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는 휴식일이었던 지난 13일 아침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가해자(?)는 다름 아닌 한 살배기 아들 건호였다.
건호는 이제 생후 11개월 된 갓난아기다. 그런데 보통 아기들과는 다르다. 몸무게가 무려 15㎏이다. 웬만한 서너 살짜리 아기들과 맞먹는 몸집을 자랑한다. 김민기와 아내 이혜란씨(28) 모두 키가 큰 영향을 받았다. 김민기는 “병원에도 데리고 가 봤는데 살이 많은 게 아니라 골격이 크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9연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곤하게 잠든 사이 이 아들이 사고를 쳤다. 김민기는 침실 머리맡에 조그만 협탁(狹卓)을 놓아두었다. 그런데 잠에서 깬 건호가 협탁을 짚고 일어나려다 그만 협탁을 뒤집어버렸다. 협탁이 건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김민기의 이마를 찧은 것. 더구나 건호는 아버지와 같은 방이 아닌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다. 잠에서 일찍 깬 뒤 아버지 침실까지 기어와 일을 냈다. 11개월짜리 아기 치고는 대단한 기운이다.
결국 자다가 봉변을 당한 김민기는 병원으로 달려가 상처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당연히 이마에 커다란 흉터가 생길 터. 김민기는 “건호가 아빠 힘 내라고 한 방 날린 것 같다. 분발해야겠다”며 웃었다.
첫댓글 생후1년도안된애가..15kg.......덜덜덜......