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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여름을 대표하는 참외, 고급 과일의 대명사인 멜론은 식물학적으로는 같은 작물이지만, 이들이 최초로 탄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화되면서 유럽지역으로 전해진 것이 서양 멜론이고 동양으로 전파되어 정착된 것이 우리나라의 참외이다. 우리나라는 개구리, 열골, 감, 먹참외 등 재래종의 재배에서 1957년 개량 참외의 도입으로 참외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지금은 품질은 물론이고 재배와 흰가루병에 강한 품종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애용되는 멜론은 과실에 그물망 모양이 있는 네트멜론으로, 머스크멜론이 대표적이며, 그물 모양이 없거나 형성이 약한 종으로 캔탈로프, 샤랑떼, 갈리아, 삐에르 드 사포, 허니듀 등이있다. 우리나라 멜론은 일본에서 도입된 네트멜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점차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무네트형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달콤한 향기의 채소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참외에 비해 멜론은 후숙을 통해 부드러운 달콤함을 즐기는 과실이다. 참외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몸을 식혀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유용하게 이용되어 왔다. 최근 엽산,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항암작용 등 많은 효능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참외와 멜론의 주요 산지에서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이들의 맛과 향을 이용한 요리와 가공식품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참외는 ‘12년5,840 ha에서 18.7만 톤이 생산되며, ‘88년 이후 시설재배가 확대되면서 10a당 생산량이 ’12년까지 약 60%가 상승하였다. 멜론은 ‘12년 1,470 ha에서 4.6만 톤이 생산되며,‘89년 18억에 불과하던 것이 ’12년까지 연평균 14%씩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참외는 농가들의 재배 기술 수준이 높은 과채로 향후에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 과일과의 경쟁과 재배의 어려움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멜론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과채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어 품질이 향상 된다면 충분한 구매 수요가 있어,품질의 고급화와 균일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사점
참외는 내수에 있어서는 고정 수요층을 위해 재래종을 활용한 다양한 참외를 만들고, 해외에서는 맛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이 가장 풍부한 최고의 채소임을 강조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멜론은 수입산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산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의 세분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참외 생산의 생력화 기술, 멜론의 품질향상과 균일화를 위한 핵심기술 등 현장의 병목현상을 돌파하기 위한 R&D가 절실하다.
參照(農村振興廳 資料 引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