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자동차 회사가 신차 출시를 머뭇거리고 있다. 일정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꽤 된다. 그래도 신차 소식은 들려온다. 올해 여러분의 눈을 반짝이게 할 39대의 새 차를 소개한다
FERRARI PORTOFINO M
출시일 미정
페라리의 엔트리 모델이자 볼륨 모델인 8기통 컨버터블 GT 포르토피노가 이름 뒤에 M을 달고 더욱 강력해졌다. ‘M’은 기존 모델의 성능을 개선했을 때 붙이는 페라리의 작명법이다. 배기량은 이전과 동일한 3855cc지만 20마력이 높아져 7500rpm에서 최고출력 620마력을 발휘한다. 달라진 건 출력만이 아니다.
얼마 전 출시한 로마와 마찬가지로 듀얼클러치 8단 변속기를 품었다. 이전에 들어간 듀얼클러치 7단 변속기보다 크기는 20% 작지만 토크 전달력은 35% 높다. 그리고 페라리 GT 스파이더 모델로는 처음으로 마네티노에 레이스 모드가 추가된다. 레이스 모드가 더해지면서 옆으로 미끄러지는 움직임을 제어하는 FDE(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를 함께 챙겨 성능과 퍼포먼스를 끌어올린 만큼 안전장비도 더 갖췄다는 이야기다. 부분변경답게 겉모습이 눈에 띄게 변하진 않았지만 앞모습은 전보다 꽤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FORD EXPEDITION
출시일 미정
포드가 익스플로러보다 더 큰 초대형 SUV 익스페디션의 입국을 추진 중이다. 익스페디션은 1997년 처음 출시된 포드 SUV의 맏형인데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은 2017년 출시된 4세대다. 길이×너비×높이가 5635×2123×1945mm로 국내에서 정식으로 팔리는 SUV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시트 구성은 앞에 둘, 2~3열에 각각 셋이 앉을 수 있는 8인승이 기본인데 킹 랜치 트림은 2열에 독립된 시트를 두 개 달아 7인승으로 꾸몄다. 파워트레인은 V6 3.5ℓ 에코부스트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최고출력은 375마력, 최대토크는 65.0㎏·m다.
FORD RANGER
상반기
원래 계획은 2020년 말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출시가 미뤄졌다. 포드의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가 올해 한국에 출시된다. 포드 동호회 커뮤니티에는 4~5월에 출시될 거란 글도 꽤 올라왔다. 레인저는 미국에서 중형 픽업트럭에 속하지만 길이×너비×높이가 5354×1861×1815㎜로 덩치가 작지 않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비슷하다. 보디 온 프레임 섀시를 얹은 건 콜로라도나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같지만 이들과 달리 레인저는 2.0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얹는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한국에 들어올 레인저는 호주 등 글로벌 시장을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 와일드 트랙과 고성능 모델 랩터다. 특히 랩터는 폭스레이싱의 쇼크업소버를 달고 지형관리 모드에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가 추가돼 오프로드를 더 화끈하게 달릴 수 있다.
JAGUAR F-TYPE FACELIFT
상반기
재규어가 F 타입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 건 2019년 12월이다. 이들은 핫휠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F 타입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를 축하했다. 2분 남짓한 이 영상은 1:64 스케일의 작은 F 타입 핫휠 모델이 재규어 디자인 스케치 부서를 출발해 스튜디오 곳곳을 누비다 새로운 F 타입의 실내에서 멈추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새로운 F 타입은 보닛과 엉덩이에 볼륨이 더해졌다. 프런트 그릴이 좀 더 커지고 LED 헤드램프는 날렵해졌다. 실내 변화는 크지 않다. 운전대 너머에 새로운 12.4인치 디지털 계기반이 달린 것을 빼면 이전 모델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엔진 라인업은 최고출력 300마력을 내는 4기통 터보 엔진과 380마력을 내는 V6 슈퍼차저, 450마력과 575마력을 내는 V8 슈퍼차저 등 네 가지이며 모두 8단 퀵시프트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국내 출시는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LEXUS LS FACELIFT
출시일 미정
눈썰미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변화를 쉽사리 알아채기 어렵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달라진 부분을 꽤나 찾을 수 있다. LS 페이스리프트 모델 얘기다. 우선 얼굴에서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와 맞닿았고 보닛 라인과 연결돼 주름처럼 이어져 있던 공기흡입구가 뭉툭하게 정리됐다. 그게 다냐고? 실내 변화는 좀 더 크다. 대시보드에 파고들듯 들어앉았던 디스플레이가 큼직하게 튀어나왔다.
12.3인치로 큼직한 이 디스플레이는 이제 터치 기능을 챙겼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쓸 수 있다. 렉서스 엔지니어들은 파워트레인을 크게 손대지 않았지만 이전의 렉서스가 자랑했던 부드러운 승차감을 되찾기 위해 서스펜션을 대폭 개선했다. 적응형 가변 서스펜션이 어떤 노면도 매끄럽게 달릴 수 있도록 대비한다. 올해 국내에서 한층 나긋나긋해진 새로운 LS를 만날 수 있다.
LEXUS LC CONVERTIBLE
출시일 미정
LC 컨버터블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C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LC 컨버터블은 겉모습은 물론 실내도 LC 쿠페와 판박이다. 실내에 2+2 시트를 챙겼으며 운전대 너머에 둥근 원 하나로 정리한 계기반을 달았다. 지붕을 여닫는 버튼은 센터터널에 있는 컨트롤러 뒤쪽에 가죽으로 된 덮개로 덮어놨다. 덮개를 열고 버튼을 누르면 15초 만에 직물로 된 지붕을 접고 펼 수 있다. 시속 50km 아래에서는 달리면서 여닫는 것도 가능하다. 엔진은 V8 5.0ℓ 휘발유 엔진 한 가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없다. 화끈한 엔진은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478마력을 낸다. 참고로 미국 시장에서 기본가격은 10만2025달러(약 1억114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