치 권력 그 자체는 아니었으며, 또 그녀가 멸망했다고 해도 땅에서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18장의 바벨론의 멸망은 이 지상의 정치 경제적 권세들에게 큰 슬픔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17장에서의 멸망은 열 왕에 의한 것이었고, 18장에서의 멸망은 지진에 의한 것이었다(16:19-21). 18장의 도시는 정치와 경제생활의 중심지인 번영한 큰 도시이다.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그곳은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다. 이는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 거짓 종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치게 만드는 독약과도 같다. 상고(상인)들을 부요하게 해 주었지만 이제는 멸망 받을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첫째로 재앙을 면하기 위하여 믿는 자들에게 도망하라고 권고한다(계18:4-8). 왜냐하면 큰 바벨론은 두 방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여자에게서 나오는 것은 종교적인 바벨론과 정치적 바벨론 모두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두 방면의 바벨론에서 나와야 한다.
그다음에 심판으로 망한 그 도시에 대한 애곡이 잇따른다(계18:9-19). 끝으로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상징 행위가 수행된다. 이것을 통해서 바벨론의 운명이 궁극적으로 끝장이 났음을 보증한다(계18:21-24).
계18:4절은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말한다.
성은 로마시를 가리키며 또한 종교적인 로마를 가리킨다. 큰 바벨론은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일곱 대접을 쏟으시면 뇌성과 지진 등이 뒤따른다(16:17-18). 이어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기억하시자마자 큰 우박이 내린다(16:9-21). 17장은 우리에게 바벨론이 바로 그 큰 기녀라고 말해 준다.
이는 그녀의 이마에 쓰인 이름이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고 쓰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의 이전의 역사와 장래의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그녀의 종말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18장에서는 우리에게 큰 바벨론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다.
“거기서 나와,” 이 명령은 비록 이때에 내려졌지만 그 대상은 계17:5절의 큰 바벨론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 것인데, 이는 종교적인 로마에도 역시 참으로 주님께 속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큰 바벨론은 두 방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여자에게서 나오는 것은 종교적인 바벨론과 물질적인 바벨론 모두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두 방면의 바벨론에서 나와야만 한다. 천사의 선포에 이어서 하늘로부터 또 하나의 소리가 들리기를,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곳에 임할 심판을 피해서 “거기서 나와” 그 성을 떠나라고 말씀하셨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이것은 바벨론, 곧 ‘로마 가톨릭이라는 종교적인 체계’에서 나오라는 부름이다. 특히 오늘날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추구하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체계에서 구출되어야 한다. 우리는 담대하게 오늘날 부패한 기독교 체계에서 나와 그리스도의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
5절은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앞의 16:19절과 긴밀히 연결되며 모두 하나님이 바벨론을 기억하신다는 것을 말한다. 17장은 전적으로 종교적인 그 부분이 소멸될 것임을 말하며, 18장은 온 바벨론이 하나님에 의해 멸망당 할 것임을 말한다. 하나님은 어떤 죄가 기억나실 때마다 즉시 형벌을 내리신다.
하나님은 기억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시고 잊어야 할 것에 대해서는 깨끗이 잊어버리신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참으로 심각하게 여기시는 죄악을 너무도 소홀히 여기는데 있다. 온 교회와 사역자 모두가 죄악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신앙 양심의 마비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기존의 기독교 종교 체계를 쇄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경은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라는 종교 체계가 부패하고 그 기능이 왜곡되어 있으므로, 우리로 하여금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그곳에서 뛰쳐나오라고 말한다. 모든 신학, 신학교, 교파, 계급, 의식, 기관으로부터 해방을 요구 받고 있다. 새로운 종교 개혁이 절실한 한계점에 와 있는 것이다.
<바벨론의 오만과 멸망>
6절은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고 말한다.
이것은 로마서 2:6절과 9절의 말씀을 성취한 것이다. “그의 섞은 잔,” 장래 하나님이 로마시를 심판하시는 것도 로마의 종교적 방면의 죄악으로 인함일 것이다. 두 배로 되돌려 주는 것은 레위인의 율법에 기인한다. 여기에서는 두 배를 두 배로 되돌려 준다(레4:17-21; 출22:1; 눅19:8).
7절은 “그 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한다.
교회는 자신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한다. 그러나 로마 천주교는 그것을 반대로 적용하여 행했으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 대신, 의식과 계급을 강조하고 사치했다. 놀랍게도 오늘날 개신교의 대형 교회들도 이를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8절은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고 말한다.
“하루 동안에”라는 표현은 24시간의 하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졸지에’ 라는 뜻이다. 교만하여 자기의 항구한 영화를 다짐하던 그에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치명적인 재난이 임할 것을 예고한 것이다. 고통이 있기 때문에 애통이 있다. 하나님이 그녀에게 고통을 주신 이유는 그녀로 하여금 애통하게 하기 위함이다.
“주 하나님”은 구약의 이름이며 하나님께서 구약의 위치로 돌아가셨음을 표시한다. 이는 앞의 1절의 천사가 여호와의 사자임을 증명한다. “불에 살라지리니,” 종교적인 바벨론은 17:16절에서 완전히 타 버렸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물질적인 바벨론이 완전히 타 버린다. 17장의 여자(음녀)는 열 왕과 짐승에 의해 멸망되지만, 18장의 여자(정치적인 로마)는 지진 때문이다(16:19-21). 음녀의 멸망은 땅에서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지만, 18장의 로마의 멸망은 이 지상의 정치 경제적 권세자들에게 큰 슬픔을 가져다 주었다.
<바벨론의 멸망을 슬퍼하는 자들>
9절은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라고 말한다.
땅의 왕들은 로마 제국의 부패에 동조하여 그 사치와 음란과 방탕을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던 이방 족속의 지도자들이다(이 만가(輓歌)의 형식에 대해서는 겔26:16-18절의 두로에 대한 만가를 참조).
그러나 땅의 왕들은 여자를 도와 줄 아무런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므로 그들에게는 아무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7:16절에서는 음녀가 불태워지고, 18:9절은 이 성이 불살라진다. 이들은 음녀인 바벨론과 더불어 음행하고 그 유혹에 빠져 사치를 즐기던 이 세상의 권력자들이다.
10-11절은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땅의 상고(商賈)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고 말한다.
그 도시와 연루되어 있던 왕들이 그 멸망을 보고 슬퍼하며 부르짖는다. 화있도다, 화있도다 큰 성, 견고한 바벨론이여! 이 부유한 도시로부터 큰 이득을 취했던 국제 상인(상업인)들이 그 도시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보고서 눈물을 흘리며 애통할 것이다.
겔27:28-36절에 있는 두로의 함락에 대한 만가 형식을 그대로 따랐다. 18:9-19절에서 로마의 몰락이 확실하게 선언되자 그 대제국의 멸망을 조장하는 만가(輓歌)가 불리어진다. 왕들의 만가(9-10절), 상업인들의 만가(11-17절), 뱃사람의 만가(17절하반절-19절)가 연이어 기록되었다.
12-13절은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혼)들이라” 고 말한다.
12-13절에 열거된 상품들이 여러 가지 물질적인 것들이라는 것은 이곳 18장이 있는 큰 바빌론이 물질적인 바빌론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상품은 다음과 같이 일곱 부류로 나눌 수 있다.
(1) 금으로부터 진주까지의 장신구, (2) 세마포부터 진홍색 옷감까지는 직물, (3) 각종 향나무부터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기구로 만든 살림살이와 장식품, (4) 계피부터 유향까지는 향신료, (5) 포도주부터 양까지는 식료품, (6) 말과 수레는 교통수단, (7) 노예들과 사람들의 “혼”은 고용문제일 것이다.
사람들의 혼도 여기 상품처럼 사고 팔 수 있다. 그렇다면 인신매매를 의미하는가? 왜 사람의 혼이 상품화되어 팔리는가? 그것은 사탄 곧 적그리스도에게 필요한 것이 사람의 “혼”으로, 이 시대 마지막 적그리스도 활동의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탄의 목적은 바로 사람의 혼의 능력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의 육체의 바깥 껍질을 깨뜨려서 그의 영이 아니라 혼으로 육체의 속박을 벗어나게 하여 ‘혼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곧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영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인간 스스로의 지식과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바벨론에서 팔리는 상품 중의 첫 번째 항목은 금이고, 마지막은 사람들의 혼이다. “사람들의 혼”은 고용되기 위해 자신을 파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것은 장차 올 바벨론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세상을 묘사한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직업에 자신의 혼과 자신의 생명, 곧 자기 자신을 팔고 있으며, 자기들의 영원한 운명과 하나님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 여기서 영혼은 혼을 말한다.
할렐루야! 아멘!
첫댓글 마지막 바벨론의 멸망을 기억하고
거기서 속히 빠져나오는
저의 지인들이 되옵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