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이 민족문학사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심포지엄은 작년 하반기부터 기획을 시작하고 올해 1월부터 ‘1980년대 문학연구반’을 개설하여 준비해 온 연구소의 공동연구 성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1980년대 문학은 주지하듯이 우리 문학사에서 변혁적 열정이 가장 두드러지게 분출된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의 광주에서 시작하여 5공화국의 폭압정치를 거쳐 1987년의 6월항쟁과 7,9월 노동자대투쟁, 그리고 그에 뒤이은 개헌과 민주화(비록 절차적 민주화에 그치기는 했으나)의 일정으로 이어지는 시대였던 만큼 우리 문학에서도 정치적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1980년대 문학은 그 뒤의 문학사와 가장 급격한 ‘단절’을 경험한 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시작한 동구의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과 세계화 열풍, 각종 포스트 사조의 범람으로 1980년대는 곧바로 청산되고 잊혀졌습니다. 그렇지만 1980년대 문학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해방 이후 한국문학사의 한 분수령에 해당하며, 그 이후의 반동이 극심했던 만큼이나 아직 채 그 문제적인 의의가 이어질 수 있는 여지도 풍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족문학사연구소는 그래서 1980년대 문학을 중요한 연구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단 연구반에 소속한 회원들의 개별 관심 주제를 중심으로 일차 심포지엄을 기획하기로 하였으며, 이후 심포지엄의 성과를 계승하여 연구를 심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민족문학사연구소 정기 심포지엄 : 1980년대 문학의 재검토
일시: 11월 10일(토)
시간: 10시30분~6시
장소: 국민대 경상관 301호/오전사회: 서재길(국민대)
10:30~10:40 개회사 - 하정일(민족문학사연구소 대표)
10:40~11:00 기조발제- 신두원(민족문학사연구소)
11:00~11:40 손유경(아주대), 사후(事後/死後)의 리얼리즘-1980년대 김향숙 소설을 중심으로/토론: 김은하(경희대)
11:40~12:20 차원현(경주대), 포스트모더니티와 광주/토론: 류보선(군산대)
12:20~1:30 점심시간/오후사회: 박태건(원광대)
1:30~2:10 전승주(서울과기대), 87년 체제와 문학/ 토론: 김성수(성균관대)
2:10~2:50 최현식(인하대), ‘시적인 것’으로서의 노동과 성(性), 그리고 스타일-백무산과 장정일의 1980년대 시 /토론: 김수이(경희대)
2:50~3:00 휴식 시간
3:00~3:40 오자은(서울대), 80년대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중산층의 존재방식과 윤리/토론:이수형(홍익대)
3:40~4:20 장성규(성공회대), 노동자 글쓰기에 나타난 자기 증언의 전략-1980년대 노동자 문집을 중심으로/토론: 천정환(성균관대)
4:20~4:30 휴식 시간
4:30~6:00 종합토론 /좌장: 김명인(인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