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꽃!.....아직은...
18일은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대구산모임에서는 4월 세째주 금요일 산행일이 마침 하루 전인 17일이기도 하여 축제의 번잡함을 피할 수도 있고, 정상부근의 대견사지까지 전동차를 운행한다하니 비슬산으로 가기로 정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슬산 대견사지는 그전 같으면 우리의 나이로는 너무 높아 (1034미터)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런데 얼마전 달성군에서 대견사지에 절을 복원하고 비슬산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전동차를 운행한다기에(환경보호차원에서 전동차량을 운행한단다) 전동차로 대견사지까지 간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으므로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10시에 대구수목원 부근 나성하와이 목욕탕 주차장에 모여 출발하였는데 승용차 5대에 분승하고 6개의 터널로 이루어진 최신 신작로를 타고 현풍까지 불과 15분여 만에 비슬산주차장에 도착. 그러나 산으로 올라가는 셔틀버스 전동차는 운행 수량이 3대이고 한 대에 18명을 탈 수 있을 뿐이고, 승차할 사람이 많아 승차권은 선착순으로 판매하는데 만약 지금 우리들이 표를 매수한다 하더라도 오후 1시 40분 경에라야 승차할 수 있단다.
모두들 낙담하여 설왕설래하다가 어차피 건강을 위하여 맑은 공기 마시러 온 처지이니 가는데까지 가다가 적당한 곳에 놀다 가자며 가는데 까지 걸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노인들의 욕심이 보통이 아니다. 처음에는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고 아래에서 놀 사람은 놀자고 하더니 막상 시작하고 보니 한 사람도 낙오하는 사람이 없이 전원이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대단했다
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
오늘 산행의 시작은 이렇게 반갑게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출석부
오늘의 출석부는 좀 색다르게 꾸며보았다.
정상에서 진달래를 배경으로 출석부사진을 만들어 보았고, 인원이 많아 두장으로 만들었고, 부인을 동반하고 온 조병로와 한상훈 부부는 따로 한 장의 사진으로 출석부를 만들었다.
아래 출석부사진 1은 서기성, 김우홍, 양태지, 강석호, 권동철, 정재운, 강민본.
권회장은 참꽃과 마주하여 주거니 받거니 .....
출석부사진 2는 좌로부터 안승완, 정재운, 강민본, 최영진, 박주식, 조순희, 황영일, 김재만. 그러고 보니 이중 두 사람은 출석부사진 1과 중복이 되었네......
출석부사진 3, 조병로 부부와 한상훈 부부
ㅇㅓ~이 당신들 끼리만 찍기 있냐?
이건 출석부사진이 아니다.......
이 진달래가 만개한 산을 배경으로 찍은 출석부사진이 아닌 독사진 등 사진이 많은데 여기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의 수가 50장까지이므로 그 사진들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 사진들은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던지 공급할 것이다.
출석부사진은 여기서 찍어 만든 것 ......ㅎㅎㅎ
비슬산 등산로는 그 전과는 다르게 경사가 심한 곳은 계단을, 경사가 완만한 곳은 마포같은 것을 깔아 잘 정비해 놓았다.
아마 이렇게 정비해 놓지 않았다면 오늘 우리들은 중도에서 쉬었을 것이다.
덜겅 앞 전망대
너덜바위를 치어다 보고 두 장을 찍었는데 한장은 몹씨 혼들려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나머지 한장은 어디로 갔는지 저장되지 않았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는 말이 맞네 그려...
천천히 천천히 쉬었다 가세나
이 화장실이 있는 곳까지 오면 오늘의 힘든 산행길은 거의 끝난다.
대견사지의 탑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복원된 암자건물의 지붕이 보인다.
이처럼 높은 곳의 암자 치고는 상당히 커 보인다. 아마도 달성군에서 마음먹고 지원한 모양이다.
대견사 석탑을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내가 거의 개거품을 물다시피하여 석탑에 도착하니 힘 좋은 친구들이 미리 와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노인들 정말 대단하다.
기상관측소
만약 전동차를 탔다면 기상관측소 바로 아래의 도로까지 올수 있단다.
복원된 대견사 마당에는 온통 연등을 달아놓아 가까이 가면 건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연등 좀 치웠으면 좋겠다. 왜 행사도 없으면서 등을 달아 놓는지?....아무리 기복신앙이라지만 평상시에도 연등을 달아놓으니 자꾸 종교라기 보다 미신쪽에 가까워 보인다.
각설하고 여기서 우선 올라온 사람만이라도 인증샸을....
대장 강민본은 하산할 차표를 사러가고 조병로부부와 한상훈 부부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 모양이다.
부처바위 옆으로 올라가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진달래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잠깐 !
스님들도 구경왔네.....
햐 ! 드디어 오늘의 목표이던 진달래 !!!!!!!!
참꽃은 아직 필 생각을 않는 듯 하다.
우째 이런 일이 !.........
그라마 처~메에 출석부 사진은 우째된 기고???
ㅎㅎㅎ 그거는 알아서 기거래이....ㅎㅎㅎ
오늘의 우리들 식당에서 바라본 기상관측소, 부처바위, 그 아래 대견사의 도량과 석탑.
도량 한켠에는 아직 불사가 덜 끝났는지 기와가 쌓여 있다.
늦게 도착한 한상훈 부부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송하녹음식당에서
세상사를 잊고 한 잔
나 한 잔 주게나.....
왠 일이야 ?. 왠 일이야 !....
평소에는 안 마시던 사람이....
양교장도 한 잔?!........
오늘은 술 못 마시던 사람이 술 마시는 날인가?
니도 한 잔 달라고?
참 !...오늘은 별일이야 별일....
나무아래 식탁이 좀 좁은 탓에 한 발 늦게 도찬한 조병로 부부와 한산훈 부부가 본부와는 소나무 한 그루를 사이에 두고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점심을 먹고 주변을 살펴보니 조화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참꽃이 만발했다면 저곳까지 갔을 것이다.
존순희 회장
조회장이 나를 불러세우고는 .....사진은 이렇게 찍는거야....
하산하기 전에 ...
하산은 전동차주차장으로 .....
참꽃 ! 많이도 피었네..........
한 일주일이면 될까?
전동차 주차장 파노라마
주차장 옆에 팔각정이 있는데 산 아래에서 치올라오는 바람이 추위를 담아와서 퍼붓고 달려가므로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중국사람 닮아가나?
암자 하나 지어 놓고 천하제일해동가람?!......
우째서 천하제일인공?!....
하산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ㄱㅖ산을 해보니 우리들 앞에 먼저 기다리는 사람이 10여명!...그렇담 이 사람들과 우리들 일부가 한 조가 되어 약 30분 뒤에 도착한다는 전동차를 타고 내려가고 나머지는 다시 30분이 될지 한 시간이 될지 모르는 그 다음 차량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우리 일행 6-7명이 걸어서 내려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일의 축제를 점검차 올라온 달성군수가 우리 조병로 국장을 알아보고 우리들을 위해 특별차량을 배려해주어 성급히 내려온 우리 일행 6-7명을 제외하고는 편안히 내려왔단다.
걸어서 내려가는 김재만
우리 일행 중 몸이 가장 무거워보여 보기에 아슬아슬하였으나 뚝심은 예전 그대로 남아서 참 대단한 친구다.
가장 뒤처저 내려오다가 출석부사진을 찍던 곳에 내려와 나와 함께 나란히 인증썄
하...밝은 산에서는 말을 잘 듣던 똑딱이가 어두운 실내에 들어오자 영 맥을 못추네
오늘 산을 타느라 지쳤는가? 아님, 너도 나이를 먹은 때문인가?
흐리고 떨려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