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정사(靜思精舍) - 불교자제종의 본찰
정사당 보다 더 외곽으로 30분 쯤 가니 정사정사(靜思精舍)가 있었다.
정사정사는 증엄 스님의 수행처가 있는 곳이고, 지금도 주석하고 계신 자제종의 본찰이다. 정사정사에 도착하니 노 비구니 스님이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 정사정사 : 등불 하나가 천년의 어둠을 걷어내고, 하나의 지혜가 만년의 어리석음을 능히 타파한다.
증엄 스님은 <능엄경>에서 지혜를 얻고, <법화경>에서 부처가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부처가 되기 전에는 <무량의경(無量義經)>을 중시하셨기 때문에 <무량의경>을 자제종의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다한다.
무량의경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편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면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이 염불과 경전을 외우는 일(誦經)만 하지 말고, 경전의 내용을 실천 할 것(行俓)을 강조한다.
증엄 스님의 초기 수행처(위 사진)인 오두막에 들어가 보았는데(한 평 정도임) 아주 좁은 침대와 혼자 앉는 테이블이 하나 있고, 칸막이가 있어 뒤로 가보니 창고처럼 쓰는 공간이었다.
노 비구니 스님의 성의 있는 설명은 참 감동적이었다. 그중 노 스님의 전화번호부가 감동을 준다. 30년간 사용한 전화번호부란다.
노 스님의 당부를 잊지 않기 위해 적어 둔다.
① 채식하세요. - 너무도 많은 육식으로 지금의 코로나19는 그 동물들의 원한이 뭉친 역병입니다.
② 소식하세요. - 스님도 일종식을 하지만 그것도 조금만 먹는단다. 증엄 스님은 더 적게 먹는단다.
정사정사를 한 바퀴 돌며 설명을 마치신 노 스님은 우리들에게 열쇠고리 족자를 하나씩 주었는데 <평안취시복(平安就是福, 助人就是慧>라고 쓰여 있었다. “내 마음의 평안이 진정한 복이요, 남을 돕는 것이 진정한 지혜이다.” 듣기만 하여도 참 마음이 평안해 지는 말이다. 앞으로 내 생활신조로 해야겠다.
♥ 자제의 이상(理想) : 자비희사(慈悲喜)捨) - 자비로써 베풀되, 대가를 바라지 말고 기쁨으로 베풀라.
인자하고 선량한 사람은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을 자신의 이익으로 삼는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이다. 만약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을 이익으로 삼는다면, 그저 총명함일 뿐 지혜는 아니다. - 증엄 스님 말씀 중에서 -
<一爲無量 無量爲一, 일위무량 무량위일> 법성게가 생각나는 문장이다. 자제공덕회를 보면 이 문장이 딱 맞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여럿이 큰일을 해내고, 큰일은 작은 여럿이 모여 해낸다.
이 소식은 혜원 스님이 <아란야TV>에서 “하나와 전체”편에 잘 설법문해 주셨으니 단톡방에서 찾아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정사정사를 다 돌아보고 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고 선감 혜원 스님의 법문을 듣고 보명화 회장님의 감사인사가 있었다.
예불을 마치고 노 스님의 안내로 기념품 판매점으로 가서 쇼핑을 했다. 누구는 책을 사고, 누구는 차를 사고, 누구는 기념품을 샀다. 나는 증엄 스님의 법어집 <정사어(靜思語)>인데 영어, 한자, 일본어 및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편집 되어 있다. 참 재미있는 책을 샀다.
5시15분 정사정사를 떠나 6시30분 저녁 현지식당에 도착하여 식사 후 팀별로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누구는 노래도 하고 누구는 장광설로 자신을 설명했다. 마지막 날이어서 여운이 남는 것일 것이다.
♥ 마지막으로 증엄 스님의 3가지 원(願)을 소개하고 마친다.
1.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기를 원합니다.
2. 사회가 평화롭기를 원합니다.
3. 천하에 재앙 없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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