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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연장 약 7㎞로 국내 최장 자랑
‘통천호수’ 장병·가족 휴식처 인기
체험형 생활관 설치, 군 이해 높여
공군17전투비행단이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배경으로 호수공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다. 호수공원 잔디밭에 병사들이 앉아 휴식을 하고 있다. |
한 병사가 호수공원 산책로를 여자친구와 걷고 있다. 신축한 면회실 테라스에서 병사들이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
한 병사가 호수공원 산책로를 여자친구와 걷고 있다. 신축한 면회실 테라스에서 병사들이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
한반도 영공수호의 창끝부대로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군17전투비행단. 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은 감탄사
를 세 번 쏟아낸다. 먼저 부대 정문 앞에서 부대 안까지 도로 양쪽에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아름드리나무 터널
을 보며 감탄한다. 둘째, 부대 한가운데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의 풍광에 탄성하고 셋째, 깔끔하고 편리하게 새로
단장된 면회실에 놀라게 된다. 각기 다른 풍경으로 매력을 뽐내는 17전비의 명소를 찾아가 봤다.
▲ 메타세쿼이아 길
낙우송과로 원산지가 중국인 메타세쿼이아는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 화석에서도 발견돼 ‘살아 있는 화석나
무’라고도 불린다. 높이가 35m까지 자라고 가로수나 풍치수로 사용된다.
웅장한 몸매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는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라남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곳 17전비 역시 그에 못지않은 수려함을 자랑한다.
1978년 9월 창설된 비행단은 당시 단장이었던 김종무 소장 지시에 따라 1979년 정문 진입로에서 단본부까지
메타세콰이아 1400주를 심었다. 이후 100여 주를 더 심어 모두 1500여 주의 메타세쿼이아가 장관을 이루고 있
다.
17전비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총 연장 약 7㎞로 국내 최장을 자랑하고 있다. 아마 부대 밖에 조성돼 있었다면 각
종 영화나 드라마, CF 촬영 등 관광명소로 각광받았을 것이다.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은 69.6㎏으로 소나무의 10배가 넘는다. 탄소 저장량은 315㎏, 바이오매스 보유량도 630.5㎏에 달해 이래저래
이로움이 큰 식물로 알려져 있다.
가로수 길을 걸으니 세상 속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의 얼룩이 깨끗이 씻어지는 듯했다. 그야말로 힐링이 됐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오고가다 마주친 17전비 장병들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 호수공원
부대 중앙에는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통천호수(桶泉湖水)’라 불리는 이곳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통’ 모양의 물이 풍부하고 맛있는 샘이 있어 인근 고을 백성들이 즐겨 이용했
다고 전해진다. 규모가 점차 커져 지금은 옛이름을 따라 통천호수라 부르고 있다.
장병들과 군인가족, 면회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연출하며 화려함을 자랑한다.
요즘은 푸름 속에 울긋불긋한 갖가지 꽃으로 시선을 끈다. 호숫가 산책로는 면회 온 가족이나 여자친구와 즐길 수
있는 필수 데이트 코스다. 또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하는 장병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기지방호전대 우상민 상병은 “주말에는 병사와 군인가족들이 낚시도 즐겨 한다”며 “잉어, 붕어, 배스에 운이 좋
으면 햇볕을 쬐러 나온 자라까지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한쪽에 바비큐장도 있어 주말이면 관사가족들이 이용
한다”고 했다.
호수 산책길을 걷다 보니 건너편 기슭에 오리배 한 척이 보였다. 다가가 보니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에 묶여 있
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했다. 10여 년 전까지 면회객 대상으로 운영되다가 안전문제 등으로 폐쇄됐다고 공
보장교가 설명했다.
호숫가 중앙에는 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주력기 F-4E가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팬텀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
공하고 있었다.
20만㎡에 달하는 통천호수는 부대의 자랑거리이자 장병, 관사가족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 면회실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장병 면회실이 있다. 면회실은 397㎡ 규모로 2014년 10월 13일 신축
됐다. 내부에는 면회 온 가족들을 위해 간단한 다과를 판매하는 카페와 장병들이 독서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취사시설과 야외 테라스도 마련돼 있다. 면회실 건물 뒤편에는 체험
형 생활관이 들어서 있어, 가족들이 면회 와서 아들이 어떤 곳에서 생활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평소
에도 신축 면회실은 일과 후 휴식을 취하려는 장병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설대대 유승혁 병장은 “지난해 면회실이 깔끔하게 신축돼 많은 장병들에게 각광받는 장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면회 오신 가족들도 훌륭한 시설에 놀라고 아름다운 환경에 감탄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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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군17전비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