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가들의 바다 여행법
당장 짐 싸들고 떠나고 싶은 그대를 위해, 전문 여행작가 8인을 모셔왔다. 다양한 여행 레서피로 맛있게 요리만 하면 된다.
PART 4 Food Travel
먹고 마시고 풍경에 취하는 미식 여행
예로부터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서울에서야 고작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먹거리들은 그 때깔부터가 황송하다.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밥상에 절이라도 하자. 풍경은 덤이다.
그 섬을 맛보다, 안면도 by <계절밥상여행>의 저자, 손현주
BEST 1 고추장을 풀어 매콤하고 걸쭉하게 끓여낸 조림. 방포항 승진횟집(041-673-3378) 2 질 좋은 태안 꽃게를 사용하고, 간장을 달여 짜지 않은 간장게장. 안흥항 인근 화해당(041-675-4443) 3 조물조물 나물을 잘 무쳐낸 안면도 토속 음식 우럭젓국. 안면읍내 솔밭가든(041-673-2034)
지난 2년간 대한민국 구석구석 미식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밥상 위에 여행의 핵심인 지역 풍속과 역사, 인심 그리고 사람이 모두 들어가 있다는 점. 안면도는 수도권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꽤 가까운 거리의 섬이다. 솔숲과 백사의 명소. 삼봉해수욕장에서 두여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4km의 흰 모래사장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여기서 맞는 저녁노을은 비할 바 없다.
삼봉에서 꽃지까지는 해변길도 조성되어 있다. 1백년 된 안면송들이 쭉쭉 뻗은 자연휴양림에서 건강한 호흡도 느껴보자. 섬의 동쪽은 갯벌로 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안면도는 황도나 정당리 안면암 인근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안면암 부교를 따라 여우섬까지 산책하거나 오전 중 맑은 기운을 쏘이는 것도 방법이다. 기지포해수욕장에서 느긋하게 즐기다가 솔숲으로 빠지는 것도 피서지의 낭만이다.
삼봉해수욕장 국림공원관리공단에서 평일날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바다를 끼고 솔숲을 달리는 기분은 마치 천국같다.
TIP 1 해수욕장에 방풍림이 형성되어 있다. 바람이 드나들며 뙤약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돗자리와 적당한 간식을 준비하여 소풍 온 듯 휴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 슬리퍼 이외에도 숲을 걷기 위해선 운동화를 준비하자. 선크림도 필수! 3 자나깨나 모기 조심.
바다에서 건져 올린 밥상, 제주 by <제주밥상표류기>의 저자, 양희주
BEST 1 ‘게우’라 불리는 전복의 내장을 듬뿍 넣어 끓인 전복죽, 전복구이. 김녕 해산물촌(064-784-3202) 2 아싸라 하게 저리는 자릿살의 꾸들꾸들한 맛, 자리물회. 어진이네 횟집(064-732-7442) 3 공천포 앞바다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한치물회. 공천포 식당(064-767-2425)
제주 전복죽과의 찰떡궁합은 김녕해수욕장. 전복을 썰어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물색 고운 섬의 동쪽 해안도로. 주위에는 야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갯바위 낚시나 요트 투어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남방큰돌고래 떼를 만나는 행운도 기대해볼 만하다. 해안도로 변에는 '해녀의 집'이 눈에 띈다. 싱싱한 해산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제주 물회와 올레 5코스의 시작점인 쇠소깍 또한 단짝이다. 물회는 날생선을 회로 떠서 물에 말아 먹는 음식. 새콤하게 먹는 한치물회도 좋고 고소한 자리물회도 좋다. 쫄깃한 소라물회라면 눈이 번쩍 뜨인다. 꼬들꼬들 어행이물회는 소문나면 동날까 봐 몰래 먹을 정도. 맑은 물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는 테우(제주도 전통 뗏목)를 탈 수 있다. 올레6코스의 소정방폭포에서는 바위에 앉아 폭포수를 뒤집어쓴다. 더위만 사라질쏘냐, 신경통 관절염까지 싹 다 물러난다.
TIP 1 동쪽 해안의 하얗고 고운 모래가 바람에 흩날리니 주의. 2 들쑥날쑥한 기상 변화에 낮과 밤, 산과 바다의 온도 차가 심하다. 바람막이 점퍼와 얇은 비옷, 그 밖에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는 가방에 꼭 챙겨두시길. 3 올레길을 걸을 경우에는 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전문
당장 짐 싸들고 떠나고 싶은 그대를 위해, 전문 여행작가 8인을 모셔왔다. 다양한 여행 레서피로 맛있게 요리만 하면 된다.
PART 4 Food Travel
먹고 마시고 풍경에 취하는 미식 여행
예로부터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서울에서야 고작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먹거리들은 그 때깔부터가 황송하다.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밥상에 절이라도 하자. 풍경은 덤이다.
그 섬을 맛보다, 안면도 by <계절밥상여행>의 저자, 손현주
BEST 1 고추장을 풀어 매콤하고 걸쭉하게 끓여낸 조림. 방포항 승진횟집(041-673-3378) 2 질 좋은 태안 꽃게를 사용하고, 간장을 달여 짜지 않은 간장게장. 안흥항 인근 화해당(041-675-4443) 3 조물조물 나물을 잘 무쳐낸 안면도 토속 음식 우럭젓국. 안면읍내 솔밭가든(041-673-2034)
지난 2년간 대한민국 구석구석 미식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밥상 위에 여행의 핵심인 지역 풍속과 역사, 인심 그리고 사람이 모두 들어가 있다는 점. 안면도는 수도권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꽤 가까운 거리의 섬이다. 솔숲과 백사의 명소. 삼봉해수욕장에서 두여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4km의 흰 모래사장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여기서 맞는 저녁노을은 비할 바 없다.
삼봉에서 꽃지까지는 해변길도 조성되어 있다. 1백년 된 안면송들이 쭉쭉 뻗은 자연휴양림에서 건강한 호흡도 느껴보자. 섬의 동쪽은 갯벌로 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안면도는 황도나 정당리 안면암 인근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안면암 부교를 따라 여우섬까지 산책하거나 오전 중 맑은 기운을 쏘이는 것도 방법이다. 기지포해수욕장에서 느긋하게 즐기다가 솔숲으로 빠지는 것도 피서지의 낭만이다.
삼봉해수욕장 국림공원관리공단에서 평일날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바다를 끼고 솔숲을 달리는 기분은 마치 천국같다.
TIP 1 해수욕장에 방풍림이 형성되어 있다. 바람이 드나들며 뙤약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돗자리와 적당한 간식을 준비하여 소풍 온 듯 휴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 슬리퍼 이외에도 숲을 걷기 위해선 운동화를 준비하자. 선크림도 필수! 3 자나깨나 모기 조심.
바다에서 건져 올린 밥상, 제주 by <제주밥상표류기>의 저자, 양희주
BEST 1 ‘게우’라 불리는 전복의 내장을 듬뿍 넣어 끓인 전복죽, 전복구이. 김녕 해산물촌(064-784-3202) 2 아싸라 하게 저리는 자릿살의 꾸들꾸들한 맛, 자리물회. 어진이네 횟집(064-732-7442) 3 공천포 앞바다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한치물회. 공천포 식당(064-767-2425)
제주 전복죽과의 찰떡궁합은 김녕해수욕장. 전복을 썰어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물색 고운 섬의 동쪽 해안도로. 주위에는 야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갯바위 낚시나 요트 투어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남방큰돌고래 떼를 만나는 행운도 기대해볼 만하다. 해안도로 변에는 '해녀의 집'이 눈에 띈다. 싱싱한 해산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제주 물회와 올레 5코스의 시작점인 쇠소깍 또한 단짝이다. 물회는 날생선을 회로 떠서 물에 말아 먹는 음식. 새콤하게 먹는 한치물회도 좋고 고소한 자리물회도 좋다. 쫄깃한 소라물회라면 눈이 번쩍 뜨인다. 꼬들꼬들 어행이물회는 소문나면 동날까 봐 몰래 먹을 정도. 맑은 물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는 테우(제주도 전통 뗏목)를 탈 수 있다. 올레6코스의 소정방폭포에서는 바위에 앉아 폭포수를 뒤집어쓴다. 더위만 사라질쏘냐, 신경통 관절염까지 싹 다 물러난다.
TIP 1 동쪽 해안의 하얗고 고운 모래가 바람에 흩날리니 주의. 2 들쑥날쑥한 기상 변화에 낮과 밤, 산과 바다의 온도 차가 심하다. 바람막이 점퍼와 얇은 비옷, 그 밖에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는 가방에 꼭 챙겨두시길. 3 올레길을 걸을 경우에는 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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