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
일곱 살짜리 아이들로 가득한 반에서 담임교사가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이지?"
한 어린 소녀가 대답했다.
"우리 아빠요."
최근에 동물원에 다녀온 한 남자아이가 대답했다.
"코끼리요."
내 친구의 어린 딸이 말했다.
"내 눈이 세상에서 가장 커요."
그 순간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그 말을 이해하느라 어리둥절했다.
아이의 교사 역시 똑같이 당황해서 물었다.
"그것이 무슨 뜻이지?"
어린 철학자는 입을 열었다.
"내 눈은 저 애의 아빠도 볼 수 있고, 코끼리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내 눈은 산도 볼 수 있고, 다른 많은 것들도 볼 수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내 눈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내 눈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임에 틀림없어요."
지혜는 배움이 아니라, 결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중에서......
첫댓글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