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창호(62) 감독이 '지하철 철로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접한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영화계 인사들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배 감독의 투신 추정 소식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배 감독은 1일 오전 6시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의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한 영화감독은 CBS노컷뉴스에 "깜짝 놀라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 닿지 않고 있다"며 "조금 전에 배 감독과 평소 교류하던 배우로부터 '우울증 증세가 조금 보였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배 감독이 스스로 투신했다면 그동안 작품을 하고 싶어도 못한 채 보낸 시간들이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그와 얘기를 하다 보면 무기력해져 있다는 것을 어렵잖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980년대 한국을 대표했던 감독인데, 아직 한창인 나이에 영화 만들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생활고까지 겹쳐져 그런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감독도 "일단 진위 파악이 먼저라는 생각에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데, 투신이 아니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훈장을 달아도 몇 개를 달았을 분이 차기작을 준비하는데 오죽 오려움이 컸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 "삶의 깊이 알 만한 40대 중반에 '늙은 감독' 소리 듣는다"
'고래사냥'(1984)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배 감독은 그동안 대중친화적인 영화를 만들면서도 작품의 격을 유지했던 연출자로 평가 받는다.
이날 통화한 영화감독들은 배 감독에 대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중한 감독" "오직 영화 밖에는 모르는 사람" "한국영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감독" 등의 평을 내놨다.
그런 그가 차기작에 대한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은, 한국 영화시장의 왜곡된 구조 탓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최근 10여 년 사이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한국영화는 2000년대 초반까지 20여 곳 영화사들이 제작비를 마련하고 감독을 고용해 작품을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이후 대기업들이 2차 판권인 비디오 시장에 들어오면서 제작비 등을 댔고, 비디오 시장이 사라지면서 현재의 CJ, 롯데 등 소수의 대기업이 영화의 투자는 물론 배급·상영까지 좌지우지하는 '재벌 독과점'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한 중견 감독은 "영화 시장이 너무 급격히 변하다 보니 조금만 한눈 팔고 있어도 발을 담그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 투자 실무자들은 나이 먹은 감독을 대하기 껄끄러워하는데, 제게도 '직접 오시지 말고 다른 사람 보내라'고 한다"며 "서로 마주 앉아서 작품에 대한 토론도 하고 다져나가도 모자랄 시간에 중견 감독들이 설자리를 읽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견 감독은 "소위 '대기업 공룡 3사'의 그늘이 아니면 영화를 하기 힘든 상황인데, 흔히들 '한국에서는 40대 중반 넘어가면 감독하기 힘들다'는 말을 한다"며 "이제 막 세상을 보는 눈에 깊이를 가질 때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들으며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니 철저히 외면당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에 배 감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작품에 대한 고민일 텐데, 이 즈음 그가 차기작에 대한 투자를 실현해 가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익히 짐작이 가기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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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지생각) '고래사냥'...당시 없는 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영화의 감독님...
그 주제가는 송창식의 " 가자아~동해 바다로오~~" 희망을 노래했지요
62세의 한창 일하실 감독의 투신....여러 뒤말(?)들이 있지만.. 지하철에 뛰어 들때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는지는
제가 지난 한주 갑자기 겪었던 '피말린(?)'한주 이상이었을 겁니다...
다른게 있다면...그날..나는 두아들을 지켜냇고,승리(?)하엿으며....그분은 투신하여 지금 병원에 잇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를여는 아침글'에 내가 6월의 출사표를 쓸수 있었던 겁니다
감독님이 속히 병상에서 일어나 아픔을 딛고.. 다시 '마리오네트'의 늙은 인형사처럼 ...화려한 마지막 무대에 서시길 기도합니다
정말이지 감독님 그렇게 뛰어 내리시기까지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힘드시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셨을까요...남들은 우울증 증세가 있엇다고 말하지만 전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그대들도 그 사람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말라고..하루 한끼 먹고 애들 학교보내고 가족들 병원비 대고 ...생활고에 시달려 힘이 없어서 그런 생각으로 고민끝에 그렇게 하신걸 정신적 문제 우울증 이런말로 도마위에 올리시지 마시길...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사람 맘을 어찌 아시는지요...에휴...감동님도 가족들 지키고 싶었을겁니다 ..
첫댓글 그러게요.충격입니다.아픔을 딛고 부디 일어나시어서 재기하시기 기도합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읍니다.. 큰일을 하시는 현명한 분이 왜이리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모든 아픔이 빨리 나으셔서 좋은 소식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절망의 한 순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바퀴와 바퀴 사이로 몸을 피헤
생명을 건지셨다는데 다시는 또...
마음의 병이 참 무섭습니다... 우리에겐 이곳 힐링캠프가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 싶으면서도 잘못된 결정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건강한 정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순간이 부른 화근이였을건데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족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겨내셨을거라 봅니다. 정신이 육체를 이겼네요.
감독님 힘내서 좋은작품으로 뵙길... 대장님 지난주 큰일있으셨던거 같은데 아직갈음이 안되네요 ㅠ
6월 중순쯤 알려드릴게요^^
배창호감독 한때는 유명한 분이셨는데.ㅜ 순간적인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요. 부디 용기내서 살아가기를. 주위분들도 관심을 가져주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마음에병이 무서습니다 정신줄단단히잡고 나아갑니다
거장의 추락...가슴아프네요...평범한 가장의 무게를 느끼고 새롭게 정신무장하겠습니다..
정말이지 감독님 그렇게 뛰어 내리시기까지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힘드시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셨을까요...남들은 우울증 증세가 있엇다고 말하지만 전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그대들도 그 사람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말라고..하루 한끼 먹고 애들 학교보내고 가족들 병원비 대고 ...생활고에 시달려 힘이 없어서 그런 생각으로 고민끝에 그렇게 하신걸 정신적 문제 우울증 이런말로 도마위에 올리시지 마시길...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사람 맘을 어찌 아시는지요...에휴...감동님도 가족들 지키고 싶었을겁니다 ..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거장 이신데 건강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감독님은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실거라고 믿으며 또 기원합니다...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힘을 내야지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