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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넥시 5기 리뷰어 플라스플러스입니다.
오늘은 넥시의 신상 블레이드인 모비딕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저의 모비딕은 미백색 헤드에 주황색 손잡이가 깔끔하게 어울리는 쉐이크핸드 FL grip, 82.3 g입니다. 받자마자 헤드에 목판보호재를 얇게 한번 바르고 30분후
마른 극세사 수건으로 잘 닦아서 최대한 얇게 코팅했습니다. (러버를 떼어낼 때의 편리함 때문에 저는
처음 쓰는 모든 라켓을 코팅합니다. ^^) 다음날 전면에 카리스M+2.2mm
후면에 카리스H 2.2mm 장착했는데, 블레이드
고유의 특성을 느끼기 위해 풀칠은 러버와 헤드에 1번씩만 했습니다. 사이드
보호테잎 부착하니 179g 되었는데, 평소 쓰던 185~189g에 비해 확실히 가볍다는 느낌도 들고, ‘그런데 ”모비딕”은 고래니까 무거워야 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핸들을
잡아보면 너무 얇지도 두텁지도 않은 보편적인 FL 그립감입니다. DHS
H301의 FL 그립과 비교하면 크기와 모양 등이 거의 비슷한데 앞뒤방향으로 1 mm 정도 더 두꺼워서인지 미세하게 손안에 더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버터플라이
티모볼이나 장지커 시리즈의 FL 그립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남자치곤 손이 좀 작은 편인데도 스윙해 보면 손안에서 살짝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모비딕은
합판5겹과 카본2겹이 아우터파이버로 구성된 블레이드인데, 처음 시타하면서 들었던 느낌은 의외로 5+2 이너카본(아릴레이트)과 비슷했습니다. 표면의
부드러운 목재와 PF carbon 이라는 새로운 소재들을 써서 기본 반발력을 약간 억제시키는 대신 연속적인
드라이브 특성을 강화했다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스매쉬든 드라이브든 한방으로 승부했을 때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중간 강도의 드라이브를 연속적으로 걸어보면 제법 공을 잘 채주고 랠리하는 맛이 납니다. 타구감은 이너카본 블레이드들이 약간 먹먹한데 비해 좀 더 경쾌합니다. 물론
아우터카본 블레이들보다 빠르거나 강하지는 않지만, 공을 순간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은 좀 더 좋은 편이고
이너카본 블레이드들 못지 않습니다.
1달
정도(일평균 1.5시간 x
주 3~4회) 써본 결과, 스매쉬나 백핸드푸시 같은 직선형 공격에서는 ZLC계열의 아우터카본
블레이드들처럼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타격 가능했고, 드라이브 같은 곡선형 공격에서는 ALC계열의 이너카본 블레이드들처럼 공에 회전을 걸기 좋았습니다. 또한
실전에서 커트, 플릭, 짧은 드라이브, 치키타 기술들을 테이블 가까이에서 순간적으로 전환하면서 쓰게 될 때, 라켓이
가벼운 덕에 유연하고 재빠르게 손목을 움직일 수 있고,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콘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너ALC 계열과 아우터ZLC 계열의 특성이 중간에서 적당히
조화된 블레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가볍게 제작된 블레이드라는 특성을 감안해서 중성비(중량 대비 성능 비율 ^^;)를 평가하자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가벼운 라켓이지만 뿜어내는 공의 구질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손목과 팔의 힘이 약해 190g 이상의
라켓이 부담스러운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나 손목, 팔꿈치가
안 좋은 쉐이크핸더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중성비(?) 높은 블레이드”라고 생각됩니다.
어지간히 무거운 러버를 붙이더라도 190g 이하이므로 자유롭게 러버를 선택할 수 있고, 중타 이상의 파워를 보장하면서, 손목에 실리는 하중의 부담을 줄여
전진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포,백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구사하기 편하다는 점은 모비딕 특유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파워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고수님들에게는 답답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한방 날릴
때의 파워를 보강해보려고 사이드에 파워테잎을 덧붙이고, 앞,뒤
러버에 글루 한번씩 더 발라서 6g 증량해서 총185g으로
1주일 정도 써보았습니다. 타구한 공에 힘이 좀 더 실리면서
약간 더 묵직해진 느낌이 드는 게 파워의 아쉬움이 다소 보상되는 것 같았습니다. 카M+2.2와 카H2.2는 모비딕과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는데, 앞으로 다른 러버들을 붙여서 비교해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지역5부 하수의 포경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즐탁하세요.
첫댓글 포경기에서 빵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플랫타법과 회전을 주는 타법에서 다르게 느끼신 점, 상당히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다. ^^ 충분한 기간 동안 잘 살펴보셨네요. 모비딕은 확실히 웰메이드 인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네요~
혹시 안해보셨다면 화백을 돌려서도 한번 쳐보세요 ^^
H가 전면에도 아주 잘 맞거든요.
정성스런 사용기 잘봤습니다 ^^
포경기 잘봤습니다.ㅎㅎ
나름 잘 적응 하신것 같은데요^^
포경기ㅋㅋ
중성비,
적절한 단어를 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