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신앙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을….
“고통이라는 선물”이라는 책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인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선교사는 자신에게 한센병이 전염될까 봐 늘 염려했습니다.
어느 날 선교 봉사를 하고 돌아온 선교사에게 아내가 ‘여보, 신발은 왜 신고 들어와요?’라고 말했습니다.
신발을 벗는다고 벗었는데 신을 신고 있는 자신에 모습을 본 선교사는 ‘드디어 나에게 한센병이 찾아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바늘로 발을 찔러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한센병에 걸리면 감각을 잃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통증을 못 느낀 선교사는 ‘고통을 느끼게 해 달라’고, ‘제발 고통을 돌려달라.’고 밤새워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발의 고통과 감각이 하루 만에 돌아왔습니다.
알고 보니 한센병이 아니라 일시적인 마비 현상이었습니다.
‘하느님, 고통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느끼는 고통도 하느님이 저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왜, 고통이라는 선물을 주셨을까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있는 모든 곳에는 고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멍에”라는 말은 “함께 한다.”라는 말입니다.
유다인들이 사는 곳엔 두 마리의 짐승이 한 개의 멍에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이 “멍에”라는 말을 스승과 제자가 함께 배우고 훈련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저희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고, 저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멘 것이 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세상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그 이유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내 힘과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고단한 짐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이제 상처 난 마음과 아픈 몸을 이끌고 겸손히 십자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고백하며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부, 성자, 성령님이시여, 의지할 데 없어 손들고 갑니다. 하느님, 당신은 제 삶의 주인이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하느님께서는 선물을 주실 때 늘 고통이라는 보자기에 싸서 주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보자기를 풀다가 그만둔다고 합니다.
조금만 참고 견디다 풀면, 보자기 속의 선물을 만날 수 있는데, 미리 실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주님께서는 선물을 거두어 가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람들이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그러니 시련과 고통은 주님의 선물을 감싸고 있는 은총의 포장지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고운님들에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이 무엇입니까?”
혹시‘짐’으로 인해 고운님들 자신이 가는 길에 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짐이 고운님들 자신을 스스로 교만하게 하지 않게 하고, 더 많은 기도를 하게 한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만 바라보게 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므로 기도 중에 고운님들 모두 다 십자가의 예수님께로 돌아와 하느님의 자비를 입으시기를 바랍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기억하는 모든 은인들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내리기를 바라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통도 하느님이 저희에게 주신 선물이기에‘신앙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에, 고운님들 모두‘십자가의 주 예수님께로 돌아와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아멘.
“성부, 성자, 성령님이시여,
의지할 데 없어 손들고 갑니다.
하느님, 당신은 제 삶의 주인이십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