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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수협-교육감 '다른 생각' 글쓴이 :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09.05.22 10:19:18
지난 19일, 광주시에서 열린 '경기도 동부권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특목고 설립이 집중 토론되기도 했지만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특목고 설립의 유보를 재 확인해 자치단체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일, 김상곤 도 교육감은 경기도의회 제241회 임시회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 참석해 특목고 설립을 유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정섭 의원은 "교육감이 특목고는 부(富)가 세습되는 결과를 낳아 반대를 한다고 말했는데 부의 세습에 대해 답변하라"는 질문에 김 교육감은 "현재 전국에 30개의 특목고가 있는데 그 중 도에만 18개가 있고 국제고까지 20개가 운영 중에 있어 전국의 60%에 달하고 있는데 설치목적에서 일탈돼 잘못 운영된 부분이 있어 사회적 물의 및 사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이 "한두개 학교가 물의를 일으킨 것 가지고 전체에 적용하지 마라"고 하자 김 교육감은 "선출직 교육 수장으로서 그동안에 있었던 특목고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해 대안을 수립할때 까지는 특목고 증설을 유보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 의원들은 "도에 특목고가 없으면 인재가 빠져나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교육비가 더 들어간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가 하위수준인데 학력을 높이려면 특목고가 증설되야 한다", "특목고에 보내려는 학부모는 자식을 특화시키기 위한 뚜렷한 목표가 잇어 타 지역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특목고가 오히려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의 사교육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후보시절이나 교육감 시절이나 특목고 증설을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세워질 때까지 유보하자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1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기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에서는 조병돈 이천시장이 "교과부가 장관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시행령 규정을 근거로 특목고 설립을 제한하고 있다"며 "3년 넘게 특목고 설립을 준비해 온 만큼 특목고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특목고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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