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3년 11월 29일 173호
LCIF기부는 리더십과 교육에서 나온다
최근 연말을 앞두고 소외이웃을 돕는 따뜻한 봉사가 줄을 이은 가운데 전 세계 인류를 돕기 위한 LCIF기부 행사도 치러졌다.
지난 11월 21일 356-D(충북) 지구가 ‘LCIF리셉션’을 개최하고 국제재단을 도와준 라이온들에 게 감사를 표하고 표창했으며 LCIF 세미나까지 치러졌다.
또한 354-H(경기북부)지구는 13일 전통적으로 이어온 ‘멜빈죤스 동지의 밤’을 개최하여 LCIF 기금 모금을 독려하는 등의 성대한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두 지구가 이번 행사를 통해 금회기 모금 목표액을 모두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과 과정들을 살펴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356-D지구는 금회기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44만여 불을 모금하여 회원 1인당 122불을 기부했고, 354-H지구는 단 한번의 당일 행사에서 약정 기탁을 포함하여 무려 22만 7천여 불을 모금하여 금회기 43만 불 달성으로 회원 1인당 258불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런데 특별한 점은 양 지구 공히 여성라이온들의 대거 참여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탄생된 3개 100%MJF클럽 중 2개 클럽이 여성클럽이었고, 100/100클럽 또한 354-H지구는 20개 클럽 가운데 여성클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충북지구와 경기북부지구 회원들은 타 지구 라이온들보다 특별히 여유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더구나 여성라이온들이 남성라이온들보다 지갑이 더 두둑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두 지구 모두 도농복합지구이기에 대도시보다 경제력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음에도 이 두 지구의 회원 1인당 기부액을 보면 전국 21개 지구 중 354-H지구가 1위, 356-D지구가 2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은 바로 지구 총재의 리더십과 교육을 통한 LCIF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총재가 누구냐에 따라 기록 갱신도 할 수 있었고, 회원들이 LCIF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했기에 자발적인 기부를 이끌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충북지구 회원 3,618명과 경기북부지구 회원 1,668명 등 두 지구회원을 합하면 5,286명의 회원이 상반기 마감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합 87만 불의 LCIF 기금을 모금한 것은 타 지구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354-H지구는 전회원의 50%가 기부에 참여했고, 현재 회원의 50%인 820명이 MJF로 등재된 것은 지역 봉사는 물론 국제봉사 실천을 생활화한 결과로 본다. 또한 매월 일정금액을 지동이체시키는 다수의 회원들에게 지구총재가 진심으로 치하해주는 감동의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에 소외된 곳을 돌보는 열심히 봉사해준 선한 마음이 고맙고, 지구 반대편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난민들에게는 LCIF를 통해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라이온들이 대견하다. 그리고 이들의 선행을 지도하고 안내해 준 지도자들이 자랑스럽다. 그러므로 LCIF 기금 모금실적은 지도자가 누구인가와 라이온들이 LCIF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결론을 내려 본다.
통일된 영어 한글표기
우리 라이온스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로서 국제라이온스협회의 공용어는 영어다. 협회로부터 내려오는 모든 문서는 물론 교육 자료에 이르기까지 영문으로 되어있다. 그중 일부는 협회가 한국어로 번역해 주고 있는데 간혹 우리가 쓰는 한글 표기와 다르게 표기될 때도 있다.
특히 지명 또는 성명의 한글 표기가 달리 내려오는 경우는 미국식 발음과 한국식 발음 차이가 아닌가 하는 추론이다. 이로 인해 각 지구와 클럽마다 각종 유인물 또는 행사 현수막에 제각각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패티 힐, 브라이언 시한, 구드런 잉바도티어’를 ‘페티 힐, 브라이안 시한, 구드런 잉바도티르' 등으로 표기한 유인물 또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고 지명에서도 ‘멜버른'을 ‘맬버른' 또는 ‘맬보른'으로 ‘보스턴’을 ‘보스톤'으로 사용한 회의 자료도 있었다.
본지는 그동안 기사 작성에서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한글 표기에 준하되 지도자의 이름 등은 가급적 국제협회가 한글로 표기한 것을 쓰고 있는데 한국라이온스 모두가 정확하고 통일된 한글 표기를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일은 한국주재부가 협회와 조율하여 맡았으면 한다. 특히 라이온스 지도자의 이름 등은 회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각 지구와 본지에 알려주기 바란다.
제주 OSEAL FORUM 잉여금 슬기롭게 풀어야
지난 제59차 제주 OSEAL FORUM 잉여금 3억5,000여만 원을 두고 한국연합회와 제주지구 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이유는 대회 잉여금을 조직위원장의 독단으로 지난 9월 18일 한국연합회로 송금한 것 때문이다. 문제는 그 잉여금 자체가 아니라 절차와 명분에 있다. 대회잉여금은 전적으로 회원들이 조성해준 금원의 일부이기에 공금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적법한 규정에 따라 관리 되어야 하고 집행은 물론 이동에 있어서도 규정에 따른 절차와 결의가 있어야 한다.
OSEAL FORUM은 규정상 흑자가 나면 잉여금에 대한 권리는 조직위에 있고, 적자가 나도 조직위가 물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대회 잉여금의 관리주체는 조직위원회인데, 대회 종료 180일이면 조직위는 해산한다는 규정이 있기에 지금은 호스트 지구인 제주지구가 당연히 관리주체가 된다 그러므로 한국연합회는 잉여금을 받아 보유하고 있을 하등의 권한이 없는 것이다. 물론 그 잉여금으로 한국라이온스 발전과 회원들을 위해 안구은행과 연수원 조성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의견에 대한 절차는 물론 한국연합회 총회 결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해산된 조직위 위원장이 인감까지 변경해 가면서 제주지구 동의 없이 송금받아 보관하고 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한국에서 개최된 과거 어떠한 OSEAL FORUM 잉여금도 한국연합회가 관여했거나 가져간 적이 없었고 전적으로 조직위와 호스트 지구에서 관리 및 집행했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이러한 상황으로는 앞으로 어떤 지구가 OSEAL FORUM을 유치하고자 할지 우려도 된다.
지금이라도 제주지구로 되돌려주고 제주지구 회원들의 이름으로 한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한 안구은행과 연수원 건립기금으로 쾌척토록 하는 것이 순리에도 맞다고 본다. 지금의 제주지구 라이온들은 마치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세뱃돈을 커서 학교갈 때 가방 사준다는 엄마에게 빼앗긴 심정일 것이다. 이번 잉여금 문제는 규정과 순리대로 슬기롭게 풀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