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꽤 자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생각보다 개운했다. 오늘 처음으로 미대운동장에서 뛰어봤는데 트랙때문인지 확실히 뛰는맛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35도의 땡볕때문인지 5바퀴를 다 돌고나니까 머리가 띵했다. 매달려 복근운동도 쉽지 않았다. 어깨 빠지는줄... 연습해서 제대로된 자세로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오늘 점심은 김치날치알컵밥을 먹었다. 생긴거에 비해 꽤 깔끔한 맛이었다. 이후 독백발표가 있었다. 주제는 내가 정한 '옷' 이었다. 다들 짧은 시간에 걸쳐 작성하셨을텐데도 매우 높은 완성도로 준비해오셨다. 특히 민주누나의 눈물연기는 대박이었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눈물을 만들어내시는지... 그 후 배우팀들과 6,7장 서브텍스트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생각과 다르게 엉뚱한 발상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게 재밌었다. 오늘 드디어 몇주간에 걸친 서브텍스트를 끝내서 뿌듯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블로킹과 동선, 대사 다외우기 등 앞으로 있을 더 큰 난관들이 남아있기에 걱정반 기대반인 것 같다.
모든팀들이 으샤으샤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로 공연을 준비해가는게 좋다. 내일은 개인여행으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뒤쳐지지 않게 대사 잘 준비해서 목욜날 가야겠다.
<독백>
주제 : 옷
상황 : 혼자 남은 방안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내는 주인공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인생은 반복의 순환고리야. 바쁜 사회속 나의 마음을 뻥뚫리게 해주는 내 맘속 작은 통로. 나는 패션니스타가 되고 싶었어. 반짝거리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남들 앞에 서는 상상을 하곤 했지. 나를 바라보는 추앙의 눈빛, 환호성.. 어쩌면 난 관종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남들보다 뛰어나고 주목받는일을 하고 싶었던 건 분명해.
나의 의지가 부족했던 탓일까, 나에게 맞지 않던 일이었을까. 잦은 다이어트, 반복된 워킹연습, 수십번의 성형수술. 나는 내 몸을 내 스스로가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반복된 부정적인 생각, 스트레스로 난 더 이상 못하겠다고 느꼈고 결국 이른나이에 모델이라는 꿈을 접었지.
지금은 작은회사에 취직해서 살고 있어. 나를 너무 몰아붙인 이유였을까.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어. 계속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었고 나왔어. 지금은 나름 내가 입고 싶은 옷 입으면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내눈 앞에 주어진 어떠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충실한다면 훗날 나의 꿈에 다시한번 다가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첫댓글 전사가아니라 독백이어유
아... 맞네요;;
독백 좋습니다
감솨합니다
여행 잘 다녀오시게
고맙소
워터슬라이드에서의 꿀팁을 잊지마
읭 뭐지?
@63기 유수진 그건...
@57기 남지원 ;;
ㅋㅋㅋ 좋아요
대사 힘내힘냅시다
으샤으샤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