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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영랑호 7.2㎞의 둘레길은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에 좋은 코스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명소로 자리잡았다. |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 배경을 뒤로하고 바다인 듯, 호수인 듯 그림같이 펼쳐진 곳이 바로 영랑호다.
호수주변을 따라 7.2㎞의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는 영랑호는 이미 속초시민들에게는 산책이나 조깅 코스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사계절 언제라도 아름다운 영랑호변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여유와 낭만을 즐기며 한적하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느린 걸음으로 두 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영랑호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다면 모처럼의 속초 여행을 보다 특별한 추억으로 채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가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한 영랑호 자전거 길은 호수 둘레를 따라 대부분 평지에 조성돼 이제 막 자전거를 배운 초보자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자전거는 영랑호 카누경기장 앞에 위치한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에서 운영하는 대여소와 영랑호리조트 앞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대여소가 있어 누구나 쉽게 빌릴 수 있다.
영랑호 자전거 길은 쌩쌩 달리며 속도감을 즐기기 보다는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게 제격이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즐기는 영랑호 자전거 하이킹은 어느 여행지에서도 느끼기 힘든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 곳곳에 조성된 조망 쉼터에 잠시 자전거를 세워놓고 병풍처럼 펼쳐진 울산바위와 호숫가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영랑호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속초 8경’중 하나인 범바위를 비롯해 영랑호에 깃든 재미난 이야기와 전설을 덤으로 만날 수도 있다.
속초/최 훈 choihoon@kado.net
[가볼만한 곳] 영금정·등대전망대
바다 가운데 정자 위치 파도 소리 즐기기 충분
속초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영금정 해안이다.
영랑호와 바로 인접한 곳으로 해돋이 명소로도 손꼽히고 있는 영금정에서는 속초를 찾는 젊은 연인들이 거대한 바위와 파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영금정은 돌로 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소리와 같다고 해 이름 지어졌으며, 바다 한가운데 구름다리를 지나 바위에 세워진 정자(사진)에서 동해바다의 또 다른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영금정 바로 옆에 위치한 속초등대 전망대도 꼭 들려봐야 할 여행 포인트다.
‘속초 8경’ 중의 하나인 등대전망대는 지난 1957년 처음으로 불을 밝힌 이후 지금까지 어업인의 안전은 물론 사시사철 지역주민 및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화창한 날이면 해안선을 따라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도 조망이 가능한 등대전망대는 최근 관람객들에게 해양교통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성화된 해양홍보관 등 별도의 전시실이 설치되는 등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산의 독특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등대전망대 한 곳 뿐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속초/최 훈
[멋스러운 곳] 영랑호리조트
창밖으로 울산바위 감상 스카이라운지 음식 깔끔
영랑호리조트(사진)는 설악산의 수려함과 동해바다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종합리조트다.
지난 2012년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이후 타워콘도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해 우아함과 세련미가 더해지면서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부대시설인 20층 스카이라운지는 최적의 전망을 갖춘데다 격조높은 분위기까지 자아내 속초를 찾는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영랑호리조트의 자랑으로 꼽히고 있다.
영랑호리조트 스카이라운지는 입구부터 우아한 실내분위기가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 동해는 마음을 뻥 뚤리게 해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든다.
야간에는 아파트 단지들의 불빛 야경들이 네온사인처럼 펼쳐져 있어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최고의 전망 못지않게 맛있고 정갈한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햄버거스테이크, 새우볶음밥 등의 식사류는 영랑호리조트 이용객들 이외에도 일반시민들까지 찾아가 맛볼 정도로 구미를 당긴다.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류는 담백하고 고소한데다 느끼한 맛을 없애 손이 저절로 갈만큼 최고의 인기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맥주와 와인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속초/김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