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산불조심 祈願祭 및 안전산행 始山祭
Ⅰ부 ---- 祈願祭(始山祭)
<산불조심 및 안전산행 기원제(시산제) 단체기념사진>
- 산악문화로 정착하여 우리 모두산악회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한 시산제의 유래에 대해 살펴본다.
□ 시산제 유래
- 始山祭는 해마다 새해가 시작될 무렵에 산악인들이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풀이한다. 시산제는 1966년 설악산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설악산악회, 예총 속초지부, 속초시 공보실이 공동주관한 설악제를 들 수 있다. 설악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이 설악제는 산제의 형식보다는 등반대회 등 축제의 성격이 짙었다.
- 한국산악회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산악회가 1968년 신년 초에 북한산에 올라 돼지머리와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올린 게 시산제의 시초라고 하였다. 당시에는 최근의 시산제처럼 유교 적 순서에 따라 축문을 읽고 소지를 하는 등의 의식을 치르지 않았지만 등반 중 사망한 악우들과 산신에게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제를 올렸다고 한다. 당시 산악회에서는 오늘과 같은 시산제 행사를 갖지 않았다. 다만 등반장비가 귀했을 때이므로 자일이나 텐트 등의 귀중한 장비를 구입한 후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장비 앞에 술을 따라놓고 간단히 제를 올리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오늘과 같은 형식의 시산제는 1971년 서울특별시 산악연맹이 '설제(雪祭)'를 시작하면서부터라는 것이 통설로 전해진다.
- 서울시연맹은 1회 설제를 1971. 2월 첫째 주, 명성산에서 지냈다. 다음해인 1972년에는 2월 첫째 주 운길산에서 지냈다. 이원직 회장(작고) 재임 시 시작된 이 설제는 산악인을 대표하는 연맹으로서 산악인의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연맹 산하 단체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설제'는 초창기에 1천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서울시연맹이 '설제'란 이름으로 매년 산제를 올리면서 산악연맹산하의 산악회와 안내산행을 하는 산악회에서도 산신에게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산제를 수용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 1980년대 들어서면서 시산제는 하나의 유행처럼 산악계에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거의 모든 산악회가 연례행사의 하나로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의 기원은 우리의 전통적인 신앙인 산악 숭배사상이라 하겠다. 산에 제를 얼리고 소원을 기원하는 행위의 근원은 <삼국사기> 제사 편에 전하는 신라의 5악 숭배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통일신라는 북으로 백두산, 남으로 지리산, 동으로 금강산, 서로 묘향산, 중으로 계룡산을 5악으로 숭배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묘향산에 상악단, 지리산에 하악단, 계룡산에 중악단을 설치하고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산신에게 제를 지냈다.
- 이런 산악 숭배사상은 동제나 서낭제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나라의 우환이나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을 산신에게 기원해 안정을 찾고자 했던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시산제는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전통적인 산악 숭배사상과 맞물려 생겨난 것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단합을 위한 행사로 발전하여 산악문화로 정착하였다.
□ 2015 산불조심 및 안전산행 祈願祭(始山祭)
- 2014 시산제에 이어 금년 시산제도 마적산에서 올렸다. 시산제에 많은 관심을 갖으시는 분들에게 참여기회를 넓혀보자는 뜻에서 춘천근교 마적산을 다시 선정하였다. 접근성과 式後 산행 및 오찬 行事 연계성을 감안하였기 때문이다.
- 오늘 행사에 동참하신 모두님들께서는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을미년 한 해 무사고 안전산행 염원과 각자의 소망을 기원해마지않았다. 아무쪼록 모두님들 가정에 은총이 충만하고 소망을 이루는 한 해 되시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뜻있는 시간을 갖았다.
1. 일 시 : 2015. 2. 26. 10:00 ~
2. 장 소 : 마적산 공원묘원 들머리 안부
3. 참석인원 : 40명
4. 행사개요
○ 祭典禮式
1. 개식 ...................................... 이 정 선 사장
1. 국민의례
- 국기에 대한 경례
- 애국가 제창
- 순국선열 및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에 대한 묵념
1. 인사 및 시산제 안내말씀 ---- 송 덕 규 회장
<산불조심 기원제 및 안전산행 시산제 장면>
○ 祈願祭 및 始山祭
1. 강신 ---- 송 덕 규 회장
1. 참신 ---- 참가자 전원
1. 초헌 ---- 송 덕 규 회장
1. 독축(시산제 축문 낭독) ---- 이 정 선 사장
1. 아헌 ---- 김 성 해, 오 경 희 부회장
1. 종헌 ---- 조 정 숙 총무, 원 남 산 산악대장
1. 헌작 ---- 희망자
1. 참신 ---- 참가자 전원
1. 음복 ---- 참가자 전원
1. 소지 ---- 조 정 숙 총무
祝 文
저희 모두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주 한 번씩 산을 오르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산행 하나 하나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아무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주신 것은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 할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저희가 오늘 이곳을 다시 찾아 산불조심 기원제 및 안전산행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로지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내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대 갑오년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해 우리의 산행 길을 굽어 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이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서기 2015 년 2월 26일
모두산악회 산악회원 일동
Ⅱ부 ----- 마적산(馬蹟山) 등산
- 위 치 :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 높 이 : 605,2m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2. 26. 10:26 ~
2. 장 소 : 마적산
3. 참석인원 : 40명
4. 등산코스 : 공원묘원입구 - 삼림욕장쉼터 – 정상 – 공원묘원입구 원점회귀
<등산코스>
▶ 공원묘원입구 - 샘터 - 삼림욕장쉼터 – 정상(편도 2,3km)
▶ 천전리 윗샘밭 버스종점 - 남릉 무덤 - 소양댐 전망소 - 산림욕장쉼터 – 정상(편도2,8km)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춘천공원묘원
▶ 거 리 : 13,2km
▶ 소요시간 : 22분
- 다녀온길 : 방송길 - 학곡사거리 - 외곽순환대로 - 소양강로 - 신샘밭로 - 공원묘원입구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20 김 현 자
6. 날씨상황
◆ 기상전망
- 2015년 02월 23일 (월)요일 06:00 발표 강원도지역 기상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6일 오전 강원도영서에 눈 또는 비가 오겠고, 3월 1일은 강원도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전망하였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서 –6 ~ -3도, 영동 –1 ~ 1도, 최고기온: 영서 6 ~ 8도, 영동 7 ~ 9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영서 1~2mm, 영동 1~3mm)과 비슷하겠다고 하였다.
7. 활동상황
○ 09:00 --- KBS춘천방송국 앞 출발
○ 09:40 --- 춘천공원묘원입구 들머리 도착
○ 10:00 --- 산불조심 기원제 및 안전산행 시산제
○ 10:2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23 --- 들머리 진입
○ 10:56 --- 산림욕장쉼터갈림길
○ 11:30 --- 정상
○ 12:12 --- 산림욕장쉼터갈림길 원점회귀
○ 12:30 --- 샘터경유
○ 12:40 --- 하산완료
○ 12:45 --- 나들목 출발
○ 13:14 --- “부부촌생선조림” 오찬장 도착
○ 13:20 --- 오찬
Ⅱ. 지역특성
<정상 단체기념사진>
1. 지역유래
- 연혁 : 신북읍은 조선시대 북중면으로 율대리, 천구리, 산본리, 발산리, 장본리, 유포리, 천전리를 관할하였고 1995. 1. 1일 춘천시와 춘천군이 통합되면서 신북읍으로 승격되었다.
- 명칭유래 : 본래 춘천을 중심으로 북쪽 중간에 위치했다하여 북중면이라 불렸고 새로 만든 북쪽의 면이란 뜻에서 붙여졌다.
- 위치 : 신북읍은 춘천 기점 북쪽으로 약 8Km거리에 자리 잡은 평야지대이다. 왼편은 춘천댐 하류인 북한강, 오른편은 소양댐 하류인 소양강과 접해 있다.
- 천전리(泉田里) : 샘(泉)과 밭(田)이 많으므로 샘밭으로 불린다. 한자로 표기해서 천전(泉田)이라 불렀다. 본래 춘천군 북중면의 지역으로서 샘과 밭이 많으므로 샘밭 또는 천전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상천전리, 하천전리, 하유포리 일부를 병합하여 천전리라 하여 신북면에 편입되었다.
2. 마적산 살펴보기
- 마적산(馬蹟山)은 일명 마작산(麻作山)이라고도 불리며 마재기마을 뒤쪽에 우람하게 자리 잡은 산이다. 배후령(배치고개)를 경계로 서쪽은 오봉산이고 동쪽은 부용산이 서로 마주보고 양 날개를 편 듯 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마적산은 오봉산 남쪽에 위치하며 마적산, 오봉산, 부용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하는 경우도 많다. 오봉산의 빼어난 전모와 소양호의 모습이 보일 때 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배치고개로 오르내리는 차도가 폐쇄되어 차도를 따라 고개마루턱까지 올라가는 것은 다소 무료하다. 산세가 육중하고 우람하여 오봉산이 여신이라면 부용산은 남신에 비유하며 서로 음양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산행 뒤의 배를 타고 소양호를 유람하는 맛은 이곳에서만의 독특한 맛을 느끼는 매력의 하나다. 소양강댐을 끼고 산행할 수 있는 산은 모두 마적산, 청평산(오봉산), 부용산, 봉화산이 능선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소양강댐에서 왼쪽 능선으로 시작하여 먼저 마적산에 오른 다음 계속하여 오봉산, 부용산, 화산까지 이어 종주하는 산행이 산 꾼이라면 1일 산행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마지막 산행지인 봉화산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하산하여 청평사 밑의 선착장으로 갈 경우 배편은 수시로 있지만 봉화산에서 계속 직진하여 산막 골까지 갈 경우 소양강 댐으로 돌아오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 청평산 정상에서 청평사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 길로 내려가면 배치고개에 이르게 된다. 고개에서 동쪽 능선 길을 따라 부용산으로 오르는 길은 숲이 매우 우거진 한적한 산길이다. 초원으로 된 부용산 정상에서 내려간 남쪽 870.5봉에서는 서쪽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있어도 주능선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애매하고, 동쪽 부귀리 쪽으로 내려가기가 쉽게 되어 있으므로 서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주능선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하우고개까지의 능선에는 억새밭이 많고 숲속에 산새집이 군데군데 있다. 하우고개 십자로에서 서쪽 길 따라 내려가면 농막이 한 채있고 작은 고개를 우측으로 넘으면 청평사 선착장에 이르게 된다. 마적산은 오봉산의 주능선이 서남쪽으로 나가다가 정남 방향으로 꺾이면서 최고봉인 785고지를 만들고 일직선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를 일구고 있다. 능선에는 주로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같은 참나무 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도중에 무수한 칡넝쿨과 두릅나무 군락이 있다.
Ⅲ. 산길여정
<마적산 등산로 안내도>
- 마적산(馬蹟山)은 일명 마작산(麻作山)으로도 불린다. 한자 풀이는 말 馬 자취 蹟자, 삼 麻 지을 作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산 이름 간에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 馬蹟은 동물에서, 麻作은 식물에서 이름의 어원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산 바위에 묻어난 말발자국 흔적이라든가 말안장바위 등이 馬蹟이란 산 이름과 무관하지 않은 듯 싶다. 또한 마적(馬賊)의 사전 풀이는 말을 타고 무리를 지어 다니던 도적으로 풀이한다. 한자개념을 무시하고 한글개념으로 막연히 연상하면 어감에서 풍기는 맛에서 섬뜩함을 느끼던 산이다. 마치 도적들의 소굴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 마적산 산행은 윗샘밭 버스종점이나 공원묘원입구 나들목 등산기점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다. 위 두 코스는 들머리를 달리하지만 윗샘밭버스종점에서 1,8km지점, 공원묘원입구에서 1,4km지점 산림욕장쉼터 능선안부에서 합류한다. 마적산은 뭐니 뭐니 해도 마적산과 오봉산을 연계하는 종주코스가 백미이다. 山과 湖를 아우르는 하루일상으로 소요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式後 산행과 오찬행사 연계를 감안하여 공원묘원입구 나들목 등산기점 원점 회귀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 설을 전후하여 기승을 부리던 황사특보가 24일을 넘기면서 모두 해제됐다. 중부지방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옅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지방에서 보통 수준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 오늘 참석률은 만 차를 예상했었는데 몇 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현장에 도착하였다. 영상을 웃도는 날씨 탓에 들머리 안부가 질퍽하여 산불조심 기원제와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장소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예전 대관령 정상이나 태백산 화방재 정상에서 눈보라 속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올렸던 시산제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욕심 같아서는 차라리 영하권의 날씨가 더 좋을 듯 싶었다.
- 우수를 지난주 목요일에 설과 함께 넘겼다. 雨水는 일년 중 겨울이 지나 비가오고 얼음이 녹는 다는 날이다.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로 입춘과 경칩사이에 있다. 춘분점을 기준으로하여 태양이 황도(黃道)의 330도(度)에 이르는 때로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 음력으로는 정월 중기이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이미 우수 무렵이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니,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수·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도 생겨났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즉,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다. 한편, 우수 무렵이 되면 수달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림과 동시에 물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가 싹이 튼다고 하였다. 요즘 애막골 산책길에 생강나무 꽃망울이 콩알만큼 커져있는 것을 보면서 이미 우리 주변에 봄이 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마적산 정상석>
- 오늘 산행코스는 式後 산행과 오찬행사 연계를 감안하여 공원묘원입구 나들목 등산기점 원점 회귀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산행부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오찬행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들머리에서 단체기념을 남긴 후 12:30까지 현 위치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들머리에서 임도를 따라 4분쯤 올라가면서 마적산 2,0km, 샘터 0,5km, 마적산 2,0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왔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은 샘터를 경유하는 코스이고, 오른쪽임도 방향은 능선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다. 어느 길을 선택하던 지간에 삼림욕장쉼터 안부에서 합류한다. 오늘은 샘터를 경유하는 길을 염두에 뒀었는데 선발팀에서 오른쪽 길로 진로를 잡고 먼저 올라간 점을 감안하여 즉시 진로를 수정하였다. 소요제원이 2.0km로 동일하기 때문에 일정운영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었다. 대신 하산 길은 삼림욕장쉼터에서 샘터 방향을 염두에 뒀다. 이 지점을 지나면서 가족묘원이 새롭게 단장된 것이 지난해와 비교되었다.
- 들머리에 든지 1시간을 넘기면서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2003. 3월 경춘선철길산우회에서 세운 해발 605,2m가 음각된 정상석을 비롯하여 쉼터(의자, 마루), 전망대, 쓰레기되가저가기봉투보관함, 신북상가번영회 맛집 소개 안내판, 경운산 4,2km, 천전리 2,8km를 안내하는 이정표 등이 즐비하였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정상 북쪽 전망대에서는 소양댐과 천전리 평전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소양강 건너로는 봉의산, 안마산, 국사봉, 금병산, 삼악산, 계관산, 가덕산, 몽덕산, 삿갓봉, 촉대봉, 화악산 등이 시원하게 마루 금을 그으며 이어져 갔다.
- 마적산에서는 매년 상천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주최하는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신북읍 천전리 춘천공원묘지 아래 강대농장 위 약수터에서 시작해 마적산 정상에 오른 후, 새해의 일출을 보며 각자의 소망을 빈다. 해맞이축제 주요 행사로는 소원 풍선 날리기, 장기자랑 대회 등이 열린다고 한다.
- 마적산에 얽힌 전설을 소개한다. 옛날 천지개벽할 때에 홍수가 져서 온 세상이 물에 잠겼는데 지금의 마적산도 물에 잠기고 물속에 드러낸 산봉우리 윗부분의 모습이 말발굽 같다. 해서 마적산이란 이름을 연상시켜 전설을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위 내용은 신북상가번영회 맛집소개 안내판 하단에 산불조심 문구와 함께 게시되어 있다.
- 마적산은 도솔지맥 중 오봉산에서 갈라져 천전리 방향으로 흘러내린 지맥이다. 차제에 도솔지맥을 살펴본다. 도솔지맥(兜率枝脈)은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1639m)에서 남진하여 20.4km를 내려와 매자봉(1144m)에서 우측으로 한줄기를 떨구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 동해안쪽으로 내달리며 산(1319.7m)을 지나고, 남한 땅으로 넘어와 향로봉(1287.4m)을 일구고 설악산에 이른다. 매자봉(1144m)에서 우측으로 가지 친 한줄기는 남진하며 매봉(1290.6m),가칠봉(1242.2m),대우산(1178.5m),도솔산(1147.8m),대암산(1304m) 등 1000m이상의 산들을 일구고 봉화산(874.9m)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1198.6m),죽엽산(859.2m),부용산(882m), 오봉산(779m)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656m)을 올린 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133m)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km의 산줄기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북한강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었다 북한강본류에 합류한다. 도솔지맥(兜率枝脈)의 명칭은 도솔산(1147.8m)에서 따온 듯 싶다.
- 정상에서 회장님을 필두로 선발팀이 하산한 후 현장에 잠시 머물면서 후미일행 분들과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12:10분을 넘기면서 삼림욕장쉼터안부에 원점 회귀하였다. 여기서는 진행방향 오른쪽 샘터방향으로 진로를 잡았다. 하산예정시간 내 하산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었지만 내 배 째라는 식으로 세월아 네월아 급할 것 없다는 행보에 보조를 맞췄다. 원래 볼 것 다 보고, 먹을 것 다 먹고, 쉴 곳 다 쉬는 것이 후미 행태라는 것을 익히 체험한바 있었으므로 재촉하지 아니하고 묵묵히 뒤를 따랐다.
- 산림욕장쉼터에서 18분쯤 내려오면서 샘터를 경유하였다. 이 샘터는 오늘 코스 중 유일한 급수원이었다. 마을 주민 말씀에 의하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귀띔하였다. 그러나 지난 겨우내 이어진 가뭄의 영향을 받은 듯 수량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물을 받기 위해 올려놓은 물 컵을 가득 채우고 넘쳐나는 상황이었기에 한 모금씩 번갈아 마시면서 물맛을 볼 수 있었다. 샘터 주변에는 쉼터와 더불어 마적산 1,8km, 배후령길 0,8km를 안내하는 이정표기 있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12:40분을 넘기면서 후미일행 분들이 나들목에 도착하였다. 하산예정시간을 10여분 남짓 지체한 셈이다. 들머리 진입시간 기준 2시간20여분 만에 일상을 갈무리하였다. 그 정도의 성적표라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평가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후미 도착과 동시에 오늘 오찬장인 석사동 소재 “부부촌생선조림”으로 GO를 외쳤다.
<오찬장 이모저모>
- 회장님의 건배를 시작으로 생선찌개와 시산제에 올렸던 돼지머리고기를 곁들인 오찬이 시작되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무렵 최 정 규님께서 제안한 “올드미스 선발”에 관한 건이 화두에 오르면서 장내 분위기가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집행은 현장의 상황을 감안하여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오늘 오찬장에서의 여흥은 2차 노래방까지 이어지면서 모두산악회 파이팅을 외치고 나서야 막을 내렸다.
Ⅳ. 특기사항
- 모두관광여행사 이 정 선 사장님 버스 및 시산제 제수용품 일체 지원
Ⅴ. 행사를 마치고
- 오늘 2015 산불조심 기원제 및 안전산행 시산제에 귀한 시간 내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 모두님들 고맙습니다. 오늘 일정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두님들 덕분에 행사를 잘 치룰 수 있었습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2015 산불조심 기원제 및 안전산행 시산제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