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제(2일) 제 글을 기다리셨던 프리첼과 일부 다음 카페 회원님들께 죄송했다는
사과말씀부터 드립니다.
제가 동료직원 부친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는 오전 일찍 상가(喪家)에
가야 해서,
날마다 올리는 제 글을,제 본당 인터넷사이트와 야후 카페ㆍ네이버 카페와 몇 군데 다음카페에는 평소처럼 올려 드렸지만, 그래도 많은 곳에는 못 올려 드렸어요.
전국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제 글을 보아주신다는 님들은 무슨 일이 있나하고,
걱정(?)하셨을 텐데... (ㅠㅠㅠ)
어제 오전 10시에 직원 두사람과 같이 선발대로 대전을 출발하여 상가인 충남 예산
삽교로 향했는 데,
중간에 가면서 본, 공주 계룡산 단풍이 멋져 보였어요.
한가로이 단풍을 즐길 입장이 아니고 부지런히 가야 했지만,
여유 되시는 분들은 오늘이나 이번 주말 주일에 단풍구경을 만끽해 보세요.
차에 함께 타고 가는 저를 포함한 직원 세 명이 모두 초행길이다보니, 그저 지도책을
뒤적이고 중간에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갔지요.
그 차에는 네비게이션은 커녕 GPS도 없던데,
초행길에는 이런 게 꼭 필요할까 봐요.
가끔 운행하는 제 차에도 GPS는 달았는데... (ㅋㅋㅋ)
물론, 대전에서 예산 까지는 국도32호선을 따라 곧장 가면 되었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요.
예산읍에 도착해서 부터가 문제였죠.
그래도, 예산읍 주민들께서 “충청도 양반”답게 친절하게 삽교와 덕산가는 길을 잘 가르쳐 주셨어요.
대전 우리구청 사무실을 나선지 2시간 40분만에 상가(喪家)에 무사히 도착했지요.
상가는 장례식장이 아니고, 고인의 자택에서 했어요.
마을 이장님과 부녀회, 청년회에 계신 분들이 애쓰시더라구요.
그런데, 근조기와 조화를 걸어놓고, 문상을 한 다음에, 나중에 오실 손님을 기다리며,
임시로 마련해 놓은 비닐하우스에 탁자와 의자를 놓고 준비하고 있었는 데,
인근 동네 분들이 문상 오시는 걸 맞이하시고 상가음식을 날라주시는 분들이
머리에 흰머리가 많이 나 있으시고 저희보다 훨씬 나이 드신 분이신데,
알아보니, 가장 젊은 청년(?)이 55세 이시라더라구요.
전국의 농촌 어디나, 젊은이들이 많이 없다고는 알고 있지만,
동네 상가에 품앗이로 돕는 다시지만, 제 동료직원 부친의 상을 위해 애쓰시는 어르신 들이 감사하면서 죄송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 청년회원 님들과 같이 팔걷고 나서서 음식을 날랐죠.
이일은 저녁에 저희 구청직원들이 온 다음까지 계속 되었어요.
그래도 함께 도와가며 하니까 일이 즐겁더라구요.
저는 어제 하루종일 직원 상가에서 있다가 밤11시 넘어서야
상가에 까지 동료직원들을 태우고 갔던 구청버스 편으로 같이 타고 대전 집에 돌아왔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일이 힘들었는 지, 피곤 했는 데,
그래도 제가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었기에 기분은 좋아요.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이만 줄이고, 상세한 예산군 농촌 다녀온 이야기는 내일 다시 하겠습니다.
오늘은 11월 3일입니다.
젊은이가 없는 농촌문제를 생각하며,
우리나라 농촌이 지금보다 살기 좋아져서, 도시로 향했던 분들이 다시 “U턴”해서,
흙에서 보람을 찿고, 열심히 살면서 행복해 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아래에다 제가 어제(2일) 미처 못 올린 인터넷 카페 회원님들을 위해 어제의 글을 같이 올려 드립니다.
이해하시길...(쩝!)
=====================================================================================
어제(1일) 퇴근시간인 저녁6시에 거의 임박한 시간에 들려온 동료직원 부친의 부음(訃音)소식이 있었어요.
그 직원의 부친께서 위암 말기로 위중하시다 하고, 최근에도 병원 중환자실에 계셨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병원에서 퇴원해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돌아가셨다는...
갑자기 들려온 소식으로 다시금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달 11월은 우리 교회(가톨릭)에서 정한 위령성월(慰靈聖月)인 데,
그것도 첫날인 1일부터 들려온 연이은 부고소식이니...
또, 어제 낮에는 휴대폰 문자로 서울에서 사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 장인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었거든요.
육체의 삶과 죽음이 이승과 저승을 나눈 다지만,
갑작스런 애사를 당한 분들의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어찌보면,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고, 사람의 생을 “인생고(人生苦)”라고 표현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게 인생살이인데...
더구나, 부모님이나 가까운 가족이 돌아가셔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은 큰 슬픔이죠.
물론, 부활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야 이승에서의 힘든 삶을 마감하고
믿는 자에게 열려있는 천국을 간다는 죽음이니 오히려 축하할 일이라고도 하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외국의 어느 민족은 장례식을 흥겨운 축제 비슷하게 치르는 걸
T.V.에서 본 적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 민족 전통적인 예법으로는 슬퍼하는 게 맞을테죠.
전통인 유교방식대로 삼베옷에 의관을 갖추고 곡(哭)을 하며,
장례를 마치고 산소를 만든 다음에는
그 산소 옆에 초막을 짓고 상주가 3년상을 치뤘던 전통이 옛 선조들이 했던 우리 겨레의
상례(喪禮)였어요.
물론, 지금처럼 날마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현대시대에
아무리 돌아가신 고인을 추모하며 그렇게 까지 전통예법을 따르기는 불가능한 일이지만요.
그래도, 최근 T.V.프로 인간극장에서 소개되었던 부모 삼년상을 치른 효자이야기가 있었으니 아직도 그런 효심을 가진 이가 있다는 게 그나마 현대인의 모범이 되겠어요.
평범한 우리가 그런 효자의 모습대로 할 수는 없지만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 져서 그런지, 주위에서 아는 분이 상(喪)을 당했다느니,
누가 돌아가셨다느니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네요.
건강한 사람도 몸 관리를 잘 못하고, 감기와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쉬울 텐데...
지병이 있으신 분들이야 더 힘 드실테죠.
모쪼록, 아프신 분들이 쾌유하셔서 건강을 되찿고,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 하는 데,
목숨을 가진 살아있는 우리도 언젠가는 수명(壽命)을 다하고 죽음을 당하게 될 테지만,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큰 병 없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는 게 좋을 거여요.
“삼가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오늘은 11월 2일로, 교회에서 정한 “위령의 날”이죠.
“위령성월”인 11월인데, “위령의 날”인 2일이니...
오늘 하루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드려야 겠어요.
저는 어제 저녁 7시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평일저녁미사를 드렸어요.
위령성월을 시작하는 날에 마침 “모든 성인대축일”이라 더 뜻이 있었죠.
오늘 “위령의 날”은 직원 상가에서 수고해야 겠으니...
저는 오늘 낮에 직원의 부친상 일로 상가에 갑니다.
충남 예산군 삽교읍이라는 데,
동료직원의 애사이니 능력을 다해 열심히 도와줘야죠.
어쩌면, 일이 많아서 내일과 모레 글 올리는 데, 차질이 생길지 모르겠는 데,
그래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부모님 모두 일찍 돌아가셨지만,
아직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 님들은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세요~!!!
우리가 잘 아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물론, 기독교의 “십계명(十誡命)”에서
같이 강조하는 게, 부모님께 대한 “효도ㆍ효행심”일 겁니다.
이글을 쓰고 있으니, 저도 ’89년 2월에 돌아가신 선친과 재작년 4월에 불쌍하게
생을 마치신 모친 생각이 나네요. (훌~쩍!)
저도 부모님 생존해 계실 때는 별로 잘해 드린 게 없었지만... (ㅠㅠㅠ)
오늘은 우리 님들이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 드리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