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26일 고난주간 화요일
사순절 36일째 : 죽음
아니다. 내가 이 일 때문에 이때 왔다.
○ 찬송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 말씀 : 요한복음 12:20-36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
유월절 예루살렘에 온 몇몇 헬라인들이 예수님의 제자인 빌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보기를 청하였습니다. 빌립이 다른 제자 안드레와 함께 예수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22절),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라고 하시며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23-24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영광 받으시는 때'는 하나님의 뜻을 모두 이루시고,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시는 때, 곧 죽음의 시간입니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비유나,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고 미워하는 사람은 그 생명을 보전하리라는 말씀 모두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해야 할 예수님 자신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밀알이 땅속에서 죽는다는 것은, 죽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낳기 위해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그런 것입니다. 그 죽음 앞에서 예수님도 흔들리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읊조리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아니다. 나는 바로 이 일 때문에 이때에 왔다"(27절, 새번역)라고 말씀하십니다. 흔들리는 그 마음을 단호하게 '아니다' 하며 다잡으십니다. '이 일'은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죽음 앞에 선 예수님의 그 처절한 고뇌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자 곧 '그리스도'를 군사적 정복자로, 정치적 메시야로 믿는 생각 속에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예수 그리스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말씀의 참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이제 지상에 있을 시간이 많지 않으니 있는 동안 빛이 되는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합니다.
잘 죽을 수 있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의식한다는 것은 불안과 공포에 떨며 어찌할 바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삶을 가장 값지고 소중하게 살아갈 이유와 힘을 찾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죽음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셨고, 부름 받으셨음을 알았으며, 죽음을 통해 생명을 낳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되게 될 것이며, 예수님도 영광스럽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PRAY - 죽음
하나님, 이 땅에 사는 동안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주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잘 죽어야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이 땅에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지 죽으심으로,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많은 신앙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우리가 살아서만이 아니라 죽어서도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생명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은 이땅에. 온인류의 사람이 주님의 자녀됨으로 주님앞에 온전히 나와 깊은 뿌리를 내려 하나님과의 관계속에 열매 맺혀 살아가기를 원하시는분임을 믿습니다
나 한사람을 통해 이땅에 부르심으로 맡겨진 사역에 한알이 밀알이 되어 죽어짐으로 인해 많은 가지와 열매를 맺힐수 있도록 깊은 뿌리를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뿌리가 흔들릴때는 고난가운데 환란가운데 쓰러지고 넘어져 열매를 맺지 못하나 깊이 내린 뿌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든든히 세워져 많은 열매를 맺힐수 있으니 아버지가 찿으시는 한사람 그 한사람이 되어 깊은 뿌리를 내림으로 인해 이땅에 살아가는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 나라에 많은 열매를 맺어 주님 오심 앞에 잘했다 칭찬받는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