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 주인이라는 관계는 여러 상황에서 존재한다. 만약 누군가를 우리 집에 초대한다면 내가 주인, 초대받은 누군가가 손님이 되는 것이고, 또 내가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살 때는 내가 손님, 판매자가 주인이 된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다양한 상황에서 손님이 될 수도, 주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도 손님과 주인의 태도는 분명히 다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집에 초대되었을 때, 손님은 물론 예의를 갖추어서 행동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사용하거나 공간을 이용할 때 조심스럽겠지만 주인만큼 그 집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주인이 아무리 손님을 잘 대접해 준다고 해도 손님은 그 공간이 자신의 집만큼 편안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예시로 상점에서 손님은 여러 물건들 중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보겠지만, 주인은 모든 물건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게 물건 하나하나를 모두 소중히 다룰 것이다. 또 어떻게 하면 상점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킬지 매일 고민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손님과 주인의 관계에서 주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물건이나 공간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소중히 다룬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그리고 나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내 인생, 그리고 나를 바라볼 때 그저 그런 태도로 애착없이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매일 나 스스로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 오늘 내 기분은 어떤지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하며 나에 대해 정확히 알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이를 통해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다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우리는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공공시설이나 편의 시설을 이용할 때 어질러져 있거나 깨끗하지 못한 시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시설을 사용했던 사람이 그 시설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용했다면 함부로 사용할 수 있었을까? 결코 아니다. 우리는 사회에서 생활하는 동안 물건을 사용하고 시설을 이용할 때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것처럼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내 절 부처는 내가 위해야 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나부터 내 것을 소중히 여겨야 남도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서 나부터 나를 소중히 대해주고 우리 사회를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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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