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숙차는 생차가 지닌 성분에 더해 발효 과정에서 생겨난 특별한 성분도 함유합니다.
세월에 따라 발효되어 맛과 향을 잃지 않고 좋은 차가 되려면 그만큼 시간이 가야 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공악퇴과정을 거쳐서 40일만에 숙차라는 것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이차가 세월에 따라 익어가도 사라지지 않는 특유의 맛과 향은 잃게 됩니다. 그게 가장 안타까운 점입니다.
갈산
갈산은 몰식자산이라고도 하며 , 탄닌이 가수분해 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차의 상쾌한 맛을 형성합니다. 장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조절해 주며 항균, 항바이러스, 항종양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장티푸스를 치료하는 약물의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테아플라빈
카테킨의 EC와 EGC가 산화 및 중합 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대분자 물질로 일반적으로 홍차와 보이 숙차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아플라빈은 차의 순수하고 상쾌한 맛을 냅니다. 또한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와 합성을 방해하고 지방간과 간경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테아루비긴
테아플라빈과 함께 산화 및 중합하여 생성되는 대분자 물질로 일반적으로 홍차와 보이 숙차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의 신선하고 순수한 느낌을 내주는 주요 물질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노화를 지연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테아브로닌
테아루비긴이 산화 및 중합하여 생성되는 대분자 물질로, 보이차의 테아브로닌은 홍차의 테아브로닌과 달리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다당류, 단백질, 핵산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차의 순수하고 두터운 맛을 구성합니다. 2형당뇨병(인슐린 기능저하로 인한 세포의 포도당 연소를 불가능하게 하는 당뇨병의 한 종류) 맟 비만성 당뇨의 예방과 치료, 장내 독소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보입니다.
펙틴
찻잎 세포층을 이루는 주요 물질로,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로 부드럽게 세포에 붙어 있습니다. 차의 제조 과정 중 유념을 거치면서 찻잎의 세포가 파괴되면서 펙틴이 흘러나옵니다. 찻잎에 있는 펙틴의 주요 구성 물질은 프로토펙틴과 수화펙틴입니다. 일반적으로 쇄청모차에는 프로토펙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펙티나아제의 작용으로 인해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프로토펙틴이 수화되어 차의 매끄러운 맛을 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펙틴은 식품의 응고제나 유화제로 많이 쓰이며, 자외선과 방사능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해주고 피부를 보호할 뿐 아니라 흉터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음식의 섭취 등으로 인해 위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줍니다.
차다당
차다당은 일종의 산성 당 단백질로 대량의 광물질 원소와 결합하기 때문에 '차다당 복합물'로도 불리며, 줄여서 '차다당'이라고 부릅니다. 차다당의 단백질은 20여 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며, 당은 아라비노오스, 자일로스, 푸코오스, 글루코오스, 갈라토오스 등으로, 광물질 원소는 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등의 미량원소로 구성됩니다. 차다당은 여린 잎보다 쇤 잎에 많고 생차보다 숙차에 많습니다. 차다당은 혈당, 혈압, 혈중 지방농도를 낮추며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며,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높이며, 혈전의 생성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다당의 당뇨병 치료 효과가 밝혀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로바스타틴
로바스타틴은 1980년대 개발되어 출시된 항고지혈제로, 현재까지 심혈관 계통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이차의 로바스타틴은 토곡균(aspergillus)과 홍국균(monascus)의 효소작용으로 인해, 생성되며, 보이 숙차의 진화기간이 오래될수록 함량이 늘어납니다. 로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고 고지혈증을 막아주어 관상 동맥성 심장병에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감마 아미노뷰티르산
동식물의 체내에 분포해 있는 성분으로 줄여서 가바GABA라고 부릅니다. 식물에는 콩, 삼, 한약재료 등의 씨앗, 뿌리, 줄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물의 뇌 조직에는 0.1-0.6mg/g이 존재합니다. 가바는 일종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신경안정, 기억력증진, 우울증 완화, 뇌혈류 개선, 혈중 암모니아 감소, 지질 대사 개선, 체내 알콜 분해 촉진 등 다양한 의학적 효과가 있습니다. 보이 숙차에 들어 있는 가바는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점점 그 함량이 늘어난다 합니다.
보이숙차는 차 특유의 맛과 향을 기대할 수 없지만 보이생차가 수십년에 걸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숙차의 경우도 20년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10-20% 정도 인공발효후 자연발효의 여지가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좋은 성분들이 순화 및 정화되거나 그 함유량이 늘어난다고 하니 어쩌면 숙차는 저렴하게 마시는 몸을 위한 차로서는 굉장히 좋은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진화냐 자연의 진화냐에 따른 가치평가가 보이생차와 대비되는 것이지 생차가 숙차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차라는 녀석이 품격과 가치를 통해 문화를 지향시키는 매개체라서 그 고유의 맛과 향이 굉장히 중요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슴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인간의 이기가 아닌 자연의 진화가 앞도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보이생차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첫댓글 세월이 가면서 더욱 깊어지는 숙차의 매력
좋은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런 좋은 정보를 올려 주심을 일단 감사드립니다.
차에 대해 알수록 제 성격에 잘 맞는 것두 있는거 같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