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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 한병철-시간의 향기(활동적 삶에서 사색적 삶으로)
시냇물 추천 0 조회 168 22.08.23 21: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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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08.24 16:39

    첫댓글 호수 / 장석남

    단추를 한 다섯 개쯤 열면 돼요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근심처럼 흐르는 안개를 젖히면 그만이에요

    갈대나 물결
    새나 바람
    평수 많은 밤

    어디서 오는지
    아주 커다란 보석이죠?
    익숙한 별자리가 무어예요? 가령
    웃거나 울던 하늘 기슭 같은 것 말이에요
    그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해요

    단추를 한 다섯쯤 풀면
    지나던 메아리가 멈춘 듯
    어디서 왔는지

    아주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 호수를 찾는 일이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문학동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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