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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북성 우한의 역사 탐방 삼국지 후베이성
후베이성(호북성, 湖北省) 후베이성은 <삼국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의 배경지로 곳곳에서 유비의 지략과 관우의 용맹을 만날 수 있다 동정호 북쪽에 있어 ‘후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후베이성. 우한(무한, 武漢)의 황학루를 비롯해 은시대협곡恩施大峽谷, 무당산武當山, 국가급 자연보호구인 원시림 신농가神農架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우한은 후베이성의 성도로 중심에는 창장장강, 長江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른다. 서쪽으로 충칭(중경, 重慶), 동쪽으로 상하이를 잇는 수로가 있고 베이징·광저우와는 철도로 연결되어 있어, 예로부터 9개 성으로 통하는 내륙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왔다.우하은 한커우(한구, 漢口), 한양(한양, 漢陽), 우창(무창, 武昌) 등 인접한 세 도시가 합쳐져 이뤄졌다.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어 가는 곳마다 새롭다. 우창은 1,700년 전 오나라 손권이 마지막 수도로 삼았던 곳이고, 한수이장(한수강, 漢水江)을 가로지르는 한양 지역은 상공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그러나 가장 흥미를 끄는 곳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한커우다. 한커우 지역에는 1858년 텐진조약으로 설치된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의 조계지가 자리하고 있어 당시의 화려한 건축들을 볼 수 있고 젊음의 거리와 페리 터미널, 호텔이 자리해 있어 한커우를 기점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편리하다 지금도 연주가 가능하다는 편종 기록 문화의 진수 <삼국지>의 본거지 우한 여행은 창장과 함께 <삼국지>를 더듬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안겨 준다. 우한을 비롯한 장강삼협은 <삼국지> 속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여행객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책 속 지식을 확인이라도 하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춘추전국시대의 화려한 삶과 여유, 그들의 전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후베이성 박물관’을 먼저 찾아보자. 후베이성 박물관은 초나라 시대를 연상시키는 깨끗하고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1953년에 처음 세워진 후 1978년 땅 속 깊이 묻혀 있던 전국시대 분묘가 발견되면서 1999년 새로 문을 열었다. 이때 발견된 묘는 전국시대 초기 증나라 군주 을乙의 묘로 이 묘에서 제기, 용기, 병기, 금과 옥으로 만든 그릇, 악기 등 1만5,000여 점의 부장품과 10톤이 넘는 청동기가 함께 출토되었다 이 중 정교함과 아름다움으로 세인의 주목을 끈 것이 바로 편종이다. 무게만도 무려 2,500kg이 넘는 이 편종은 고대 음악의 실마리를 줬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연주가 가능하단다. 가장 깊은 슬픔과 가장 희망찬 기쁨을 2,000년이 넘게 간직하고 있는 편종에서 깊은 울림이 전해져 온다 중국 3대 누각중 하나인 황학루 초나라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동호의 유적 우한 시내 사산蛇山에 자리 잡은 황학루는 우한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예부터 후난성(호남성, 湖南省)의 악양루, 난창(남창, 南昌)의 등왕각과 함께 중국의 3대 명루각으로 불린 황학루는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이백, 최호, 왕유, 백거이 등을 비롯해 숱한 시인 묵객들이 이곳에서 시와 노래를 지었다. 기록에 남아 있는 것만 300수 이상으로 황학루 경내에 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중 당나라 시인 최호가 지은 ‘황학루’가 가장 유명한데, 훗날 이태백이 황학루를 찾아와 시를 지으려다 최호의 시를 본 후 더 이상 뛰어난 시를 지을 수는 없다며 붓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황학루가 만들어진 것은 서기 223년. 조조와 손권의 대전에서 군사용으로 지어져 1,700여 년 동안 7번의 소실과 7번의 중건을 반복했다. 1985년 중건된 현재의 황학루는 중앙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정상을 한번에 오를 수 있는 최신식 누각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걸어서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한층 한층 오르고 내리면서 펼쳐지는 풍경과 각 층마다 마련된 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황학루의 진수는 누각 자체보다도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창장대교와 동호東湖 등의 경치를 꼽을 수 있다. 높이 80m, 길이 1,670m의 복층 구조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창장대교는 2,000여 개의 등이 켜지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무협 영화에 나오는 무당파를 찾아서 우한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달리면 무당산이 나온다. 무당산은 중국의 명산으로 72개의 봉우리, 36개의 기암, 24개의 골짜기가 있다. 최고 봉우리는 1,612m의 천주봉으로 그 주변 봉우리들이 천주봉을 감싸고 있는 듯 신비하다 무당산은 중국의 무협지와 영화 <와호장룡>을 비롯해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무술도 무술이지만 무당산은 도교의 본산으로 수많은 도교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당나라 때부터 사원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나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오며 수천 개였던 건물들이 사라지고 현재는 100여 개만 남아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건물로는 태화궁太和宮, 중국 도교 협회가 자리한 자소궁紫宵宮, 반쯤 부서져 공사가 한창인 남암궁南岩宮이 있는데 이들 건축물군은 1994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다. 남앙궁은 전설 속 신선인 진무대제眞武大帝가 마지막으로 도를 닦고 승천한 곳으로 진무대제를 기리는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궁’은 왕실보다는 도교 사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무당산 중턱에 자리한 자소궁은 입구에서부터 흰색, 청색의 도포를 입고 상투를 틀어 올린 도인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당산에는 공식 도사만 100여 명으로 이들의 무예가 바로 무당무술, 즉 태극권이다. 무당무술은 소림무술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무술로 정확한 자세와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자소궁에 가면 비장한 음악과 함께 관광객을 위한 무술 시범이 펼쳐지는데 장내는 묘한 기운이 흐르고 부드러운 음악과 무술이 조화를 이뤄 음악이 무술인지, 무술이 음악인지 모를 부드러운 세계로 빠져든다 무당산 최고의 도교 성지는 천주봉에 자리한 태화궁. 도교의 상징인 건축물로 ‘금전金殿’이라고도 불린다. ‘금으로 만든 궁전’을 뜻하는 금전은 목재 대신 동주조물로 집을 짓고 황금으로 도금을 했다. 내부에는 도교의 으뜸 신인 진무대제가 좌정해 있다.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기도를 올리고 금전 지붕에 돈을 던지느라 여념이 없다. 태화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데 관광객이 많아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차라리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심하게 험하지 않다.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 할 수 있다 무당산 최고의 도교 성지는 천주봉에 자리한 태화궁. 도교의 상징인 건축물로 ‘금전金殿’이라고도 불린다. ‘금으로 만든 궁전’을 뜻하는 금전은 목재 대신 동주조물로 집을 짓고 황금으로 도금을 했다. 내부에는 도교의 으뜸 신인 진무대제가 좌정해 있다.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기도를 올리고 금전 지붕에 돈을 던지느라 여념이 없다. 태화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데 관광객이 많아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차라리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길이 잘 닦여 있어 심하게 험하지 않다.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토사성 입구에 잇는 투가족 전통다리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용란궁 후베이성에서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는 자연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은시대협곡이다. 은시에는 토가족土家族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왕족이 살던 곳이 토사성土司城이다. 중국의 다른 성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입구에 있는 다리는 옆에 연인이 있다면 두 손 잡고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을 정도다. 토가족은 백호를 토템으로 삼고 있어 곳곳에서 백호 그림과 조각을 볼 수 있다 토사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동굴이 있다. 1시간을 꼬박 걸어야 다 볼 수 있는 용린궁龙麟宫이다. 뱃사공이 끄는 배를 타고 살랑살랑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배에서 내려서 5분쯤 걸었을까. 형형색색의 조명이 동굴의 바닥을 비추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명을 받은 동굴의 반사된 모습이 수면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던 것. 완벽한 데칼코마니 작품을 넘어서 또 다른 동굴이 있는 것처럼 물빛은 한없이 투명하다 은사대협곡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7분 정도 오르니 삐죽한 봉우리와 몽글몽글한 산들이 어깨를 겨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고, 물결 모양의 돌들이 이어진 루문석낭을 지나니 좁은 틈이 등장한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바위 ‘일선천’. 그 다음에 나타난 것이 은시대협곡의 상징인 절벽잔교다. 어려운 공사를 하면서 고생했을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발걸음을 내디딘다. 한 발짝씩 들어갈수록 신선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만 같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겨우 500m밖에 되지 않는 길이었지만 한없이 길게 느껴진다. 쿵쿵거리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안고 경이로운 풍경속을 걷는다 절벽잔교를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촛대처럼 서 있는 ‘일주향’. CNN이 뽑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40곳 중에 들어가는 일주향은 수많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딘 포터Dean Potter라는 미국인이 절벽과 일주향 사이에 로프를 묶고 아무런 도구 없이 맨발로 외줄타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주향에 이어 영객송과 쌍자탑을 비롯해 특이하게 형성된 바위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마침내 옥필봉 앞에 다다른다. 옥필봉과 옥녀봉, 옥병봉까지 각기 다른 모양의 절벽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이 세 바위와 뒤에 펼쳐진 마을의 평온함이 대비되어, 더욱 드라마틱해 보인다 하산하는 길, 산 중턱에서 주차장까지 에스컬레이터가 놓여 있다. 여유롭게 내려오면서 협곡의 지나온 길을 올려다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정작 여행의 화룡점정은 그 다음에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와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본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은시대협곡을 만나게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던 설레던 기분부터 잔교를 지나던 긴장감, 바위의 매력에 빠져 있던 시간들이 영화 마지막에 크레딧이 올라가듯 천천히 흘러간다. 역시 중국이다 은사대협곡은 걷는 구간이 길기 때문에 꼭 운동화와 물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매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중국식 주전부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자료를 남기신 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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