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0724. 세상에 이런 일이
민구시기
비상 탈출구를 화장실 문인 줄 알고 여는 바람에
출발 직전의 비행기를 내려 몇시간을 기다려 바꾸어 타야 했고
38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네
중국에서 얼마전에 일어난 일이라네
30여년 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
울진 금강송이 가득한 곳에서 태어나 거기 남자와 결혼한 처자가
경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호텔에 들어 서먹한 가운데 서로 먼저 씻으라고 한 것은 부끄러워서 였다고.
여자가 먼저 목욕탕엘 들어갔는데
“저기요! 샘에 물이 없어요!”
빼꼼히 문 열고 말 하길래 남편이
“전화해서 물어 보소”
그리고는 한참 후에 들리는 소리가
“저기요, 여보세요? 샘에 물이 안 나와요”
하길래 욕실에 전화가 있는가? 하면서 들어가보니
여자가 샤워기를 귀에 대고 말하고 있더라나
우리 할머니가 젊어서 한양 친척집에 가셨지
아무리 둘러봐도 샘이 없는 거야.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양동이를 들고 어느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물을 가득 담아가지고 나오는 거야
그래서 몰래 들어가보니 거기도 샘이 없지 뭐야.
이상하다 분명히 물을 담아가지고 나왔으니 어딘가에 샘이 있을 텐데
둘러보다 보니 무슨 꼭지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길래
이리저리 만지는데 그만 물이 쏴아 쏟아지는 거였어.
놀라서 뛰쳐 나왔다지.
숨어서 지켜보는데
누군가 들어가더니 후딱 나와서는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았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나.
모른척 했대.
할아버지도 서울에를 갔는디 휘황찬란 하더란다.
두리번 두리번 높은 건물을 보고있는데
어떤 놈이 다가오더니,
“야! 임마, 너 몇 층까지 봤냐?”
하길래 눈감으면 코 베어가는 곳이 서울이라고 하더니 이 것인가 보다 하고는
“3층까지 봤는데요”
하니까 한층 보는데 1원이니까 3원 내라고 하더라나.
그래서 할아버지 3원을 주고는 줄행랑을 치며 한 말이
“ㅎㅎ 지놈, 속았지, 10층도 더 봤는데~”
우리 할머니가 모처럼 삼십 리 길 걸어 장엘 갔는데.
누가 아이스께끼를 사 주더란다.
먹어보니 얼마나 달고 시원한지.
우리 손자 갔다 줘야지 하고는 손수건에 꼭꼭 싸서 들고는,
염천에 걸어 집으로 부지런히 왔다나.
나에게 이거 먹어라 하고 주시는데
젓가락만 주셨다.
할머니 ‘이상하다. 내가 꼭꼭 싸가지고 왔는데 다 어디 갔지?’
나무젓가락도 달았다.
우리 앞집 아줌마
자랑이 한창이다.
자기 집에 두꺼비 집이 나갔단다.
그래서 시장에 전파사를 불렀는데
기사인지 주인인지 하는 놈이 와서는 보더니,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두 시간 후에 다시 온다고 하더라나.
다시 와서는 주물럭대더니 5만원을 달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앞집 아줌마 대뜸 하는 말이
이 조그만 것이 무슨 5만원이나 하느냐고 2만원에 하자고 우겼더니
한참 실랑이 하다가 2만오천원에 합의 했다고, 반이나 깎았다고 자랑이다.
내가 그 집에 가 보니 NFB(no fuse breaker)*였다
그냥 스위치를 내렸다가 다시 올리면 되는 거였다.
(*NFB: 예전에 사용했던 누전 차단기. 요즘은 MCCB(Molded Case Circuit Breaker)라고 하며 누전, 과부하를 차단하는 전기보호장치)
30년 전인 90년도에 차를 샀지
처음으로 3점식 안전벨트가 설치된 차였어.
직장 동료가 조수석에 탔지.
안전벨트를 매라고 하니까.
주섬주섬 매는 것 같기에 출발을 했지
한참을 가다 돌아보니!
안전벨트를 목에 걸고 있는 거야.
웃을 수도 없고 다시 고쳐 매라고 할 수도 없어서.
참느라 한참을 기침을 하다가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는 내려서 차를 둘러보는 척 했지.
참 오래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