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락왕생
법화경【궁자의 비유】ㅡ아미타불과 외동아이
『법화경』속에 ‘궁자(빈궁한 자식)의 비유窮子喻’ 하나가 있는데, 방금 제가 말씀드린 이 예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장자大富長者 한 분이 계셨는데 그의 외동아들이 어려서부터 이산되었지요. 시간이 흘러 대부장자의 연세가 많아졌는데 더 넓은 장원莊園과 풍부한 재산을 가졌음에도 후계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이미 연로하여 머지않아 곧 떠나야할 텐데 꼭 아들을 찾아야겠다!’ 그는 매우 수고롭게 도체에 아들을 찾아 나섰지요.
다시 이 아들을 말하자면 어려서부터 대부장자를 떠나 바깥에서 떠돌아다니면서 노숙자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고 풍찬노숙을 하며 몸을 제대로 가릴 옷도 없이 궁핍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기껏해야 일용직이나 머슴살이와 같은 하천한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한 끼를 먹으면 한 끼를 굶어야만 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하루는 이 아들이 여기저기 떠돌다가 마침내 대부장자의 대문 앞에 이르러 이 장원을 보고는 “와! 엄청나게 넓구나!”며 감탄을 합니다. 대문 밖에서 안으로 머리를 내밀어 보니 그 안에 매우 위엄 있게 생긴 장자 한분이 앉아계셨는데, 그 옆에 수많은 시종들이 있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며 거마車馬들이 꼬리를 물고 다녔으니, 그 풍채가 마치 국왕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궁자가 필경 노숙자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이처럼 호화롭고 위세가 넘치는 곳에 오니까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아이고! 안 돼, 여기는 나 같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여기서 오래 머물면 안 될 거야. 오래 머물다간 혹 누가 나를 잡아서 핍박하고 죄를 물을 수도 있어. 내가 빨리 이곳을 떠나 빈궁한 시골이나 가서 일자리를 찾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잽싸게 달아났습니다. 이때 마침 그의 아버지(대부장자가 그의 아버지임)가 안에서 머리를 들자마자 그를 발견하고는 바로 알아봤습니다. ‘저자가 나의 아들이 아닌가? 내가 고생을 하며 도처에서 찾던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래서 바로 사람을 부릅니다. “빨리, 빨리 저 사람을 잡아오너라. 도망가게 해서는 안 된다.”
시위侍衛들이 대부장자의 명령을 받고서 단걸음에 달려갑니다. 그들은 키도 크고 건장하게 생겼으며, 용감하고 힘도 세고 옷차림도 아주 화려하고 기백이 넘쳤습니다. 궁자가 한참 거기서 이곳은 아마도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 속에서 우람한 체격을 가진 두 사나이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앗! 큰일 났구나! 나를 잡으러 왔어”라고 소리 지르며 잽싸게 달아납니다. 그러나 도망을 갈수록 뒤에서 더욱 바싹 쫓아와서 결국 그를 붙잡아 강제로 끌고 갔지요. 이때 궁자는 두렵고 걱정되고 긴장한 나머지 그만 기절을 해버렸습니다.
대부장자가 보시고는 생각을 했지요. ‘큰일 났구나! 내 아들이 틀림없이 이런 위엄 있는 기세에 놀랐을 것이다. 그의 심량心量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시위에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찬물을 끼얹어서 그를 깨우거라, 깨어난 후에 그를 보내주어라”
정말로 그를 보내주는 걸까요? 대부장자는 그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수십 년 만에 찾은 아들을 어떻게 보냅니까? 그는 또 방법을 생각해야 했지요.
그는 다시 그다지 우람하지도 사납지도 않게 생기고, 다 헤어진 옷을 입고 다니는 두 사람을 찾아서 당부합니다. “너희 둘이서 그를 미행하여 뒤를 쫓아가거라” 이 두 사람의 모습은, 보기엔 궁자와 비슷하여 거지와 같았는데 비실거리며 쫓아갔습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듯이 거지와 거지가 만나서 얘기를 나눕니다.
“자네는 어떻게 밥을 빌어먹나?”
“나는 이렇게 빌어먹지……”
“자네는 어떻게 일을 하나?”
“나는 이렇게 일을 하네……” 서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주 친해졌습니다.
이 두 사람이 그에게 말합니다.
“사실 자네가 이렇게 고생할 필요 없네. 우리가 일을 하는 그 곳 주인은 아주 자비로우신 분이어서 하루를 일하면 다른 곳에 이틀 치의 임금을 주시거든!”
“그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그럼 나도 가면 안 될까?”
“자네도 갈 수 있어!”
“그런데 난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나는 글을 몰라서 지식이 필요한 일이라면 다 할 줄 모른단 말이야!”
“그럼 넌 청소를 하면 돼지, 변소 청소 말이야”
“그건 내가 할 수 있어!” 노숙자 생활을 하던 사람이어서 그런 일에 전문이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이 두 사람은 그를 대부장자의 장원으로 데려와 뒷문으로 돌아서 들어갑니다.(정문은 너무나 고귀하기 때문임) 들어온 뒤에 무슨 일을 할까요? 매일매일 변을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마음은 아주 편안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지요. ‘이 일은 나의 신분에 딱 맞는구나, 내가 바로 변소 청소하는 사람이니까’
그는 평생토록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생활도 안정되고 먹고 마실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머물 곳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매우 안심하고 지냈으며 있는 힘을 다해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거기서 변을 치우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자니 장자의 마음은 즐겁지가 않았지요. ‘내 아들이 어떻게 이런 천한 일을 한단 말인가?’ 그들 부자는 아직 알아보지 못했고 재산도 아직 물려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대부장자는 아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을 생각했을까요?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화려한 복장을 벗어놓고 거친 천으로 만든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거나 변을 치울 때 입는 옷) 그리고는 또 변을 치우는 도구를 들고 아들과 함께 변을 치우면서 상냥한 얼굴로 안부를 묻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생활 형편을 살뜰히 보살펴주었지요.
궁자는 한평생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다가 이런 장자를 만나서 자신에 대해 이처럼 자비롭고 관심을 갖고 아껴주시는 것을 보고는 대단히 감동을 하게 됩니다. ‘아,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니!’ 그는 이때까지도 장자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임을 몰랐으며, 장자 역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로 친숙해져서 아주 친근하게 느껴졌을 때 장자는 살짝 자신의 신분을 폭로합니다. “자네를 속이지 않겠다. 내가 바로 이 장원의 주인일세!”
이 말을 들은 궁자는 깜짝 놀라서 ‘어르신’하고 부릅니다.(보세요. 자신의 부친을 ‘어르신’이라 부릅니다) 이 말을 들은 대부장자는 마음이 매우 괴롭습니다. ‘내가 너의 아버지인데 나를 어르신이라 부르다니!’ 그는 궁자에게 말했지요. “내가 보니까 자네가 내 장원에 온 뒤에 사람이 매우 성실하고 본분도 잘 지키고 일을 하는데도 힘을 아끼지 않았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네가 나의 양아들이 되어주게나, 나는 연세도 많고 아들도 없으니 자네를 나의 아들로 삼으면 좋겠네. 나를 도와 일도 좀 해줄 수 있으니 거절하지 말게나”
이렇게 일개 거지가 갑자기 대부장자의 총애를 받아서 장자를 양아버지로 모시게 되었으니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였지요. 그는 이 분이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모르고서 친아버지를 양아버지로 모시면서도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야기를 계속해나가겠습니다. 또 한동안 시간이 지나서 대부장자는 천천히 그를 가르치게 시작하였지요. 회계와 출납, 그리고 재무관리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내가 너를 아들로 삼은 이상, 우리 서로 외인이 아니니,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을 네가 전부 관리하도록 하거라” 일꾼들을 파견하고 재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전부 그가 책임지도록 하였습니다.
궁자는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합니다. ‘오늘 수입은 얼마이고, 지출은 얼마……’ 그러나 그는 아직도 임시로 세운 가건물 속에서 살고 있고 매일 자신 몫의 임금을 받으며, 밤에 장부정리를 하면서도 “이것은 주인님의 몫, 그분 것이다. 나 자신의 몫은 십원이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또 한동안 시간이 지나서 대부장자가 보니 궁자(즉 자신의 아들)의 포부도 점점 높아졌고 심량도 점점 넓어졌으며 능력도 점점 갖춰지게 되었지요. 이 때 아버지는 그들이 부자관계임을 선포하려고 준비를 합니다.
이날 그는 국왕과 대신, 그리고 유명인사들을 전부 초청하여 ‘뉴스발표회’를 열어 부자관계임을 확인시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미 늙었습니다. 저희 아들을 어느 해에 잃어버렸는데……” 궁자가 들을수록 자신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장자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말씀하시면서 천천히 인도를 합니다. “현재 저는 아들을 찾았습니다. 내 아들이 누구냐면 바로 저 사람입니다” 장자는 자신의 아들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이제 나의 모든 재산을 전부 그에게 주어서 그가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들은 이때서야 알았지요. 알고 보니 나를 그렇게 자비롭게 대하시던 사람이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의 아버지였음을!
그래서 『법화경』에는 네 구절 말씀이 있는데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나는 본래 아무것도 바라는 마음이 없었건만
지금 이 보물창고가 저절로 들어왔도다.
(我本無心,有所希求。今此寶藏,自然而至。)
고 했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한량없는 진귀한 보물들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되었네.
오늘에서야 참으로 부처님의 자식임을 알았도다.
(無量珍寶,不求自得。而今乃知,真是佛子。)
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본래 내가 재물을 소유할 줄 몰랐는데(내가 이렇게 풍성한 공덕을 얻을 수 있을 줄 몰랐는데), 한량없는 보물창고가 어떻게 갑자기 나에게로 와서 하루 밤 사이에 호화롭고 부귀한 몸이 되었단 말인가! 오늘에서야 내가 진정으로 부처님의 자식임을 알게 되었구나!’
이야기는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이 이야기를 가지고 한번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대부장자는 어느 분이십니까?
(대중) 아미타부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이십니다. 거지는 누구입니까?
(대중) 우리 중생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작 없는 옛적부터 본성을 잃고서 아미타불의 열반성涅槃城밖에서 유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미타불께서는 우리를 보셨을 때 바로 당신의 육자명호의 공덕을 우리에게 보시해주시려고 말씀하셨지요. “중생들아! 나의 외동아들아, 내가 극락세계를 전부 너희에게 줄 테니 너희는 그냥 그렇게 오면 된다! 나의 정토로 왕생하거라!”■■■
우리는 깜짝 놀랍니다. “제가 무슨 자격으로 극락세계로 갑니까?” 우리는 용기가 없어서 달아납니다. 아미타불로부터 멀리 도망을 갑니다.
이때 아미타불께서는 기타의 법문으로 우리들을 성숙시키는데, 우리로 하여금 수행을 하여 그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을 구하도록 하셨습니다. 즉 자력으로 노동을 하는 것으로서 변을 치우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변을 치운다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의 더러운 때를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궁자가 변을 치우는 일을 의지해야만 비로소 대부장자의 장원에 들어설 용기가 나듯이 근기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중생들은 여러 가지 법문을 닦아서 회향을 해야만 비로소 정토왕생을 구할 용기가 생깁니다.■■■
아미타불께서는 우리가 이미 자력수행을 회향하여 왕생을 구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는 또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우리들을 성숙시켜야 했지요. ‘너희들이 여러 가지 공덕을 닦아서 회향하는 것도 매우 좋기는 하나, 나의 명호를 부를 수도 있지 않은가!’
명호가 바로 아미타불의 모든 공덕법재功德法財가 저장된 보물창고입니다. 우리에게 칭명염불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모든 공덕을 우리에게 보시해주시려는 것이지만 이때는 아직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마치 대부장자가 궁자를 양아들로 삼고서 그에게 창고에 있는 재물들의 출납을 책임지도록 하셨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창고 전체의 보물을 그에게 맡기신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기에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고 궁자도 몰랐던 것이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매일 이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부르면서도 우리는 이 육자명호속의 모든 공덕이 바로 우리들 것인지를 모르고서 ‘내가 2만 번을 불렀으니 이 2만 번의 횟수만큼만 나의 것이고, 육자명호속의 공덕은 아미타불의 것이다’고 여깁니다. 마치 궁자가 이미 장원 안으로 들어가 매일매일 거기서 출납과 회계를 하면서도 자신의 손을 거친 이런 재물들은 모두 대부장자의 것이고, 자신은 자신이 일한 하루만큼의 임금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의 아버지가 장원전체를 그에게 주시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동안 시간이 지나 시기가 무르익자 아미타불께서 비로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금 염불을 하는데, 너희는 본래 나의 자식이고, 극락세계는 너희의 소유이다” 전부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때서야 비로소 기쁘게 받아드립니다.■■■
아미타불께서는 당신의 극락국토 전체를 우리에게 보시해주시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들이 받아들이도록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온갖 법문 속에서 힘들게 수행하게 하여 천천히 우리의 근기를 성숙시켜주시는데, 우리는 그때서야 비로소 육자명호의 공덕의 큰 보물을 받아들입니다.
#아미타경핵심강기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